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 왜곡은 뿌리가 깊어요. 히로히토(裕仁·1901~1989) 일왕의 전쟁 범죄를 단죄하지 않은 도쿄전범재판이 그 시작입니다."
미국 내 일본사 연구의 권위자인 허버트 빅스(76·사진) 빙엄튼 뉴욕주립대 명예교수는 본지 이메일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주도하는 일본 역사 왜곡의 근원을 1946년 5월부터 1948년 12월까지 진행된 도쿄전범재판에서 찾았다. 미국이 주도한 도쿄전범재판에선 군부 강경파 수장이던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한 A급 전범 7명을 교수형에 처하고 16명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히로히토 일왕에 대해선 "전쟁에 직접 개입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기소하지 않았다.
빅스 교수는 "히로히토 일왕은 군부 강경파 손에 놀아난 꼭두각시가 아니라 중일전쟁과 진주만 침공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배후 조종자였다"면서 "도쿄전범재판 이후 일본인들은 "천황에게 전쟁 책임이 없다면 일본 국민도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이 작년에 히로히토 실록을 편찬했다.
"실록이 편찬됐을 때 한 일본 언론사로부터 코멘트를 부탁받았지만 두 가지 이유로 거절했다. 실록이 히로히토 일왕의 잘못에 대한 기록은 모두 삭제하고 미화에만 급급했고, 또 해당 언론사가 '비판적인 코멘트는 실을 수 없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실록은 히로히토가 비정치적이고 형식적인 입헌군주에 불과했다는 잘못된 전제에 근거해있다."
―히로히토도 전쟁 범죄에 책임이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 실록에는 히로히토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는 외국 정상들과의 대화록이 반영되지 않았다. 2차대전 당시 그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기술하지 않았다. 이는 일본 역사학계가 축적해놓은 방대한 자료와 모순된다. 히로히토는 적극적인 행동파 군주였다. 그는 1937년 중일전쟁을 이끌었고, 전쟁 열병에 사로잡혀 도조 히데키를 1941년 총리로 임명하면서 전쟁내각에 직접 참여했다. 진주만과 동남아시아로 전선을 확대한 결정도 사실상 히로히토가 내렸다. 그는 패전이 임박했을 때도 항복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히로히토가 더 빨리 항복했다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원자폭탄 투하는 피할 수 있었다."
- “전쟁 배후조종한 히로히토, 美 ‘증거 없다’ 기소 안 해”- 히로히토(왼쪽 사진 오른쪽) 일왕이 일본 패전 한 달여 후인 1945년 9월 27일 도쿄의 미국 대사관을 찾아가 맥아더 당시 연합국 최고사령관과 함께한 모습. 오른쪽 사진은 1948년 도쿄에서 열린 전범 재판 모습.
―도쿄전범재판에서 미국이 히로히토 일왕을 기소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연합군 사령관이던 맥아더 장군이 히로히토를 적극 보호했기 때문이다. 맥아더는 전후 일본을 미국 통제하에 두면서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해 상징적인 국가 지도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면죄부를 줬고, 이때부터 일본의 역사 왜곡이 시작됐다. 일본 우익은 일왕에 대한 비판을 테러로 막아왔다. 1960년 일왕을 비판한 주간지 중앙공론(中央公論)의 발행인 집에 극우 세력이 침입해 가정부를 죽였다. 1957년엔 2차대전에 참전했던 일본군 출신이 전쟁의 참상에 대해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는데, 우익이 들고일어나 인쇄를 못하도록 출판사를 협박했다."
―일본은 나치 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는 독일과 대조적이다.
"과거사를 자발적으로 반성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미국은 베트남전의 양민 대량 학살에 대해 반성하지 않았다. 독일은 특수한 사례다. 국경을 맞댄 프랑스 등 주변국이나 나치 범죄를 적극 비판한 동독과의 관계 때문에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독일 정치인들은 나치에 대한 비판이 유럽에서 독일의 위상을 높이는 효과적 방법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았다. 하지만 일본은 전후 미국의 비호를 받았기 때문에 주변국 관계에 신경 쓸 필요가 별로 없었다."
―아베 총리와 일본 우파는 위안부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여성들을 성노예로 만든 위안부 이슈가 일본 극우 정치인들에겐 치명적 약점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재무장에 나서면 한국·중국 등 주변국이 가장 먼저 떠올릴 피해가 위안부 문제다. 하지만 일본 극우 세력은 지금 일본 바깥 세계에서 여성 인권이 얼마나 중요한 이슈로 다뤄지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면 할수록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이미지는 나빠질 수밖에 없다."
―우경화 비판에도 아베의 연립여당이 지난 총선에서 대승을 거뒀다.
"자민당은 직전보다 4석을 잃었다. 유신회 등 극우 정당들이 참패한 데서 보듯 일본 우익의 승리로 보기는 어렵다."
―한·일, 중·일 관계가 악화일로다. 어떻게 풀어야 하나.
"일본의 반성이 선결돼야 한다. 일본이 반세기에 걸친 어두운 과거에서 빠져나와 전쟁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주변국과의 갈등은 해결될 수 없다. 국제적 협력을 통해 일본이 반성하도록 압박해야 한다. 또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해 일본이 재무장 필요성을 덜 느끼게 해야 한다."
☞허버트 빅스는
빅스 교수는 하버드대 역사학 박사 출신으로 매사추세츠대(보스턴)와 일본 호세이대, 히토쓰바시대를 거쳐 2001년부터 빙엄튼대에 재직하고 있다. 보스턴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 동네 도서관에서 일본군과 중국인 위안부 책을 읽고 일본사를 전공하기로 마음먹었다. 대학 졸업 후 미 해군에 입대해 일본에서 근무했고, 일본 대학에서도 오래 강의한 일본사 전문가다. 그는 2001년 히로히토 일왕이 2차대전에 깊숙이 개입한 사실을 파헤친 ‘히로히토 평전-근대 일본의 형성’이란 책으로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이 책은 2010년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됐다.
신고 | 삭제
역사왜곡은 1895년부터아닌가 역사는48년부터시작인가 우리가힘이없어 능력모자라 시련을격는다면 정확히알고 이야기합시다 이순신 충무공께서싸우신 정신을 1년에한번이라도생각하면서!!! 유학한사람은줄이기에능통한가
댓글쓰기찬성(2) | 반대(0)
신고 | 삭제
미국은 패전 전이나 패전 후 지금까지 일본을 지지하고 보호하여 왔다. 일본을 이기는 일은 강국이 되는 길 밖에 없다. 대국에 눈치 보는 국가가 되어서는 아니되겠다. 통일과 자주 국방이 하루 빨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쓰기찬성(2) | 반대(0)
신고 | 삭제
쪽바리 문제 영원한쪽바리이니 대한국인임을 알고자부심을가져라 그리고더열심히노력하자 일왕정도는국민소대(소수에도)능히처단할수있음에 역사적으로도 국내인의혈이석여있음을 기사화하렴 또한 지속적 시리즈화 하여신문과방송으로국민의애국심과자부심을높일수있게(중국좀봐라)기자도 정신좀차리고 역사아니현대사를 펼처봐라 (좌파내지왜곡된책말고)
댓글쓰기찬성(1) | 반대(0)
신고 | 삭제
여보시들 너희들이 보고듣고아는만큼글을써라 국가가식민지 시대이야기 (부모또는역사을) 을공부도못한것들이 ㅉㅉㅉ 여기서 맥아더 가왜나오냐 잡것 네가그때 그시절 울음이나 울어봤냐18 애라이 !모보다 못한 잡것 너도 이북가서살아라 벼락을 쫒아다니며맞아죽을*****
댓글쓰기찬성(0) | 반대(0)
신고 | 삭제
육사에서부터 항상 1등만 했고 권위주의자였던 맥아더가 피점령국 일본의 지존의 권위를 발견하고는 이에 매혹되어 천황을 전범에서 제외시킴으로써, 또한 그 천황을 자신이 능가한다는 자부심에 빨려듦으로써, 일본이라는 나라를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나라로 될 수 있는 기회를 말살하고 말았다. 오늘날 일본이 다시 군국주의로 되돌아 간다면 이는 세계의 재앙이 될 것이고 그 원인제공자는 영웅이요 천재였던 맥아더가 져야 할 것이다. 천황제가 살아있는 한 일본은 절대로 평범한 국가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빅스 교수같은 진실을 추구하는 학자들이 더 나와야만 한다.
댓글쓰기찬성(3) | 반대(1)
신고 | 삭제
빅스란놈에게서뭘얻어먹었나같은미국놈인대이놈안대고저놈은되냐
신고 | 삭제
그렇지요...일왕을 처단함으로서 동아시아의 영구적인 평화가 자리잡도록 했어야 했습니다.
신고 | 삭제
옛부터 일본인은 자기들을 워숭이로 비유했다. 속임수를 쓰는 일본인의 습관을 말한것이고 원숭이처럼 동작은 민첩하고 호전적이지만 간사하고 눈 가림으로 ㄱ만하는 성격을 말한다. 최근의 산케이 신문을 보면 한국의 정치 경제에 대한 비판의 도가 지나치게 심하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일본의 역사를 년대별로 정리 제평가할 일이다. 그들이 절대시하는 만세일계 (萬世一系)의 천황 혈통에 정신 이상자가 있었다는 역사 기록을 숨기고 있다. 일본인 자기 나라 영가사에도 거짓이 있다는 것이다. . 그들의 역사는 조작된 부분이 많다. 해방이전의 일본 역사 기록을 정리해 보면 이런 사실이 발견된다. 나에게는 기록은 없지만 1945뇬 이전에 배운 일본 역사에 거짓이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댓글쓰기찬성(10) | 반대(0)
신고 | 삭제
일본이 지금 함부로 날뛰게 된 책임이 천왕을 죽이지 않은 미국에 있다는 뜻? 그런데 사실 그것도 천왕을 살리려는 일본의 농간질에 미국이 넘어간 것이라고 본다.
댓글쓰기찬성(9) | 반대(1)
신고 | 삭제
일본을제압하는길은 우리가그들보다강해야한다.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그들보다강해야 그들이함부로하지못한다. 왜놈의근성은 강자에복종하고 약자는 더밟아버리는 속물근성이있다.
댓글쓰기찬성(16) | 반대(0)
신고 | 삭제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일본의 반성과 사과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빅스교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좋은 게 좋다고 일본의 반성,사과없이 과거사 문제를 덮고 관계를 정상화 시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관계 정상화가 아니라 거짓된,위장된 관계 정상화에 불과하다.그래서는 언제나 상대방에 대한 의심이 존재할 것이며 양국 국민,정부간 진정한 의미의 소통과 협력이 있을 수가 없을 것이다.반성 안한 일본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민족주의적 대외 행보를 다시 할 것이다.그런데 웃기는 것은 이제 과거사 문제를 덮고 일본과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사람이 너무 많다.특히 소위 일본 전문가라는 사람들 중에 많다.이사람들의 역사관,민족관,현실 외교에 대한 이해를 의심하지 않을 수없다.과거사를 문제 삼지 않는 것은 가해자 일본이 원하는 거다.잘못한 일본의 입장을 수용하고 책임 추궁을 하지말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없다.이런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우습게 여기고 기회만 주어진다면 이런 사람들의 협력으로 한반도를 다시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이 사람들의 행태는 자기 어머니를 강간 했지만 그것을 부인하는 이웃집 아저씨를 거리에서 만나면 인사하는 학생과 하등 다를게없다
댓글쓰기찬성(22) | 반대(0)
신고 | 삭제
만약 일황이 점범으로 재판을받아 다른 전범들괕이 처벌한다면 최고책임자로 분명히 사형은 피할수없다고 보는데 그렇게된다면 황실제도는 어떻게 되고 정치체제가 달라 젔을까기 의문으로 남는다 일본에서 천황은 국민에게(100%는아니지만) 절대적존재였는데 그렇게되면 일본국민의대다수에게는 미국이라는나라는 계속 적대국으로 남지 않았을까 생각되며 과연 독일과같이 주변국에 사죄하고 보상 을 했을까 가 의문으로남는다
댓글쓰기찬성(1) | 반대(14)
신고 | 삭제
가상(假想)의 얘긴데 뭐가반대라는건지?
신고 | 삭제
허버트 빅스 교수의 저서 '히로히토 평전 - 군대 일본의 형성'이 2010년 국내번역본을 근간으로 국내 학자들이 빅스교수와 중국 등의 동남아 교수와 함께 세미나 등을 통하여 일본은 물론 동남아 국민이 더 많이 깨달아야 겠네요
댓글쓰기찬성(24) | 반대(1)
신고 | 삭제
이런 분의 의견을 주류로 올리기위해 계속 지지하고 언론에서 계속 다뤄 지속적인 노출을 시켜 세계여론을 바꿔나가야한다. 특히 일본 내부에도.. 일본 우익 및 그 테러에 대해 파해치고 그 인물들을 노출시켜라.
댓글쓰기찬성(27) | 반대(1)
신고 | 삭제
일본은 神위에 살아있는 천왕이다.이놈이 먼저 반성하고 사죄하지 안는한 문쥐떼근성의 일본은 절대 변하지 아는다.
댓글쓰기찬성(25) | 반대(1)
신고 | 삭제
노학자의 통찰과 혜안, 그리고 학자적 자존심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미국은 지금이라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그리고 우리도 외교역량을 키워, 중국처럼 일본에 대한 적극적인 압박과 목소리를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그 때나 지금이나 진정한 의미의 <자주독립>은 아직도 미완이고, 미생이다. <부국강병>을 위한 국민적 화합과 대오각성이 필요한 이유다
댓글쓰기찬성(30) | 반대(1)
신고 | 삭제
남의나라노학자는이쁘고내나라노학자미운것인지네가모르면서독립을말할수있는가
신고 | 삭제
뭘알기는하는것이오그저어떤이의말에동조하기위해댓글이나달고살아
신고 | 삭제
빅스교수의 시각은 정확하다 고 본다. 나도 같은 의견이다. 맥아더의 승리에 대한 오만이 오늘의 동양역사를 외곡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 책임을 미국은 통감하고 일본에 대한 압박을 강하게 밀어 부처야 한다.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그렇치 않고 일본을 방관한다면 미국은 동양의 중심에서 멀어지고 일본에 반대되는 세력을 중심으로 힘의 균형이 옮겨갈 것이다
댓글쓰기찬성(34) | 반대(2)
신고 | 삭제
빅스도잘못본부분이더많다어찌그리편향된시각으로소리를듣는지너의자신부터독립을해봐
신고 | 삭제
정신차려 이름이몆살이냐
신고 | 삭제
미국은 종전후 731부대의 생체실험 보고서를 특급정보로 인정하고 그 실험 주체들을 전부 사면했다 그리고 그들은 나중에 일본의학계의 중추적인 인물들이 된다. 데이터 딜을 한것이다.
댓글쓰기찬성(21) | 반대(1)
신고 | 삭제
미국가서증거가저와서근거를대봐 선동하지말고
신고 | 삭제
"日 역사왜곡의 시작은 日王 단죄 안한 도쿄戰犯재판"
댓글쓰기찬성(21) | 반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