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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 정시 모집 지원 전략 | ||
이영덕(대성학원 평가실장)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수능 성적이다. 이제 수험생들은 수능 시험 이후 세웠던 지원 전략을 토대로 다시 수능 영역별 성적을 분석하여 각 군별로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수능 각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로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다시 철저하게 따지고, 그 동안 탐색만 해 왔던 지원 경향을 참고하여 3개 군에 각각 원서를 내면 된다.
이번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작년보다 언어는 상당히 쉽게 출제된 반면 수리는 비슷한 수준이고 나머지 영역들은 대체로 어렵게 출제된 시험이었다. 탐구영역 선택과목에서는 과목 간에 난이도 차이가 많아서 일부 과목은 표준점수에서 상당한 차이가 난다. (1) 영역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2학기 수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적용하는 서울대와 고려대는 수능 성적에서 2개 영역 이상이 2등급이 되어야 최종 합격이 된다. 연세대 인문계는 3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자연계는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 모두 2등급, 의예, 치의예과는 3개 영역 이상이 1등급이 되어야 한다. 한양대 인문계는 2개 영역이 2등급, 자연계는 1개 영역이 2등급이면 최종 합격이 된다.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도 수능 2개 영역이 2등급 이내에 들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요구하는 대학의 2학기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2학기 수시모집 최종 합격 여부가 오늘 발표된 등급에 의해 결정된다. 영역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중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가 언어영역은 125점, 2등급과 3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21점이다. 수리영역은 가형은 1등급 134점, 2등급 125점이고, 나형은 1등급 139점, 2등급 128점이다. 외국어 영역은 1등급이 133점, 2등급은 127점이다. 탐구 영역의 경우는 선택과목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다. 사회탐구는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윤리 67점, 국사 64점, 한국지리 67점, 세계지리 66점, 경제지리 66점, 한국 근현대사 63점, 세계사 63점, 법과 사회 68점, 정치 65점, 경제 66점, 사회문화 66점으로 나타났다. 법과 사회와 세계사는 5점 차이가 난다. 과학탐구의 경우는 물리Ⅰ 64점, 화학Ⅰ 67점, 생물Ⅰ 66점, 지구과학Ⅰ 65점, 물리Ⅱ 65점, 화학Ⅱ 67점, 생물Ⅱ 67점, 지구과학Ⅱ 65점으로 나타났다. 물리Ⅰ과 화학Ⅰ의 점수 차가 3점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선택과목의 원점수 만점 기준 표준점수에서도 차이가 많았는데 세계사는 63점, 한국지리는 77점으로 14점 차이가 나고, 과학탐구의 경우는 물리Ⅰ이 64점, 화학Ⅱ 75점으로 11점 차이가 나서 오히려 작년보다 점수 차가 더 커졌다. 물리Ⅰ은 한 문제만 틀려도 바로 3등급이 될 정도로 쉽게 출제되었다. (2) 탐구 영역 선택과목 표준점수 이번 수능 시험에서도 작년처럼 수리 영역의 가형과 나형 및 탐구 영역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표준점수에 의한 유 불리 문제가 발생한다. ① 수리 영역 표준점수 수리영역은 표준점수 분포가 고득점 수험생에서 가형과 나형 간에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난다. 표준점수 140점 이상의 고득점 수험생의 경우 가형 응시자는 1,924명인데 반해 나형 응시자는 12,378명으로 나형 응시자 수가 가형에 비해 6.4배나 된다. 표준점수 130점 이상은 가형이 9,276명, 나형은 35,657명이다. 120점 이상은 가형이 23,943명, 나형은 77,752명이나 된다. 고득점 숫자에서 나형 응시자가 가형 응시자에 비해 훨씬 많다. 따라서 가산점을 5% 정도 적용하더라도 나형 응시자의 고득점 수험생 수가 훨씬 많은 편이다. 수리 영역 반영에서 가형과 나형을 동시에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수리 가형과 나형 간에 유 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수리 영역 점수의 유불리 문제는 가형에 가산점을 얼마나 적용하느냐 하는 문제를 반드시 확인하여 판단해야 한다. 수리 가형 지원자들에게 가산점을 1-5% 정도 적용하는 대학들이 많은데 5% 정도의 가산점을 적용하더라도 수리 나형 응시자들의 수가 많기 때문에 나형 응시자들이 상당히 유리한 셈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들은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 가형을 반드시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수리 나형 응시자들의 지원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가형과 나형이 동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의 경우는 나형 응시자들이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도 선택과목간의 난이도 차이로 인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서 유불리 문제가 상당히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탐구 각 과목의 원점수를 표준점수나 백분위로 환산할 때 한국근 현대사와 세계사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한국지리나 법과사회 및 사회문화를 선택한 수험생에 비해서 불리해졌다. 과학탐구의 경우도 물리Ⅰ과 지구과학Ⅰ을 선택한 수험생이 화학Ⅰ과 화학Ⅱ를 선택한 수험생에 비해서 불리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에 따라서 본인이 선택한 과목의 유불리 문제를 잘 확인해 보아야 한다. 탐구 영역 점수 반영에서 작년의 경우 연세대는 산출된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하였는데, 서울대와 고려대는 다른 영역은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하고, 탐구 영역은 평가원에서 산출해 준 표준점수를 활용하지 않고 백분위를 사용하여 다시 자체적으로 표준점수를 산출하여 적용하였다.
(1) 본인의 수능 성적과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 분석 ① 수능 영역별 성적 조합 방법 수능 반영 방법이 대학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별 수능 성적에 따라서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대학별로 수능 반영 영역과 수능 성적 활용 방법 및 탐구 영역 반영 과목 수, 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여부 등을 따져서 수능 성적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떤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또한 전체 응시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등을 면밀히 살핀 다음에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서 일부 영역은 표준점수를 또 일부 영역은 백분위를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수능에서는 인문계 자연계를 통틀어 수리 영역과 탐구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수험생이 유리하다. 수능 성적을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유리한지는 표준점수보다 백분위를 기준으로 먼저 판단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능 9등급을 활용해도 각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대략적으로 판단할 수가 있다. ②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가산점 부여 여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상위권 대학들은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에 반드시 응시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많은 대학들은 모든 모집 단위에서 수리 영역은 가형과 나형, 탐구 영역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경우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수리 영역의 가형과 나형 및 탐구 영역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가산점 반영 여부와 반영 비율을 반드시 확인하여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가형에 대한 가산점을 한국해양대와 조선대는 10%, 경상대와 제주대는 15%, 인하대와 한려대는 20%를 부여하고, 과학탐구에 대한 가산점을 성신여대와 한양대는 3%, 공주대와 서울산업대는 5%, 부경대는 10%를 부여한다. 금년 수능시험의 수리 영역에서 가형의 난이도를 높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를 작년보다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차이가 많아 수리 나형 응시자들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 영역의 원점수 만점의 표준점수가 작년에는 가형은 141점, 나형은 150점으로 9점 차이가 났는데, 금년에는 가형 146점, 나형 152점으로 차이가 6점으로 줄었다. 춘천교육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육대학은 금년에도 수리 가형과 나형 및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동시에 반영하면서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교육대학은 금년에도 자연계 수험생들이 지원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춘천교육대학은 수리 가형에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③ 탐구 영역 선택과목간 유 불리 문제 금년에도 탐구 영역에서 원점수를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환산하였을 때 일부 선택 과목 간에는 상당한 점수 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백분위를 활용하여 자체 산출한 표준점수를 반영함으로써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 간의 유불리 문제를 해소하려고 노력하였다. 서울대는 자체 표준점수를 활용함으로써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가 가장 낮은 윤리와 가장 높은 사회문화에서 표준점수 차이가 7점인 것을 2점 정도로 줄였다. 백분위를 활용하는 이화여대는 윤리 만점자의 백분위 91을 100으로, 사회문화 만점자의 백분위 99를 100으로 변환하여 적용함으로써 선택과목 간의 백분위 점수 차 문제를 해소하였다. 이들 대학들은 선택과목간의 난이도에 다른 유불리 문제가 다소 해소되겠지만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그대로 활용하는 많은 대학들은 탐구영역에서 유불리 문제가 있게 마련이다. 금년 수능시험의 사회탐구에서는 한국지리와 법과사회 및 사회문화를 선택한 수험생이 유리하고 한국 근현대사와 세계사를 선택한 수험생은 불리하며, 과학탐구에서는 화학과 생물을 선택한 수험생이 유리하고 물리와 지구과학을 선택한 수험생은 불리하다. (2) 지망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 분석 정시모집의 학생부 반영은 외형상 반영 비율은 높아도 실질 반영 비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특히 평어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는 학생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된다.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는 평점이 평균 우 이상이면 만점이고, 연세대는 평어로 절반 정도가 수 나머지 절반 정도가 우 이상이면 만점을 받기 때문에 학생부의 영향력은 거의 없는 셈이다. 다만 학생부 반영에서 석차백분율을 활용하는 경우는 대학에 따라서 학생부 비중을 무시할 수가 없다. 서울대는 학생부 반영에서 대부분의 과목을 석차백분율을 활용하고 1단계 전형에서 교과 성적 100점과 수능 성적 100점으로 모집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은 편이다. 작년 입시에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학생부 교과 성적에서 점수 차가 거의 없었지만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학생들(특목고나 비평준화 지역 명문고 출신 등)은 불리한 학생부 교과 성적을 수능 성적으로 만회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 드러났다. 따라서 정시 모집에서 학생부 비중이 아주 낮은 대학을 제외하고는 정시 지원 시 학생부 반영 방법도 잘 따져 보아야 하고 학생부로 인한 감점 여부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교육대학도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청주교대는 10.7%, 광주교대 11.5%, 공주교대는 22%, 제주교대 29.8%이다. (3) 대학별 고사(논술고사 및 면접 구술고사) 준비 각 대학의 모집 단위별 합격선 근처에 있는 수험생끼리는 학생부와 수능 성적은 거의 차이가 없다. 서울대처럼 수능 성적 반영에서 표준점수를 일정한 비율로 줄여 반영하게 되면(표준점수를 420점으로 환산한 다음 다시 100점 만점으로 줄여서 반영) 수능 성적의 변별력은 더 낮아진다. 따라서 논술고사나 면접 구술고사는 마지막 순간에 당락을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한 전형 요소가 되었다. 논술고사 대비는 지망 대학의 논술고사 요강에 맞추어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을 많이 하고 본인이 작성한 글을 논술지도 선생님을 통해 첨삭지도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면접 구술고사는 서울대 자연계처럼 심층면접을 하는 경우는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에는 정시에서 대학별 고사로 당락이 바뀐 정도가 성균관대는 44%, 서울대는 27%, 연세대는 15%, 한양대는 13% 정도 되었다. (4) 모집 군별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활용 가, 나, 다군 중에서 가군과 나군은 정시모집 전체 정원의 36%와 40%로 다군에 비해서 모집정원이 많다. 또한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이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따라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다군은 모집 대학수와 정원이 적은데다가 가군과 나군의 대학들 중에서 다군에 분할 모집하는 대학들은 가군과 나군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따라서 다군 지원자들은 가군과 나군에 합격한 최초 합격자들이 복수 합격자들의 대학 간 이동으로 많이 빠져나가겠지만 그래도 합격선이 올라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을 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금년 수능시험 응시자는 작년보다 줄어 정시에서 일부 대학의 경우 작년과 마찬가지로 경쟁률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몇 년간 경쟁률도 높고 합격선도 상당히 높은 의예과나 한의예과 등의 의학 관련 학과와 사범대학 등의 모집 단위는 금년에도 강세를 보이겠지만 많은 대학들이 모집 정원을 채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정시에서는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의 기회가 3번 뿐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한번은 합격위주의 안전 지원을 하고 또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나머지 한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5) 지원 경향과 선호도에 대한 흐름 분석 최근 몇 년간의 정시 지원 경향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의 약학 계열과 교육대학 및 사범대학의 강세를 들 수가 있다. 우리 사회가 대학 졸업 후의 취업 문제가 중요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이후 수험생들의 대학 학과 선택에서도 이런 흐름이 반영되고 있다. 금년에도 여전히 의 약학 계열에는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생명공학과 생물 및 화학 관련 학과들도 의학전문대학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최근에 선호도가 높아진 학과들이다. 경희대, 강원대, 제주대 의대가 금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함에 따라 의대 모집 정원은 줄어들었다. 사범대학의 경우도 작년에 경쟁률도 높았고 합격선도 상당히 상승하였는데 금년에도 이런 경향은 모든 대학에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학과 선택의 마지막 순간에는 물론 본인의 책임 하에 해야 하겠지만 본인의 적성이나 취미, 지망 대학의 장래 직업 전망 등을 고려하되 원서 마감일의 경쟁률 변화와 수험생들의 선호도 흐름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