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뜨거울 때는 그늘이 최고다. 그늘이 뿜어내는 서늘한 기운은 한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 울창한 숲속에 자리 잡은 자연휴양림은 힐링을 위한 에너지발전소로 인기가 높다.
특히 여름철 자연휴양림은 휴가여행을 계획하는 도시 직장인들의 로망이다. 귀를 씻어주는 새 소리와 살갗을 스치는 바람은 숲 힐링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땡볕을 피해 떠나는 피서여행, 산속 숲길을 걷고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도내 시·군립 자연휴양림 9곳을 소개한다.
예약은 홈페이지와 전화로 받고 시설이용료가 있다.
글 황숙경 기자
합천
오도산자연휴양림
합천군 봉산면 오도산(1134m) 자락에 있다. 편백나무보다 피톤치드 발생량이 많다는 소나무숲 속에 위치, 삼림욕장으로 인기가 높다. 주 수종이 소나무로 이루어진 오솔길 등산로가 있어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숙박시설로 숲속의 집, 청소년수련관, 야영데크가 있다. 물놀이장과 붙어있는 야영데크가 여름철 최고 인기시설이다. 물놀이장은 모두 8군데. 따로 계곡을 찾아 나서지 않아도 될 만큼 휴양림 이용객을 배려했다. 소나무숲을 이용한 산림체험 놀이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055)930-3733
거창
금원산자연휴양림
거창군 위천면 금원산(1353m)에 있다. 높은 산속 계곡을 따라 조성된 휴양림에는 유안청폭포를 비롯, 작은 소(沼)가 여러 개 있어 여름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7월 29일~8월 7일까지 열리는 숲속음악회로 휴양림의 낭만을 즐길 수도 있다.
오는 11월 말까지 10명 이상 신청 시 가능한 숲해설프로그램도 특별하다. 산림문화휴양관, 숲속 의 집, 숲속수련장, 야영데크가 있고 기타 편의시설로 숲속물놀이장, 야외무대, 매점이 있다.
055)254-3971~6
함양
용추자연휴양림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용추계곡 입구에 있다. 야영장을 포함해 수용인원 1000명 정도의 규모가 큰 휴양림이다. 그만큼 찾는 이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황석산(1192m), 기백산(1330m), 금원산(1352m), 거망산(1184m) 등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는 깊은 골짜기에 있다. 문화재청이 명승 제85호로 지정한 용추폭포와 용소, 심원정, 상사바위등 비경이 주변에 널려있다.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산림문화수련관, 야영장, 오토캠핑장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630㎡, 840㎡ 크기의 물놀이장 2군데가 있다. 숲해설가가 진행하는 숲해설프로그램은 청량제다.
055)963-8702
함양
산삼자연휴양림
흔히 깃대봉이라 불리는 함양군 서상면의 구시봉(1014m) 해발 750m 지점에 있다. 심마니들이 산삼을 캐던 깊은 산골로, 함양의 특산물인 산삼에서 휴양림 명칭을 따왔다. 겨울에는 함박눈을, 여름에는 반딧불이가 있는 산길을 걸어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7~8월에는 휴양림 산책로를 따라 3㎞를 걷는 야간산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해설프로그램, 산양삼재배농가 체험프로그램도 인기다. 직접 맛보고 구입할 수도 있다.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삼림욕장, 숲속산책로, 임도산책로, 다목적구장 등의 시설이 있다.
055)964-9886~7
산청
한방자연휴양림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내에 있다. 2014년에 개장해 비교적 시설이 깨끗하다. 동의보감촌의 한방기체험장, 허준순례길, 산청약초관, 한방테마공원, 숲속수영장 등 즐길거리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왕산(923.2m)과 필봉산(848m) 등산로가 있어 짧은 등산을 즐기기에도 좋다. 이달부터 휴양림 숙박객을 위한 야외풀장도 개장한다. 숲속휴양관, 숲속의 집, 글램핑장, 야영장을 갖추고 있다.
055)970-6951~2 야영장 글램핑장 예약 055)974-3642
하동
구재봉자연휴양림
하동군 적량면 서리 구재봉(767.6m) 아래 자리 잡고 있다. 2016년 개장했다. 산과 계곡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신개념의 휴양림이다. 휴양림 내에 집라인, 모노레일, 구름다리 등 연령별 레저시설이 마련돼 있고, 인근에 구재봉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과 목재문화 체험관이 있다.
레저와 체험시설은 숙박객이 아닌 일반관 광객에게도 개방된다. 휴양림 내 야외수영장도 이달부터 개장한다. 숙박시설로 숲속 휴양관, 숲속의 집이 있다.
070-8855-8011~2
거제
거제자연휴양림
거제도 동부면의 중심 산 노자산(565m) 중턱에 있다. 휴양림에서 출발하는 2개의 등산로를 따라 40분~1시간 정도면 노자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정상전망대에서는 동쪽으로 해금강과 대마도, 서쪽으로 한산도까지 다도해의 수려한 풍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계곡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야영데크 등 숙박시설들이 늘어서 있다. 나무그늘이 넓은, 계곡과 인접한 숲속의 집과 야영데크의 인기가 높다.
055)639-8115~6
창녕
화왕산자연휴양림
창녕군 창녕읍 화왕산(756.6m)에 있다. 삼림욕장과 화왕산 산약초재배단지가 휴양림 위쪽으로 펼쳐져 있어 산책 삼아 둘러보기 좋다.
화왕산 등산, 인근 우포늪과 창녕군내관광을 겸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편백나무로 마감 처리한 산림휴양관과 숲속의 집, 야영장과 야영데크, 다목적구장 등을 갖추고 있다. 계곡물을가둬 만든 200㎡의 물놀이장이 가족단위 이용객들에게 인기 있다. 바비큐장이 따로 설치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055)533-2332
양산
대운산자연휴양림
양산시 용당동의 대운산(742m)에 있다. 수량이 풍부한 계곡을 중심으로 산책로와 등산로를 끼고 있는 도심 속의 휴양림이다. 산중 오지에 있는 다른 휴양림에 비해 접근성이 좋다. 지난해 유아숲체험장을 개장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용객에게 자연학습장으로서 인기가 높다.
오는 10월까지 매월 셋째 토요일 '숲속작은음악회'를 개최한다. 휴양림 이용객뿐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음악회는 개방돼 있다. 숙박시설로 숲속의집, 산림문화휴양관, 야영데크가 있고 족구장, 야외무대, 잔디광장 등 부대시설이 있다. 그 외 숙박시설로 카라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055)379-8670, 366-9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