대문호 12명의 걷기예찬 에세이집을 번역한 것이다. 이 책안에 지난번에 읽었던 소로의 에세이가 있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다. 중복되는 않을까?(소로의 책 중에 '산책'편을 번역한 것으로, 번역한 문장이 약간씩 달라 새롭다). 아무튼 대문호들도 걷기를 진정한 자유인(무애지인)의 길로 생각했나 보다. 줄 간격이 넓어서 노년기에 읽기에 편하다. 위대한 작가들은 대부분 열정적으로 걷는 것을 좋아한 것이 놀랍다.
Christopher Morley: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1890-1957),예술로서의 걷기, 문학은 머리와 발의 합작품. 오, 제우스여! 먼 길을 걸어낸 뒤에 허벅지와 정강이에 느껴지는 얼얼함과 떨림을 허락해 주기를.
Hilaire Belloc: 영국의 시인 겸 수필가(1870-1953). 걷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떠나는 것이다.
Arthur Rimbaud(아르튀르 랭보): 프랑스의 시인(1854-1891), 바람구두의 시편들. (여러편의 시가 있는데 이해가 가지 않음)
Leslie Stephen; 영국의 문학자 겸 철학자(1832-1904), 매일 40마일 걸었고, 버지니아 울프(박인환의 목마와 숙녀에 나오는 그사람인가?)의 아버지.걷기는 경보와 같은 스포츠가 아니다. 아이작 월튼의 「조어대전」(낚시책)도 한참을 걷고 저술. 작가들은 보통 하루 10마일 이상 걸음. 걷기는 만병통치약이다(아리스토텔레스의 소요학파) . 버니언의 소설 천로역정 언급(허영의 시장과 기쁨의 산에 이르는 도보여행).
Henry David Thoreau: 걸어서 들판의 지나 야생속으로(Walking and The Wild)(pp.120-207)
손터링(sauntering). 굽이굽이 흐르는 강이 바다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을 찾아 흐른다.
살아있는 존재의 특권, 걷기. 하루 4시간은 숲을 거닐자.
하루하루 새로운 탐험. 걷기는 운동과 다른다. 낙타처럼 생각(반추)하며 걷자.
몸은 숲에 있어도 마음이 숲에 없으면. 산책할 대는 온전한 정신으로 맑게 깨어 있으려 한다.
삶이 첫 풍경처럼 새롭다. 40리 안짝, 반나절의 산책거리
마을이란 길들이 모여 사는 곳. 30분만 걸어가면 인적이 없는 곳에 다다른다.마을은 Village, 라틴어 Villa, 운반하다에서 유래.
길이란 모든 이들이 공유하는 것. <옛 말버러 길> 시 삽입. 가장 아름다운 땅은 아지 사유지가 아니다. 산책할 때 본능에 맡겨 남서쪽으로 걷는다. 15분동안 서성거림.
인간은 나무와 꽃이 있는 쪽으로 이동해 왔다. 콜럼버스는 서쪽으로 향하는 욕망이 강했고 스페인 왕국을 위해 아메리카(비옥하고 풍요로운)를 발견하였다
야생이야 말로 생명의 본질; 야생은 선과 가깝다. 야생은 인간을 새롭게, 기운 넘치게 한다.
숲과 늪, 사막과 광야가 시인을 키운다. 슾지를 보석처럼 생각함. 숲과 늪. 이런 토양에서 호메르스(그리스 시인), 공자, 세례자 요한이 나온다.
총칼 대신 쟁기와 삽을:
위대한 도서관, 자연: 우리를 즐겁게 한느 것은 햄릿, 일리어드, 성서와 신화속의 교화되지 않은 자유롭고 거친사고. 영국문학은 그리스와 로마를 되비추는, 길들고 문명화된 문학이다. 시인이란 '바람과 시냇물의 원시적 충동에 언어라는 못을 박은 사람이다'.
서로 다른 것은 아름답다. 서부는 동방의 전설과 신화에 버금가는, 자신의 전설과 신화를 만들어 낼 준비를 하고 있다.시력이 약한 아이는 밤늦게 책상에 앉아 있지말고 8시간 정도 충분히 자면 , 신체적으로 지적으로 성장가능. 생물은 밤과 수면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는 안개의 자식.무지는 쓸모 있고 아름답다. 지식은 해롭고 추하기도 하다(교만한 자). 최고의 경지는 지식이 아니라 '지성을 겸비한 동정'이다. 힌두의 경전 <비슈누 프라나>와 논어를 언급함.
없는 듯 있는 무위의 이웃이 되라. 뉴잉글랜드 지역에도 찾아오는 비둘기 수가 매년 줄고 있다. 이 책은 비둘기에게 부족한 mast를 '장대'라고 번역했는데 김원중 역저에서는 '관목의 열매'로 번역하고 있어 차이가 있다. 칠십평생↔ 한평생(번역차이로 보이며 소로는 45세에 죽음). 수탉의 노래는 자연의 건강함과 건전함이다. 숲과 언덕은 ELYSIUM(극락), 태양은 온유한 목자이다.
Walt Whitman(1819-1912):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시인, 수필가. 책에서는 전부 시만 편집되어 있음.
Jhon Burroughs(1837-1921). 미국의 수필가이며 자연주의자. 돌길을 걸을 줄 아는 사람은 진정 고매한 보행자다(소로를 언급하면서 소로는 흙이 덮인 부드러운 땅을 걷는 것만 좋아했다고 기술함)
George Gissing( 1857-1903 ). 영국의 소설가. 먼 길 돌아온 생각의 종점.
Robert Louis Stevenson( 1850-1894 ). 영국의 소설가. 두 발의 철학. 「보물섬」, 「지킬박사와 하이드」 저술. 터무니 없이 많이걸은 거리는 단순한 자기학대이다. 지나치면 과유불급이다.도보여행은 혼자여야 한다. 윌리엄 해즐릿 시 언급. 행복한 사람들은 항상 유유자적하거나 느긋하게 돌아다닌다.
William Hazlitt(1778-1830). 영국의 수필가. 길 위에 쓰는 수필. 여행의 진정한 목적은 자유이다.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느끼고,행동할 수 있는 완벽한 자유. 외국 여행은 다른 인생을 잠시 살아보는 것.
Max Beerbohm(1872-1956). 산책하지 않는 산책. 영국소설가, 수필가, 풍자가. 나는 단 한번도 산책한 적이 없다. 다른 사람에게 이끌려 산책을 했어도 진정한 산책이라 할 수 없다.내가 산책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걷기만 하면 사람들의 뇌가 굳어버리기 때문이다.. 지나친 걷기와 수다떨기보다 적당한 것이 좋다. (유일하게 산책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문인이지만 동반자의 수다떨기에 지친듯 함)
John Huston Finley(1863-1940). 미국 언론인이자 대학교수. 「존 핀리 길(맨하탄 내)」이 있음. 나에게 가장 즐거운 도보여행은 도시 외곽을 따라 걷는 것이다. 뉴욕의 지하철 파업(당시도 파업이 있었나?). 장거리 도보여행에는 자유로운 공기속에서 걷는 즐거움이 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200마일, 옐로스톤 공원에서 150마일 등 장거리 여행을 함. 한 밤중에 걷기가 좋음. 도보여행은 문밖에서 신을 에배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후기) 이 책(2013.7.24인쇄)은 지난번 읽었던 소로의 '자연사이야기' (2013.2.28인쇄)보다, 쉽게, 약간은 짧게 번역하였다. 주석도 없어 배경을 알수 없다(간혹 역주는 있음). 그러나 글자 간격도 넓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쉽게 표현하여 읽기에 편하다. 이책의 번역가들은 이미 과거에 번역된 책을 읽고 나서 번역했을까? 이 책에서는 소제목을 붙여주니 이해하기 쉽다. 소로의 원문에는 소제목이 있었을까?
번역도 저술만큼이나 어려운 과정임을 느낀다. 언어와 배경지식에 정통하지 않으면 충실한 번역이 되기 어려운데, 수많은 번역본들은 과연 충실히 번역되었을까? 그래서 신라의 고승들도 진리를 찾아(또는 원본을 보기 위해 자료가 많은) 인도로 유학을 가려했던 것 같다.
데이비드 소로는 19세기 중반에 벌써 문명과 자연의 충돌을 예견한 선지자로 보인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 성경과 경전을 두루 섭렵하고, 자연 관찰을 위한 식물학, 동물학, 지리학을 어찌 공부했을까? 그 것을 기록한 수필집. 아! 대단한 예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