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살 넘은 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탄소를 10배 이상 흡수한대요
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입니다. 지난 2021년에는 전 세계 40여명의 정상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흡수량도 늘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늘어나지 않는 상태를 뜻해요. 탄소중립을 실행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바로 숲을 조성하는 거예요.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합니다. 잎이 햇빛을 받으면 뿌리에서 흡수한 물과 공기 중 이산화탄소의 탄소를 이용해 양분을 합성하고 산소를 배출하지요. 이용하고 남은 탄소는 배출하거나 나무의 몸체를 이루는 잎과 가지·뿌리 등에 축적됩니다.
어떤 나무가 탄소를 많이 흡수할까요? 나이가 어린 나무가 탄소를 많이 흡수해요. 성장이 빠른 어린 나무일수록 몸체가 빠르게 커지면서 탄소를 많이 흡수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100살 이상인 나무도 탄소 흡수량이 많다고 해요. 40~80년 동안 탄소를 축적해온 100살 넘은 고목은 조직 안에 탄소를 많이 저장할 수 있어 40~80살 된 나무에 비해 10배 이상 탄소를 왕성하게 흡수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산림 면적의 약 72%가 서른 살 넘은 나무들로 구성돼 있는데요.
탄소 흡수량은 목재 조직이 얼마나 치밀한지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1ha(1ha=1만㎡) 면적에 똑같이 스무 살 먹은 소나무, 잣나무, 참나무가 심어져 있을 경우 각각 연간 9.7t, 11.5t, 16.1t 정도 탄소를 흡수한다고 합니다. 참나무 목재 내부에 빈 공간이 적어 조직에 탄소를 더 많이 저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백합나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백합나무는 소나무나 참나무류보다 약 1.6~2.2배 많이 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측정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