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24장 94편
感賦一首(감부일수) 投示一二知己(투시일이지기)
八年重到洛南坊(팔년중도락남방) 隣里皆新井路荒(인리개신정로황)
小草辭山雲杳杳(소초사산운묘묘) 窮猿戀樹海茫茫(궁원련수해망망)
鄂花湘纈爭深淺(악화상힐쟁심천) 漢帽唐冠互短長(한모당관호단장)
唯有街西長樂曉(유유가서장낙효) 鐘聲依舊報劉郞(종성의구보유랑)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24장 95편
書奉(서봉) 崔汾陰汝以詞伯(최분음여이사백) 名天健(명천건)
積雨鏖殘署(적우오잔서) 危踪厠末塵(위종측말진)
泥深嫌沒馬(이심혐몰마) 語冷畏氷人(어랭외빙인)
咫尺堪千里(지척감천리) 翎鱗本一身(영린본일신)
嫠憂空滿室(이우공만실) 隙照倘分隣(극조당분린)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24장 96편
冬至副使(동지부사) 李台徵(이태징) 送剡藤苛索(송섬등가색) 贈二首(증이수)
天地一陽辰(천지일양신)
천지(天地)의 음(陰)이 가고, 양(陽)이 돌아오니,
'
衣冠萬國臣(의관만국신)
의관(衣冠)을 갖춘 만국(萬國)의 신하(臣)들이,
如吾執壤幾(여오집양기)
자세히 살펴보니, 마치 내가 티끌을 잡은 것 같이 분잡한데,
無子誦詩人(무자송시인)
시인(詩人)들은 자식이 없다(無子)고 읊조리는구나.
璧水瞻尼聖(벽수첨니성)
벽수(璧水)에서 공자(尼)의 상을 쳐다보고,
瑤壇禮玉宸(요단예옥신)
요단(瑤壇)에서 옥(玉)의 집(玉宸: 대궐)에 예(禮)를 표하고
東歸倘未決(동귀당미결)
동쪽으로 돌아올 때, 어이없게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勝話佇明春(승화저명춘)
승리에 대한 말(勝話)은, 명춘(明春)을 기다려야 하는구나.
聖主當時辱(성주당시욕) 孤臣十月行(고신시월행)
唯知爲國死(유지위국사) 未暇向親寧(미가향친영)
白日照柴市(백일조시시) 淸風吹竹城(청풍취죽성)
平生瞥眼恨(평생별안한) 把酒與君評(파주여군평)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24장 97편
慶退甫(경퇴보) 後堂小酌有感(후당소작유감) 名暹(명섬)
天遠人難問(천원인난문) 秋高客未歸(추고객미귀)
祈晴晴變雨(기청청변우) 待月月全微(대월월전미)
露濕蛛絲重(노습주사중) 簾昏蛩語稀(염혼공어희)
停盃心更悄(정배심갱초) 昨夜夢漁磯(작야몽어기)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24장 98편
與李聖徵廷龜(여이성징정구) 李而遠尙毅(이이원상의) 鼎坐飮話聯句(정좌음화연구)
人好酒亦好(인호주역호) 而遠(이원) 情深盃不深(정심배불심)
江湖千里別(강호천리별) 聖徵(성징) 宇宙百年心(우주백년심) 會元(회원)
話舊欣兼喜(화구흔겸희) 聖徵(성징) 論交石與金(론교석여금) 而遠(이원)
應須記此夕(응수기차석) 會元(회원) 莫惜費長吟(막석비장음) 聖徵(성징)
....................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24장 96편을 보면,
冬至副使(동지부사) 李台徵(이태징) 送剡藤苛索(송섬등가색) 贈二首(증이수)
天地一陽辰(천지일양신)
천지(天地)의 음(陰)이 가고, 양(陽)이 돌아오니,
衣冠萬國臣(의관만국신)
의관(衣冠)을 갖춘 만국(萬國)의 신하(臣)들이,
如吾執壤幾(여오집양기)
자세히 살펴보니, 마치 내가 티끌을 잡은 것 같이 분잡한데,
無子誦詩人(무자송시인)
시인(詩人)들은 자식이 없다(無子)고 읊조리는구나.
璧水瞻尼聖(벽수첨니성)
벽수(璧水)에서 공자(尼)의 상을 쳐다보고,
瑤壇禮玉宸(요단예옥신)
요단(瑤壇)에서 옥(玉)의 집(玉宸: 대궐)에 예(禮)를 표하고
東歸倘未決(동귀당미결)
동쪽으로 돌아올 때, 어이없게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勝話佇明春(승화저명춘)
승리에 대한 말(勝話)은, 명춘(明春)을 기다려야 하는구나.
이 시(詩)는 동지부사(冬至副使)로 명(明)나라를 다녀 온 이태징(李台徵)이,
명(明)나라에서 생산된 등나무로 만든 종이를 보내왔을 때, 그에게 써 준 시(詩)이다.
이 시(詩)의 내용을 보면
명(明)나라를 이야기하는 듯이 보이지만,
해월 선생은 미래의 되어질 일을 은밀하게 전하는 내용인 것이다.
천지(天地)의 괴로운 시기는 지나가고 행운이 오는,
즉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또는 음(陰)이 가고 양(陽)이 오는 때에,
의관(衣冠)을 갖춘 만국(萬國)의 신하들이,
마치 내가 손에 티끌을 가득 잡은 것처럼 분잡하게 몰려오지만,
그러나 정작 문제는 천자(天子)가 자식이 없다(無子)고들 시인들이 읊조린다고 하는 것이다.“
라고 명산 선생님이 말씀하시자
곁에 있던 사람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거의 모든 정감록(鄭鑑錄)에 나오는,
『沁曰(심왈)
심(沁)이 말하기를
木覓山(목멱산) 乃産陰形地(내산음형지)
‘목멱산(木覓山) 즉 서울의 남산(南山)은 아이를 낳는 여인의 음부 모습이니,
士大夫(사대부) 添累則(첨누즉) 一國無禮(일국무례)
사대부(士大夫)들이 한층 더 수치를 모르게 되는 즉 나라가 무례(無禮)할 터인데
此則奈何(차즉내하)
이를 어찌합니까?’ 라고 하자,
鄭曰(정왈)
정(鄭)이 이르기를
此則無憂(차즉무우)
‘이는 걱정할 것이 없느니라.
陰風防塞(음풍방색) 黃氏無后(황씨무후)(後)
음풍(陰風)을 막으니 황씨(黃氏)가 자식이 없을 것(無后)이다.’
沁曰(심왈)
심(沁)이 말하기를,
鷄龍開國(계룡개국)
‘계룡(鷄龍)이 개국(開國)하니,
卞相裵將(변상배장)
변(卞)가가 재상(相)이 되고, 배(裵)가가 장수가 되어,
開國元勳(개국원훈)
국가에 큰 공을 세우는데,
房姓牛哥(방성우가) 如手如足(여수여족)
방성(房姓)과 우가(牛哥)가 수족(手足)과 같고,
大小白之間(대소백지간) 舊斑復古(구반복고) 』
대백(大白) 소백(小白) 사이에 옛 양반(舊班)이 복고(復古)할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해월 선생이 밝힌,
천자(天子)인 하나님의 아들이 자식이 없다고 한 말과 결국 같은 말인데요.“
라고 말하자,
...............'
격암유록(格菴遺錄) 성산심로(聖山尋路) Ⓟ38에,
『天日月(천일월) 再生人(재생인) ......』
하늘의 일월(日月)이 되시는 분이 인간(人間)으로 다시 오셨는데,
그분을 하나님의 아들로 또한 간단히 명(明)이라고도 한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은비가(隱秘歌) Ⓟ53에,
『從橫一字(종횡일자)
그를 일자종횡(一字從橫) 즉 십승(十勝)이며,
分日月(분일월) ......』
이를 나누어 말한다면 일월(日月)이라 한다고 하였다.
격암유록(格菴遺錄) 격암가사(格菴歌詞) Ⓟ79에,
『天心人心(천심인심) 明明(명명)하니
천심(天心) 인심(人心)이 밝고 밝은데,
明天地(명천지) 날과 달이 日月天人(일월천인)
이 밝은 천지(天地)에 날(日)과 달(月)이 일월(日月) 천인(天人)을 의미하며,
道德(도덕)이네......』 라고 한 것이다.
그 천인(天人)을 도덕(道德)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월(日月)이란
진인(眞人) 정도령을 말하는 것으로,
십승(十勝)이라고 하며,
도덕(道德)이라고도 하며
천인(天人)이라고도 하며,
지인(知人)이라고도 한다는 것이다.
이 지인(知人)을 일월(日月)이라 하며,
하나님의 아들로 또한 간단히 명(明)이라고도 한다.
남격암(南格菴)의 마상록(馬上錄) 論理(논리) 편에
『 明心明身 知兩白也 』
양백(兩白)이란 명(明)의 마음(心)과 명(明)의 몸(身)을 이르는 말로
인간으로 오신 십승(十勝) 정도령(鄭道令)의 별칭인것이다
하락요람(河洛要覽) 천웅결(天雄訣)을 보면,
『四方賢士(사방현사) 多歸處(다귀처) 聖山聖地(성산성지) 日月明(일월명)』
천지사방(天地四方)에서 많은 현사(賢士)들이 몰려오는 성산성지(聖山聖地),
즉 인천(仁川)과 부평(富平)사이에, 일월(日月)이 밝게 빛난다고 하였다.
즉 인천(仁川)과 부평(富平)사이에, 성인(聖人)이 계시기 때문에 밝은 빛이 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