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산화한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자유와 민주의 소중함을 다룬 연극 ‘넋, 굿 무녀도’가 공연된다.
극단 예린소극장은 오는 28-29일 오후 5시 광주 동구 예술의거리에 위치한 예린소극장에서 연극 ‘넋, 굿 무녀도’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4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왜곡과 폄훼를 하는 세력들에 대항해, 5·18묘역에 안장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내레이션 무용극으로 구성돼 있다. 자유와 민주를 외치다 독재의 총칼 앞에 스러져간 고귀한 영혼들의 넋을 기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극 속 명계를 떠돌던 유혼은 고통과 절망의 나날을 보내다 선인을 만나게 되고, 선인은 진혼굿으로 유혼의 넋을 달래고 아물지 않은 상처를 치유하는 의식을 행하게 된다.
마침내 긴 시간 어둠속을 헤매던 유혼은 고통과 절망의 무게를 내려놓고 선인을 따라 평안한 영면의 길로 가게 되는 내용을 다룬다.
윤여송 극단예린소극장 대표는 “아물지 않은 상처를 보듬고 살아야 하는 5·18민주화운동의 아픔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광폭한 무리들의 압제에 맞서 숭고한 피흘림으로 이 땅에 자유와 민주의 씨앗을 뿌린 고귀한 영혼들을 기리며 이 작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