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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제1구간 (매봉산-작은피재-유령산-통리) 종주기
2012,05,30. 일천리(一千里 · 400km) 낙동정맥의 제1구간 종주를 위해 주중 산행길 나선다.
평소 주말산행을 주로 하다가 주중산행에 오른다고 하니, 내자는 또 일 낸다고 성화다.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 체 새벽길 나서는 것은 일반산행과 달리 맥산행(麥
山行)은 결기(決氣)도 중요하지만 기회와 여건도 충족되어야 하기에 다소 무리지만 애둘러
결정한 것이다. 빗길을 달려서 도착한 삼수령은 천둥 번개와 비바람으로 유산자를 맞는다.
▼ 삼수령(三水嶺)
이곳 삼수령에서 천의봉(매봉산,1303m)동쪽 줄기의 1145봉으로
오르며 낙동정맥 제1구간 첫 종주산행을 시작한다.
◀ 삼수령(三水嶺) ▶
태백시와 삼척군 임계 사이 35번 국도변 해발 920m의 고갯길 "피재"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물길이 세 곳으
로 흐른다는 삼수령이다.북쪽으로 내려 한강으로, 동쪽으로 내려 동해의 오십천으로, 그리고 남쪽으로 내려
낙동강으로 흘러든다.또한 이곳은 덕항산과 매봉산을 잇는 백두대간 마루금상의 고갯길이기도 하다.
낙동정맥 시맥지( 洛東正脈 始脈地)인 천의봉 동맥 1145봉.
◀ 낙동정맥(洛東正脈) ▶
백두대간 천의봉(매봉산.1303m) 동쪽 줄기 1145봉에서 분기하여, 백병산군·백암산군·주왕산군·운주산군·
가지산군·원효산군·금정산군등 7개 산군(山群)을 이으며 부산 몰운대로 이르는 약 400km의 산줄기 이다.
특히, 태백시 황지연못에서 발원하는 낙동강과 이웃하며 북에서 남쪽으로 이어 달리는 장대한 산맥이다.
▼ 낙동정맥 제1구간 산행지도
▼ 낙동정맥 시맥지인 1145봉아래 고원 화전밭
- 더 넓은 밭은 전기 울타리까지 쳐 있었으나 휴작중인지 잡초만 무성하다-
▼ 작은 피재
▼ 작은 피재의 할미꽃
▼ 낙동정맥 첫 봉인 구봉산(910m) 정상
▼ 구봉산에서 바라본 매봉산과 바람의 언덕,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 낙동정맥 마루금 옆의 태백시 해바라기축제장과 해바라기 모형 대형 철제 구조물
▼ 천둥 번개가 몰고와 흩뿌린 밤톨만 한 우박 / 대박등에서.
▼ 대박등(930,8m)
▼ 한차례의 빗속 우박이 쏟아진 후, 잠시 비개인 하늘 서남쪽에 연화산이 보인다.
▼ 대박등 동쪽 산 아래의 운해
▼ 삼수령은 다시 구름속에 묻힌다
▼ 대조봉 산거리 능선풍경
▼ 대조봉 삼거리의 이정목
▼ 예낭골의 낙동정맥 금강송-1
▼ 금강송 - 2
▼ 대형 트럭이 간벌지의 목재를 가득 싣고 정맥구간을 가로 질러 힘겹게 내려간다.
▼ 내리는 빗속에 당겨본 연화산은 구름속에 숨었다
▼ 낙동정맥 마루금에 조성된 돌길
▼ 낙동정맥 제1구간은 전형적인 육산이데,922봉 전망대를 앞두고 모처럼 바윗길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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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2봉 전망대 풍경 - 1
- 전망대의 비애, 동쪽 삼척쪽은 한치 앞도 볼 수 없다.-
원동(遠東)과 원남(遠南)쪽은 못봐도 좋다. 하지만 원서(西)와 원북(北)만이라도 봤으면, 또한
그 모습들을 담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낙동정맥 종줏길, 이제 북에서 남으로 시작인데,
빗속 짙은 연무에 전망대도 하릴없이 구름속에 묻혔다.원동과 원남쪽은 다음 구간에서 다시 볼
수 있지만---. 차마 발걸음 무거워 옮겨지지 않는다.
▼ 전망대 풍경 - 2
▼ 유령산 楡嶺山 (932,4m)정상과 표지석
느렵령(유령楡嶺, 유현 楡峴)
태백시 황연동 통리 예랑골 입구에서 도계읍 심포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옛날에 삼척지방에서
경상도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했던 고개이다.대동여지도(大東與地圖)에서는 유현楡
峴으로 표기되어 있다.고갯마루의 산신당에서는 매년 음력 4월 16일 지역사람들이 제사 올린다.
▼ 느릅령 산신당
▼ 우보산의 바위 / 제1구간 마지막 봉인 우보산을 오르며 모처럼 보는 바위다
▼느릅령 산당을 지나 우보산 아래에서 본 돌탑과 느릅령 안내 판
▼낙동정맥길에 만난 야생화 - 1 /은대난초
▼ 낙동정맥길에 만난 야생화 - 2
① 삽주,② 우산나물 ③ 노린재나무 ④ 천남성/ 사진 좌상부터 시계방향
▼ 빗속에 희미한 통리
통리, 통리오일장으로 유명한 통리는 태백시 동쪽 끝자락에 있는 해발 680m의
삼척과 경계를 이루는 고갯마을로 옛날 철도가 없던 시절엔 걸어서 넘던 고개다.
- 낙동정맥 제1구간 종주길을 이곳을 내려서며 마친다 -
▼통리와 통리역 풍경
◀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통리역 ▶
1963년, 통리역과 삼척 나한정역 사이에 독특한 형식의 철길이 생겼다.국내 유일의 스위치 백(switeback)
철길 구간이다. 나한정역을 출발한 열차가 통리고개를 한꺼번에 넘을 수 없어 산자락을 지그 재그로 오르
고 내려가는 구간을 말한다. 철길 양쪽에 상부역과 하부역이 있고, 그 사이를 열차가 전진과 후진을 반복
하여 "Z"字 모양으로 오르고 내려가는 형식의 철도이다.이제 곧 이 스위치백 철도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태백시 동백산역과 삼척 도계역을 연결하는 16,2km의 "솔안터널"이 12년 여만에 완공되어 대체되기 때문
이다. 역무원의 양해를 구해 빗속 통리역안의 홈을 담아본다.
황지연못(黃池)
"洛東江 千三百里 예서부터 시작되다" 거대한 자연 입석에 새겨진 이 문구가 황지연못이 낙동강의
발원지(發源池)임을 한눈에 각인시킨다. 태백시를 둘러싼 태백산·함백산·매봉산등의 물줄기가 땅
속 깊숙히 스며 들었다가 이곳에서 하루에 수천톤의 샘물로 용출되어 한반도 중남부의 젖줄인 낙
동강을 발원하여 1300리 길 유장하게 흘러 간다.上池 · 中池 · 下池로 구분되어 있다.
천의봉 자락 1145봉에서 갈래쳐서 千里의 장도에 오르는 洛東正脈을 이동(以東)에 두고 , 그 서쪽
품안에서 그를 따라 굽이치는 천삼백리길 낙동강이 또한 그 매봉산 나린 물로 발원하여 함께 시작
하니, 낙동정맥 제1구간 종줏길을 마치고 귀경길에 이곳에 들러 이 黃池를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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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박과 빗길에 작품 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네요~~!
덕분에 안방서 즐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