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무 아우님 그동안 잘 지냈구요?
덕만이 엄마는 글씨 그림으로 자기연마를 하니 자기성취한 사임당이 연상되는구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이루길 결혼때부터 심축했다네.
이 곳 누나도 무척이나 바빠 세월 못 느끼고 살았다네.
메일이 온지 오래되었지만 늦게나마 추석에는 도움될까해서 내 아는데로 소개합니다.
난들 뭘 안다고... 하긴 미흡하지.
<집장>
재료
: 고추장용 메주가루 1컵 (밀, 콩, 발효시킨 가루)
엿기름 1 대접, 가지 20~30개, 부추 1단, 풋고추 1근, 파 1단,
무 1개(결이 고운것), 박 있으면 좋고, 없으면 할 수 없고
설탕, 물엿, 간장
1. 무나 박은 김장 김치용 크기로 썰고 소금간을 약간 한다
가지는 크면 반토막, 아니면 통채로 약한 소금물에 1시간 담가두면
붉으레한 가지색의 독특한 빛이 우러난다.
가지는 늙고 크고 씨많은 것보다는 갸름하고 자잘한것(애동이)이 육질이 졸깃하고 맛도 좋다.
파나 부추는 먹기 좋게 적당한 크기로 썰고 풋고추는 꼭지의 끝만 자른다.
2. 준비된 재료를 다라에 고루 담은 후, 고추장용 매주가루, 엿기름 걸어서 가라앉힌 물, 국간장, 집청(물엿)으로
잘 섞어 재워둔다. 1시간정도 지난 후, 임시로 간을 보고 부족한 것을 보충한다.
전체양이 전기밥솟 15인용에 넘으면 두번 나누어 하는 것이 좋고 나머지는 냉장 보관한다.
전기 밧솥을 24시간 보온으로 두고 10시간(감주는 5시간이 되면 다 삭는다)이 지난 후 맛을 보고 시간 조정을 한다.
두껑을 열었을 때 맑은 물이 생기면 다 삭은 것으로 끓여도 된다.
옛날에는 항아리에 담고 황토흙을 바르고 왕겨를 푹덮어 씌워 불을 피워둔 후 그 이튿날 개봉하면
누렇게 내용물이 익어 다 된 집장을 앞집, 뒷집으로 퍼날으며 맛보라고 했는데 지금은 전설같은 이야기네.
3. 다 되고 익었다 싶으면 솥에 붇고 부글부글 끓인다. 밑에 누를 염려도 해야하고...
따뜻할 때보다 식으면 맛이 더 좋고 2~3일이 지나면 결이 삭아 더 맛있다.
4. 먹을때는 무도 썰고, 가지도 결대로 찟고, 고추, 파, 박, 부추등을 고루 담아 낸다.
변할 것 같으면 한번 더 끓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