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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덕변호사칼럼 스크랩 주식으로 망한 사람
김주덕변호사 추천 0 조회 167 14.01.07 10:3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주식으로 망한 사람

 

 

 

                                                                                           가을사랑

 

 

영수 씨는 중소기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열심히 사업을 해서 20억 원 정도를 벌어 놓았다. 그래서 고향 선배들 중 공직에 있는 사람들도 가끔 찾아가서 친분을 쌓았다. 함께 식사도 하고 술도 마셨다.

 

명절 때는 굴비상자를 선물도 하곤 했다. 특별히 무슨 부탁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자신이 사업을 해서 돈을 버니까 공직에 있는 고향 선배들이 좋아 보였고, 그래서 돈을 조금씩 써 가면서 인간적인 교류를 하고 지냈던 것이었다. 

 

그러다가 8년 전에 우연히 주식을 알게 되었다. 누가 소개를 해서 알게 된 증권회사 지점에서 근무하든 김 대리가 주식 관리를 잘 해주겠다고 해서 돈을 5천만원을 맡겼다. 그런데 불과 한 달만에 몇백만원만 남기고 돈을 날렸다.

 

영수 씨는 이때부터 오기가 나서 직접 주식공부를 해서 뛰어 들었다. 처음에는 약간 돈을 벌기도 했으나, 시간이 가면서 주식은 장난이 아니었다. 그러다 결국 거의 전 재산을 날리고 사업도 못하게 되었다. 겨우 집 한채만 남기고 생활이 빠듯하게 되었다. 그는 택시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주식해서 많은 돈을 날린 생각을 하면 자다가도 일어나 분해했다. 증권회사 대리를 인간적으로 원망도 많이 했다. 그러나 어쩔 수도 없는 일이었다. 부인도 수 없이 원망을 했으나 워낙 착한 사람이라 그냥 순종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택시에 탄 손님을 만났는데 자신의 고향선배로서 공직에 있는 사람이었다. 영수 씨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백미러를 돌리고 모른 체 했다. 음성도 다른 사람처럼 조용히 말하고 손님을 내려주었다. 자신이 많이 찾아가 술도 사고 식사대접도 했던 사람이었다. 차마 운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물론 택시 운전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도 아무 문제는 없었지만,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어 그런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지금은 60세가 넘은 상황에서 다시 돈을 버는 일도 쉽지 않다.

 

주식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어설피 시작하는 아마추어는 아주 적은 범위 내에서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 도박 수준으로 전 재산을 걸고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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