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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거제도 가족캠을 계획했으나 아쉽게도 취소가 되었다..
요즘 왜이리 캠핑가기가 어려운건지...
덕분에 2주 연속 백패킹을 가는 호사를 누린다..
첨엔 발끈 하던 집사람..
눈 딱 감고 계속 들이대니 알아서 하라고..
예전엔 알아서 하라고 하면 안갔을텐데..ㅋㅋ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진해 자은초등학교 앞에 도착을 한다..
오늘의 목표인 시루봉을 올려다 보며 한컷..
바위 앞 병이라는 글자가 눈길을 끈다..
건조한 날씨에 입구마다 산불감시요원들이 지키고 서 있다..
그 분들 눈을피해 초반엔 고생 좀 했다..
진해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등산코스라 그런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있다..
등로 곳곳에 산꾼들을 위한 쉼터들 또한 눈길을 끈다..
등산로 한번 넓어서 좋다...^^*
등산로 초입부터 임도가 만나는 지점까진 비교적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완만한 경사에 산책하기 딱 좋은곳이다..
임도 도착전 마지막 쉼터..
시루봉 까지 1.6km..
올라온 길 생각하니 별거 없겠다 싶었지만 여기부터가 시루봉 산행 엑기스라고 말하고 싶다..
진해드림로드
마산(?) 장복산 부터 천자봉 까지..
바다와 진해시를 조망하며 걸을수 있는 아주 멋진 코스 ..
조만간 비박산행으로 도전해 봐야겠다..
계속되는 오름에 숨이 차 오를때쯤 드뎌 바다 조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그림자 길이로 보니 해가 곧 지겠구나..
계속된 오름질에 다리가 후들거릴 때쯤..
시루샘터가 눈에 들어온다..
정말 적당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시루샘터..
시원한 물 한바가지 들이키고..
오늘 사용할 몰도 보충하고 영양보충도 하고...^^*
시루봉과 천자봉의 갈래길..
그 곳에서 본 세상은 온통 붉은 빛이 돈다..
서둘러 올라야한다..
시루봉 방향..
계단이 많다..
계단 싫어하는데...^^*
맘은 급한데 눈은 자꾸 뒤를 돌아보게 한다..
이제 마지막 오름만 남았다..
정상에 우뚝 선 바위와 목조계단이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해는 산을 넘어가 버리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계획상 이때 쯤 텐트 설치 끝내고 노을 쑈를 감상하고 있어야 하는데...ㅠㅠ
도심엔 어둠을 밝혀줄 불빛들이 하나 둘씩 켜지고...
저 멀리 신항만이 보인다..
줌렌즈로 떙겨 본 신항모습..
정상에서 박지를 찾아본다..
안민터널 방향..
저곳에 적당한 곳이 있을까 싶어 내려가본다..
익숙지 않은 곳이라 가도가도 텐트 펼칠 만한 곳이 안보인다..
결국 정상 테크를 오늘의 박지로 선택을 했다..
진해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곳엔 황소바람이 불어오는 터라
반대쪽 녹산이 보이는 곳에 텐트를 펼쳐본다..
텐트 치기전 진해시가지 모습...
텐트 설치 를 끝내고 다시보는 진해시 야경..
시계를 보니 저녁 7시 30분이 다 되어간다..
밥 먹기전 야경사진 몇장 찍어본다..
이것 때문에 무지막지한 삼각대도 메고 올라왔는데...^^*
주위에 아무도 없다..
고요하다..
카메라 타이머 소리가 왜 이렇게 크게 들리는건지..
분명히 카메라 밧데리를 완충시켰다고 생각했는데 경고등에 불이 들어온다..
완전 어이없음..
저번 주 연화도 비박때도 그러더니..
이럴려고 그 무거운걸 목에 걸고 올라왔나 하는 허탈감에 짜증스럽다..
연화도 비박산행 후기 보러가기 ==> http://blog.daum.net/dionlee/77
혼자오니 편한 것도 많다..
밥도 좀 늦게 먹어도 되고 좋아하는 프로 멍때리고 볼수도 있고..^^*
LPG 충전을 이번에도 하지 못했다..
출발전 구입해온 부탄가스가 비실비실거린다..
그래도 좋다..
밥 늦게 된다고 재촉하는 사람도 없고 늦으면 늦은데로 먹으면 되니 말이다..
장보러 갔다가 갑자기 땡겨서 사온 앗~~싸 맥주..!!
얼마나 맛있길래 그리 비싼건지...
식사후 딱히 할일이 없다..
혼자라서 다 좋은것 만은 아닌듯 하다..^^*
혼자 야경구경도 하고 추우면 들어와
김광석 노래도 목 터져라 불러보고
또 심심하면
하늘에 별도보고 달도보고...
이리저리 시간 보내다 밤10가 조금 넘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다..
간밤에 바람 방향이 바뀐 것인지 텐트가 쉴새없이 내 머리를 때린다..
그래도 이번엔 굳굳하게 잘 잤다...
사람 발자국 소리에 놀라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잠시 후 일출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번엔 일출과 일몰을 다 구경해본다..
좀전 무식한 발자국 소리로 자던 날 깜짝 놀라게 했던 사람..
장유가 낳은 불세출의 스타 안 녕 님 . .!!
방문전문 인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이곳 까지 방문 올줄은 상상도 못했다.
여튼 사람 놀라게 하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분이다..ㅎㅎ
새벽 5시 출발해서 어둠을 뚫고 올라오신 대단한 분..
캄캄한 등산로에서 내려오는 사람보고 깜짝 놀랬다고...ㅋㅋ
혼자인줄 알았는데 밤새 한분도 올라오셔서 자리잡고 계신다..
이왕이면 정상으로 올라오시지...^^*
텐트 크기로 보아 아주 힘이 쎈 남자분인듯...
안녕님이 방문오시면서 가져온 것들..
간단하게 요기하고 ..
등산객들 많이 올라오기전에 서둘러 텐트를 철수한다..
볕이 좋아 침낭도 뽀송뽀송하게 잘 말리고..
깨끗히 주변정리도 끝낸다..
오늘 일정을 위해 출발..
오늘은 시루봉 - 천자봉 - 만장대 - 임도 - 자은초교..
생각보다 거리가 꽤 되는 코스..
출발전 저 한컷을 마지막으로 카메라는 아웃..!!
오늘도 아무 쓸모없는 저 놈을 목에 걸고 다니려니 짜증스럽다...ㅠㅠ
진해에서 가장 높은곳에 있다는 화장실..
천자봉 에 가까워 질수록 길이 험난하다..
돌산은 조심 또 조심..
천자봉 에 도착..
인증샷 한장 박아준다..
천자봉 바로 밑에 자리한 묘자리..
명당중에 명당인듯..
후손들의 체력관리는 필수일듯...ㅎㅎ
stx 조선소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임도길에 접어드니 조금 살만해진 안녕님..
길 곳곳에 벗나무가 심어져 있다..
벗꽃피는 봄에 가족단위 산책코스로 아주 좋은 곳일것 같다..
이번 봄에 아이들과 꼭 걸어보고싶다..
천자암을 지나 걷다보면 해병훈련 체험이 가능한 쉼터가 있다..
아이들도 아주 좋아 할것 같다..
첨으로 혼자해 본 비박산행..
복잡한 일들을 나름 정리할 수 있었던 좋았던 시간들..
약간의 공포심에 스릴도 있었고 혼자 대견해 하며 자신감도 얻어간다..
그리고...
즐거운 시간 함께 해준 안녕님..
덕분에 많이 웃고 즐거웠던 산행이였습니다..
다음 방문땐 꼭 수박한통 들고 오시길...^^*
다음엔 어디로 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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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해에 이런곳이 있었군요. ㅎ 멋지네요. 나는 비박말고 등산만...ㅋㅋ
진해에 좋은 곳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진해 사랑은 앞으로도 쭉~~~!!
산소님을 보면 호이호식이 생각날까요 ㅎㅎ
시후엄마 한테 좀 잘 하이소 산소님은 좀 그래요
흠~~~!! 푹~~~!!
마니 그래~~~
좋은 경치 잘보았습니다...항상 안전하게 다니세요^^
감사합니다...^^*
이전에 비닐 끊어가서 비박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비닐로 텐트를..? ㅎㅎ 대단하십니다..
시루봉 맨몸으로 가도 힘든 곳인데.. 특히 정상 가기전 마지막 계단은 죽음이죠.
그나저나 방문전문 안녕님은 닉을 방문으로 바꾸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시루봉 정말 괜찮은 곳이더군요.. 담번엔 캠장말고 산에서 한번 뵈어요...^^*
시루봉 땡기네요
다음에 산에서 백패킹 번게 함 할까요^^
진해쪽으로 좋은 곳이 많습니다..
공지 주시면 따라 붙겠습니다...^^*
자세한 시루봉 비박후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본래 "알아서 해라" 말이 제일 무서운데...
요즘 산소님 간이 느므 크시다..ㅎㅎㅎ
고래고기 묵어서 그런가...
그러게요.. 고래고기 들어가니 간댕이가 엄청 부었어요...ㅎㅎ
쩌기 병자는 그전에는 해병혼 세글자 였는데~~해자와 혼자가 없어졌네요 ~~~~ㅎㅎㅎ
지금도 해병혼이란 글자가 있습니다.. ^^
풍광잘봤습니다..^^
잘 지내시죠..? 소식 좀 자주 전해주세요...^^*
좋은데 다녀오셨네요.
나두 비박산행 함 혀야 할텐데요..^^
비박용 텐트 만드실 생각 없으세요..? ㅎㅎ
아후~~넘 멋진데요!!! 저는 엄두도 못내겠습니다...ㅋ
저도 첨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들살이 다 거기서 거기더군요..
멋져버려요^^
고맙습니다.. 월해산님...^^*
백팩..~ 그야말로!! 멋지시네요~^^*
재미있는 취미생활입니다.. 내가간다님도 도전...?
산소돌이님 후기도 뭔가 끌리는 느낌이 ... 멋진풍경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유림님...^^*
아사히 맥주 드시면 안돼요 ㅋㅋㅋ
이쿠.... 알겠습니다.. 담부턴 쳐다도 안 볼께요..
먹어보니 맛도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