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꽃밭을 지나는 어린이들 ★*… 태안=연합뉴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수목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나란히 늘어서 꽃밭을 지나고 있다. 1979년 설립된 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첫 민간수목원으로 62만 ㎡의 터에 1만2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그동안 회원제로 운영되다가 이달부터 일반인에게도 개방했다. ▲ 동아닷컴| ● ‘원본 글 닷컴가기'☜ http://www.donga.com |
천리포수목원 모내기 ★*…[중앙일보]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 내 논에서 직원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으로 그동안 회원제로 운영되다 3월 1일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됐다. 62만㎡ 규모의 수목원에는 현재 세계 60여 개국에서 들여온 1만2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태안=연합뉴스] ▲ 조인스 닷컴| ● ‘원본 글 닷컴가기'☜ http://www.joins.com |
고구마순 심는 아낙네들 ★*…머리에 수건을 두른 아낙네들이 전주시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부지 옆 밭에서 고구마순을 심고 있다. 연합뉴스 ▲ 국제신문| ● ‘원본 글 닷컴가기'☜ http://211.214.103.10 |
끝없는 인파, 노란색 물결, 눈물의 진혼곡 촛불집회 때보다 많은 시민들 거리로 풍선·종이비행기 온통 노랗게 물들여 추모곡 부를땐 노래인지 흐느낌인지 ▲ 2009.05.29 서울시청앞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기리는 노란풍선과 노란색종이로 접은 비행기를 하늘로 날리고 있다.탁기형 선임기자 3D3Dkhtak@hani.co.kr">3Dkhtak@hani.co.kr">3Dkhtak@hani.co.kr">khtak@hani.co.kr ★*… 마지막길 동행한 3가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수많은 시민들이 풍선과 모자 등으로 그의 ‘상징’인 노란색 물결을 이룬 채 그가 즐겨 불렀던 노래들을 들려줬기 때문이다. 그의 곁을 끝까지 지킨 것은 ‘사람’과 ‘노란색’ 그리고 ‘노래’ 세 가지였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29일, 서울에서만 50만명이 거리에서 그의 가는 길을 함께했다. 지난해 촛불집회가 절정을 이뤘을 때보다 더 많은 규모다. .....정유경 기자 김성환 기자 탁기형 기자 ▲ 한겨례 닷컴| ● ‘원본 글 닷컴가기'☜ http://www.hani.co.kr |
“노짱은 갔지만…” 봉하마을 추모열기는 계속
31일 밤까지 분향소 유지키로
주말맞아 찾는 시민들 점차 늘어 ▲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분향소에는 장례식이 끝났지만 조문객들이 계속 오고 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골이 뿌려질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은 30일 장례식이 끝났지만 조문행렬이 계속됐다.애초 장의위원회는 노 전 대통령의 주검을 안치했던 봉하마을회관 옆에 지난 23일 설치했던 분향소를 국민장이 끝나는 지난 29일 밤 12시까지만 운영한다고 공식 밝혔지만 조문객이 계속 찾아오자 분향소를 31일 밤 12시까지 철거하지 않기로 했다.
장례가 치러진 일주일 동안 노 전 대통령의 주검이 안치됐던 봉하마을회관 안 빈소도 이날 낮 2시에 철거할 예정이었지만 철거를 미뤘다. 이날 빈소를 철거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아온 장례식장의 한 직원은 “조문객이 계속 밀려들면 분향소가 언제 철거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조문객들이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뛰어내린 높이 45m의 부엉이바위를 보고 있다. 경찰은 부엉이바위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개방했지만 부엉이바위로 가는 통로와 노 전 대통령의 주검이 발견된 곳은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 ▶ ★*… 이날 아침 조문객은 장례기간이 끝나서 그런지 눈에 띄게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7일 동안의 장례기간에 길게는 약 2㎞에 이르렀던 조문행렬은 사라졌다. 장례기간에는 봉하마을에서 2~5㎞ 떨어진 곳에 차량을 대고 20~40분가량 걸었지만 장례가 끝난 뒤에는 차량이 분향소로 가는 마을광장 들머리까지 들어갈 수 있다. 또 1~2분만 기다리면 노 전 대통령의 영전에 국화를 헌화하고 향불을 피울 수도 있을 정도로 한산했다. 이 때문에 마을회관 광장에 조문객들의 식사를 위해 마련했던 30~40여 개의 천막 가운데 10여 개만 남았다.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점차 조문객들이 느는 모습이다. 주로 부모들이 주말을 맞아 자녀와 많이 찾아오고 있다. 이미 조문을 다녀갔던 이들도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된 노 전 대통령 사저 뒤편 봉화산 정토원을 들리기 위해 봉하마을을 다시 찾고 있다. 뒤늦게 찾아온 조문객들의 마음은 먼저 다녀간 조문객들과 다르지 않았다. 낮 1시께 분향소를 찾은 50대 초반의 여성은 노 전 대통령의 영정에 절을 올린 뒤 엎드린 채로 “지켜드리지 못한 내가 잘못했습니다”를 외치며 통곡해 뒤에서 기다리던 조문객들이 함께 울기도 했다. 공식 자원봉사기간이 끝났지만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시민들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 조문객들에게 떡을 나눠주던 신화정(29·여·서울시 마포구)씨는 “친구들이 노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 비판을 마구 해댈 때 논리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것이 너무 미안해서 어제 휴가를 내고 여기로 왔다”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버지 같은 노 전 대통령을 다시 뵐 면목이 없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학생들도 자원봉사에 나섰다. 김해 진례중 자원봉사부 학생 20명은 이날 아침 9시30분부터 설거지와 쓰레기분리수거, 조문객에게 국화꽃 나눠주기 등을 계속했다. 3학년 장지은(15)양은 “일손이 부족할 만큼 바쁜데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도교사 주미화(45)씨는 “원래 자원봉사를 하면 의무적으로 채워야 하는 봉사시간을 인정해 주는데 오늘은 봉사시간을 인정받지 않기로 하고 봉하마을에 갈 사람만 나오라고 했는데 24명 가운데 20명이 나왔다”며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갈 것 같다”고 말했다.
▲ 조문객들이 분향소에서 노 전 대통령 사저로 가는 도로 가장자리에 부착된 펼침막에 현 정부를 조롱하는 글을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23일부터 문을 닫았던 봉하마을 유일의 매점은 이날 아침부터 장사를 시작했다. 이 매점은 노 전 대통령이 손녀 서은(6)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던 곳으로 장례기간 뒤늦게 노 전 대통령과 서은이가 정겨운 대화를 주고받던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과 텔레비전을 통해 전파되면서 유명해졌다.
매점 주인 김아무개(여)씨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일주일 동안 문을 닫고 조문객들에게 국밥을 짓고 나눠주었다”며 “오늘부터 조문객들에게 음료수 외에 음식을 제공하지 않으면 조문객들이 식사를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부엉이바위도 여전히 조문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찰이 사고 현장검증과 모방 자살을 막기 위해 부엉이바위 진입로와 노 전 대통령의 주검이 발견된 부엉이바위 아래쪽은 폴리스 라인을 쳐 일반인의 접근을 막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자주 오르던 등산로는 막지 않자 조문객들이 너도나도 사저 뒤쪽에 위치한 봉화산에 오르고 있다. 일부는 부엉이바위 근처 바위에서 부엉이바위를 보며 “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를 함께 외치며 부엉이바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해/글·사진 김광수 기자 3D3Dkskim@hani.co.kr">3Dkskim@hani.co.kr">3Dkskim@hani.co.kr">kskim@hani.co.kr ▲ 한겨례 닷컴| ● ‘원본 글 닷컴가기'☜ http://www.hani.co.kr |
봉화산 정토원 조문객 발길 이어져 식수 고갈돼 식사 대접 어려움 겪기도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골과 위패가 안치된 정토원의 법당 수광전.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된 김해 봉화산 정토원에는 30일 하루 종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노 전 대통령의 제단은 정토원의 법당인 수광전(壽光殿)의 오른쪽 벽면에 마련됐다. 제상 위에는 환하게 웃는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이 세워져 있고, 간소한 제물과 하얀색 국화가 아래에 놓여 있다. 하지만 태극기로 감싸진 노 전 대통령의 유골함은 영정 뒤에 안치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정토원에는 이날 새벽 3시께 유골 안치식이 끝난 직후부터 조문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법당 왼쪽 문으로 들어가 제상 앞에까지 걸어가서 분향을 하는데, 조문객들의 줄이 법당 안을 가득 채우고도 넘쳐 왼쪽문을 지나 법당 입구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정토원은 조문객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으나, 30일 오후부터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가 고갈돼 밥을 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진규(75) 정토원장은 “일요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 같은데 걱정”이라며 “소방서에라도 부탁을 해서 식수를 구해야겠다”고 말했다.
아내와 두 자녀 등 전가족을 데리고 와 사흘째 조문하고 있다는 차선일(38·서울 동대문구)씨는 “내 주변에는 인생의 갈 길을 가르쳐줄 사람이 없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스스로 몸으로 실천함으로써 나에게 길을 보여줬다”며 “인생의 스승을 잃은 것이 너무도 슬프고 원통해, 아이들에게 부엉이바위와 정토원까지 보여주고 사진을 찍어 기억에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은 이날 새벽 1시38분 아들 건호씨의 품에 안겨 정토원에 도착했다. 정토원에는 노 전 대통령 부모와 장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정토원 쪽은 노 전 대통령의 유골과 영정을 안치한 뒤 이날 새벽 2시40분께까지 유족과 참여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의식인 반혼재(返魂齋)와 초재(初齋)를 올려 그의 넋을 위로했다. 반혼재는 혼을 불러 집으로 모시는 의식이고, 초재는 49재의 첫번째 의식이다. ▲ 노 전 대통령의 유골과 위패가 안치된 30일 새벽부터 정토원에는 조문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안치식을 끝낸 뒤 장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조문객들에게 “노무현 대통령님의 진실, 사랑, 열정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기에 오늘 엄숙한 영결식을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노 대통령께서 추구했던 대한민국의 꿈을 이제 우리 모두가 이뤄봅시다”라고 말했다. 잠시 뒤인 새벽 2시47분께 법당에서 나온 유족들을 대표해 아들 노건호씨는 조문객들에게 “함께 슬퍼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며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어머니 권양숙씨를 부축해 떠났다.
정토원 마당을 가득 메운 1천여명의 조문객들은 소리내어 울며 유골 안치식을 지켜봤다. 이들은 또 유족과 한명숙 전 총리와 문재인 전 비서실장,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천호선 전 대변인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안치식을 마치고 법당을 나오자 “노무현”을 연호하고 “사랑합니다” “여사님 힘내세요” 등을 외쳤다.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부른 조문객들은 줄을 서서 법당 안으로 들어가 조문한 뒤 해산했다. 하지만 이들의 조문이 채 끝나기도 전부터 봉하마을을 찾은 조문객들이 계속 정토원을 찾아와, 정토원에는 30일 하루 종일 조문객들로 붐비고, 봉하마을에서 부엉이바위를 거쳐 정토원으로 가는 등산로는 조문객들이 줄지어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3D3Dcsw@hani.co.kr">3Dcsw@hani.co.kr">3Dcsw@hani.co.kr">csw@hani.co.kr ▲ 한겨례 닷컴| ● ‘원본 글 닷컴가기'☜ http://www.hani.co.kr |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30일 오전 김해 봉화산 정토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부인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씨 등 유족들이 유골 안장식을 마친 후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선닷컴| ● ‘원본 글 닷컴가기'☜ http://www.chosun.com |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뉴스'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세계를 보는 창 오늘의 'Netizen Photo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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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29 ★*…[중앙일보]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노제가 서거 7일 만인 29일 엄숙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기 위해 나온 추모객들로 서울광장과 세종로 일대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날 저녁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돼 고인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옮겨져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 안치됐다. [AP=연합뉴스] ▲ 조인스 닷컴| ● ‘원본 글 닷컴가기'☜ http://www.joins.com |
노란풍선과 추모촛불 ★*…뉴시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노제가 거행된 29일 저녁 덕수궁 정문 앞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조문을 하기 위한 촛불을 든 시민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 조선닷컴| ● ‘원본 글 닷컴가기'☜ http://www.chosun.com |
대한문 앞 ‘또 다른 영결식’ 홍석재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29일 오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민영결식’을 연 뒤 고인의 영정을 향해 노란 풍선을 흔들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3D3Dkhtak@hani.co.kr">3Dkhtak@hani.co.kr">3Dkhtak@hani.co.kr">khtak@hani.co.kr ★*…29일 오전 경복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이 진행되는 사이, 덕수궁 대한문 쪽에선 또 하나의 영결식이 열렸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시민들이 마련했던 ‘시민분향소’ 자리에서 시민들이 따로 추모의 뜻을 담아 ‘시민영결식’을 연 것이다.‘시민상주단’은 오전 11시10분께부터 시민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결식을 시작했다. 묵념과 애국가 제창, 노 전 대통령 약력 소개, 유서 낭독 등의 순서로 행사는 차분하게 진행됐다. 참여 시민은 곧바로 1천여명으로 늘어났다. 행사 끝 무렵엔 시민들이 직접 나서 각자 준비한 추모사를 차례로 읽어 내려갔다.
한 시민은 “이제 무거운 짐 우리가 덜어드리겠습니다. 미움이 없는 곳에서 편하게 지내시길 빕니다”라고 말했다. 한 대학생은 “앞으로 투표도 하고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겠습니다”라고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서 약속했다.시민영결식 사회를 맡은 맹봉학(46)씨는 “지난 1주일 동안 시민분향소를 지켜준 5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낮 12시께 영결식을 마친 시민들은 ‘아침이슬’,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함께 불렀다........홍석재 김민경 기자 3D3Dforchis@hani.co.kr">3Dforchis@hani.co.kr">3Dforchis@hani.co.kr">forchis@hani.co.kr ▲ 한겨례 닷컴| ● ‘원본 글 닷컴가기'☜ http://www.hani.co.kr |
세종로~태평로 노란물결…“끝내 이기리라” 합창
땡볕에 땀범벅, 슬픔에 눈물범벅
시민들 운구차 에워싸고 애도 행진 “아이들 오늘을 평생 기억했으면” ▲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노제가 열린 29일 오후 전통 상여 행렬이 서울시청 앞 광장 무대 위로 올라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바보 대통령, 그러나 자랑스러웠던, 앞으로도 영원히 마음속에서 자랑스러울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을 맞이하겠습니다.”29일 오후 1시20분, 방송인 김제동씨의 말과 함께 서울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운 50여만명의 시민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 풍선을 들고 노란 모자를 눌러쓴 추모객들이 금세 노란 물결을 일으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려는 시민들은 이렇게 ‘씻김굿’을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을 태운 운구 차량은 경복궁 영결식을 마친 뒤 태평로를 따라 수천개 만장의 대열을 통과해 비로소 서울광장에 들어섰다. 서민적이면서 소탈했던 생전의 그의 모습이 “저 산은 내게 우지 마라, 우지 마라 하네”라고 읊조리는 ‘한계령’의 노랫가락과 함께 대형 스크린에 나오고 있었다. 운구 행렬은 이날 낮 12시20분께 경복궁에서 영결식을 끝낸 뒤 곧바로 출발했으나 오열하는 추모 인파에 막혀 예정보다 30여분 늦게 노제 장소에 도착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초여름의 뙤약볕과 인파 속에서 땀범벅이 된 채 줄지어 운구 행렬의 뒤를 따랐다. 50대 여성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가 탄 차 앞으로 다가가 “여사님 힘내세요”라고 외치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추모객들은 노제 가는 길 곳곳에서 차량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노제는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노제 총감독)의 초혼으로 시작됐다. 김 전 장관은 큰 북소리에 맞춰 흰 수건을 흔들며 목 놓아 불렀다. “해동조선 대한민국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복! 복! 복!” ‘복’(復)은 죽은 사람의 혼을 부르는 소리다. 시민들도 젖은 목소리로 함께 연호했다. 엄숙하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국립무용단이 향로를 들고 ‘혼맞이 소리’를 하며 영구차를 한 바퀴 돈 뒤 무대에 올랐고, 이어 국립무용단의 ‘진혼무’가 이어졌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연탄>)라고 노래했던 안도현 시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조시 ‘미안해요, 고마워요, 일어나요’를 낭송했다. 이어 도종환 시인이 ‘제관’(사회)을 맡은 가운데 장시아 시인의 유서낭독, 안숙선 명창의 조창이 이어졌다. 도 시인이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목 놓아 외쳤다. 안타까움 사이로 다시 오열이 터져 나왔다....길윤형 권오성 이완 기자 3D3Dcharisma@hani.co.kr">3Dcharisma@hani.co.kr">3Dcharisma@hani.co.kr">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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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 위로하는 진도 씻김굿 ★*…29일 밤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의 넋을 위로하는 진도 씻김굿이 거행되고 있다.(연합뉴스) ▲매일신문| ● ‘원본 글 닷컴가기'☜ http://www.imaeil.com |
불길속 관 들어가자 시민들 오열 통곡의 화장장 /홍용덕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을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담긴 유골함을 들고 운구차로 이동하고 있다. 수원/사진공동취재단 ★*…29일 저녁 수원 연화장(화장장)도 눈물바다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검은 긴 여정 끝에 이곳에서 마침내 한 줌의 재와 함께 유골로 남았다. 노 전 대통령의 운구차는 이날 예정보다 3시간이나 늦은 오후 6시7분께 수원 연화장 승화원 들머리에 도착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노제를 마친 뒤 바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운구차를 잡고 막아서는 시민들의 만류로 늦어진 것이다. 그동안 경부고속도로 수원나들목에서 승화원에 이르는 6㎞ 인도에는 시민 1만여명이 태극기와 노란 풍선, 노란 스카프를 들고 고인을 기다렸다.불꽃 같은 삶, 불꽃 타고 하늘길 올라 영면
노 전 대통령의 주검이 국군 의장대원 10여명에 의해 운구차에서 연화장 승화원(화장실)에 인도되자 이를 지켜보던 부인 권양숙씨가 다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권씨와 두 자녀 등 유족들은 승화원 앞의 임시 분향소에서 제를 올린 뒤 분향실 8호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서는 노 전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이었던 송기인 신부가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의식을 열었다. 노 전 대통령의 주검이 승화원 화로에 들어간 시각은 오후 6시29분. 연화장 직원들이 태극기를 걷어내고 고인의 이름이 적힌 붉은 천이 놓인 관을 8번 화로에 밀어넣었다. 이를 지켜보던 유족들이 목 놓아 울기 시작했다. 울음은 금세 조문객들로 번졌다. “아아!” “흑흑!” 하는 울음과 비명, 신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울음은 마침내 운구차를 3시간 넘게 기다린 수많은 시민들 사이로 퍼져 나가며 삽시간에 화장장은 눈물로 넘실댔다..... 수원/홍용덕 기자 3D3Dydhong@hani.co.kr">3Dydhong@hani.co.kr">3Dydhong@hani.co.kr">ydhong@hani.co.kr ▲ 한겨례 닷컴| ● ‘원본 글 닷컴가기'☜ http://www.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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