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흔이 훌쩍넘은 큰오라버니가 군생활 하던 곳. 경원선 철로공사로 오랫동안 멈추어 있다는 대광리역
문을 열고 철로를 밟고는 싶었으나, 굳게 닫혀 있는 창 너머로 세월의 흔적이 보이다
새들의 집은 참 틈실하게 보이는데...와서 노닐다 가는지
그래도 화장실은 개방해 둔 인심이 좋다
평화의 길을 걷는다고, 단체걷기로 앞만 보고 걷던 곳에 다시 와서 멈춘 시간들의 흔적을 만나는 것도 여유로와 행복한 날
누구한테 묻지는 않았지만, 역무원들 숙소였을 것으로 짐작하자
이동네의 스타벅스쯤 되는 곳이라 여기고 커피를 마시고, 친절한 주인장과 인상깊은 빨간 공중전화 부스
단체걷기로 다녀왔던 곳들의 흔적을 만난다
연년생 두아들이 육군병장 출신이니, 참 반가운 곳 , 휴가 복귀하던 녀석을 배웅하던 어느날 이 보인다
중지되었던 열차는 곧 재개 된다고는 하지만.... 이미 사람들이 많이 떠난 황량한 동네가 되 있다
부대를 나오자마자 바로 때를 밀었을 것 같은 목욕탕 건물은 근현대역사로 보존 되었으면 한다.
내고장 당진 아미산앞 만복슈퍼와 동명이점 - 언제쯤 폐점했을까?
서천, '시간이 멈춘 마을 - 비인' 과 같은느낌, 아이러니 하게도 종로통 유명한 한식밥집 '배꼽시계'와 같다?
이런 건물 '한 천만원쯤?' 이면 줍줍 할 수 있을까? 웬지 온비드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건물들이 널렸다
길건너 역고드름 방향으로 가는 길 홀로 걷는 사람들을 만나고
대리석인줄 알고 달려가 만져본 교회는 역시 '페이크' ...그래도 내일을 위해 반찬을 준비하는 아낙들의 소리가 정겹다
역 바로앞의 명동슈퍼는 한때는 금싸라기 가게였을 텐데 빛바랜지 오래된 간판이 애잔하다
당진댁도, 신혼때난 썼던 엘피지가스 배달차가 흔한 동네
서점은 간 데 없고, 굳게 닫힌 문 안쪽으로 공구박스만 쌓여있는 이동네 대광초등학교 올해 입학생은 단 한명이란다.
역고드름방향으로 걸어 보자
친근한 돌다리, 나는 왜 여기서 홍제천이 떠오르는가?
다리건너 보이는 부대도 휴일의 편안한 시간인가 보네
얼마간 더 버티고 살아보려 했을 주인장의 안간힘
대박난 적이 있기는 했을까? 그래도 동네에선 아주 귀한 2층집
한때 과학자의 꿈을 키웠을 아이들도 고향을 떠났겠지
튜브수영장으로 아이들과 즐겁게 놀았던 저층아파트 시절의 옥상을 추억하다
'고추을 소독'했으니 따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