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이들이 책상자리를 바꿔보면 좋겠다고합니다. 사다리타기로 자리를 정해보기로합니다.
진환이는 원래자리에 다시 당첨이 된 모양입니다. "만년 이자리..진샘 감시받는 자리"라고..좋다는건지 싫다는건지 잘 구별되지않는 목소리로 궁시렁댑니다^^
서로 도와 책상을 옮깁니다. 우영이가 세욱이 책상을 번쩍들어 옮겨주네요.
자리변동이 좀 생겼습니다. 하윤이는 처음 앞자리에 앉았네요.
비가 와서 망설이다가, 잠시 좀 잦아드는것 같아, 계획대로 구포시장 방앗간에 갑니다.
밀을 갈아주는 방앗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선식이나 미숫가루를 만드는 방앗간에 알아보라고해서 여러군데 전화를 했지만 해준다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구포시장에 직접 가서 알아보았는데, 물어물어간 방앗간길 초입에서 "충청상회"를 만났습니다. 시간이 늦어 가게문을 닫고 있는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기꺼이 해주겠다고 합니다. 어찌나 기쁘던지..
오늘 아이들과 함께 가서 아이들이 온갖정성을 다해서 탈곡하고 손질해놓은 밀을 드디어 고운 가루로 만들어 왔습니다.ㅎ
밀이 가루가 되는 과정을 눈으로 보고 싶은데, 아직.. 미처.. 키가 닿지가 않네요. 까치발로 목을 빼고 봅니다.
좁은 가게 안이라 아이들이 성가셨을텐데..웃으며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좀 기다리니..고운 밀가루가 나왔습니다. 몇번 반복해서 빻은 모양입니다. 다함께 밀가루 구경..
구포시장 방문 목적을 달성했으니, 이젠 좀 먹고 놀아야지요. 빵하나씩 사가지고 놀곳을 찾아갑니다.
지난 봄에 씨앗을 사러왔다가 놀았던 곳이 이번에 와보니 폐쇄되었네요.ㅜㅜ
비까지 내립니다. 비를 피할수 있는곳에서 후딱 빵을 먹어치우고..다시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학교에 와서 밀가루를 다시 만져봅니다. 색은 가게에서 파는것처럼 새하얗지는 않네요. 약간 갈색이 섞였습니다
만져보니 참 부드럽네요.
2교시에는.. 토요일 화명생태공원 밀체험행사에서 진샘이 탈곡해온 밀을 손보았습니다. 우리가 탈곡한것 보다 불순물이 좀 많이 섞여있습니다. 지푸라기랑 돌이 제법 있어서 아이들이 내내 골라냈습니다.
볶아서 먹기도하고 밀차도 만들 예정입니다.
월요일 오후는 산책시간, 물놀이를 가야하는데 비가 와서..학교에서 놀았다고 합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