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오색딱따구리" 한국현대시인협회 223인의 사화집 게재 / 시문학사 발행
정가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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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키싱구라미 같은 짝이 있었지
안재식
회색의 도시, 네온사인 화려한 키싱구라미는 짝이 죽으면 따라
죽는다지 그래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한다지 나와 다른 도시에서
왔을까 짝을 이뤄 진한 입맞춤을 하고 있네
나도 키싱구라미 같은 짝이 있었지
상하 동작으로 존재를, 인연을 확인할 때면
사랑한다며 몸부림치던 황홀
어느 은둔의 별에서 왔을까
구원의 그 짝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그런데 사실은
사실은 사랑의 입맞춤이 아니라
생사를 건 싸움을 하고 있었지
저 살기 위해 짝을 죽이는 배반
키싱구라미는 죽은 살덩이를 먹어 치우지
남들 보기에 부럽다는 내게도 사실은
사실은 키싱구라미 같은 짝이 있어
잠 이루지 못한 날이 셀 수 없었지
아! 이젠 해방공간의 벽을 허물어야겠지
내가 살기 위해
-시문학사 발행 "큰오색딱따구리" 정가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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