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해 김은희의 선교 현장 이야기 (2014년 7월 1일) 103번째

마가복음 1:38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올 것 같지 않았던 한국 방문 시간이 드디어 왔습니다. 기도편지를 쓰는 이 시간 저는 지금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 있습니다. 4년만의 한국 방문..... 생각지도 않게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일산에 있는 솔내 교회(담임 최경규 목사)에서 매 2년 마다 세계 각지에 있는 선교사들의 자녀들을 초청해서 한국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선교사 자녀로서 올바른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비용도 많이 들고 세계의 모든 선교사 자녀들을 초청 할 수 없어서 대륙별로 몇 명씩 만 초청하는 행사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솔내 교회 담임 목사님께서 우간다를 방문하셔서 말씀을 전해 주셨는데, 감사하게도 올 해 초청 행사에 우간다에서만 6명을 초청해 주셨습니다. 그 중에 한 명이 저희 큰 아들 강진이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강진이를 보낼까 고민하다가 제가 당첨(!)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그 동안 몬테소리 교육 과정을 이수하느라 유치원을 많이 비워서 이번에는 제가 가기로 한 것입니다. 또 마침 사랑의 교회에서 교사 선교회 주간으로 케냐 선교사 학교에서 공부하는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학습 수련회를 마련해 주셔서 그 수련회도 참석하게 됩니다.
솔내교회 수련회는 7월 14일부터 19일까지, 사랑의 교회 수련회는 이어서 21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이 됩니다. 이를 위해서 제가 먼저 7월 1일 한국에 입국하고 강진이는 7월 13일에 한국에 입국하게 됩니다. 입국하자마자 여기 저기 인사할 시간도 없이 3주간의 수련회를 참석하고 10일 정도 가족 방문과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 후에 8월 12일 전와 함께 우간가로 돌아오게 됩니다.
저는 이번에 강진이를 돌보는 것이 주 목적이긴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방문 목적이 있습니다. 바로 유치원 건축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유치원 건축을 시작한지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어느 사업가가 다른 선교사님을 통해서 아프리카 어린이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유치원 건축을 도와주시겠다고 해서 선교사님들의 권유로(마침 아내도 유아 교육을 전공해서 유치원 사역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업에서 기부를 하면 세금 감면을 받는데 종교단체는 제외 한다는 이유로 그 기업에서는 연락이 없고, 시작한 건축을 이런 저런 모양으로 많은 분들이 헌금을 해 주셔서 시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 가정의 개인 사역도 아니고 저희가 속해 있는 선교부에서 하는 공동 사역이라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 사역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1차 담장 공사를 마치고 약 1년을 중단했다가, 지난 연말 모아진 헌금으로 기초 공사를 시작하고 올 초에 다시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서 하나님 앞에 떼를 쓰며 기도했습니다. 건축 공사를 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하고 후원금을 안 주시면 안 하면 되는 이 간단한 논리로 더 이상 공사를 미룰 수만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그 뜻이 이번 방문 기간에 드러나면 그 뜻에 순종하려고 합니다.
너무나 짧은 방문 기간이어서 아마도 많은 분들을 다 뵙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불러 주시는 곳이면 최대한 참석해서 우간다 레인보우 유치원 건축의 필요성을 소개하고 기도 요청을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으로 주위에 저희 레인보우 유치원을 도와주실 분이나, 아프리카 어린이 교육에 관심이 있고 후원을 원하시는 분들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방문 기간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실지 기대가 되고, 한편으로는 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무거운 짐을 벗을 버리기를 원합니다.
이번 방문에서 하나님께서 주에게 주신 말씀은 편지 머리에 소개해 드린대로 마가복음 1장 38절의 말씀입니다. “내가 이를 위해 왔노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사시면서 여러 가지 사역을 하시면서도 늘 잊지 않고 계셨던 확실한 목적을 가장 잘 표현 말씀입니다. “내가 이를 위해 왔노라” 유치원 건축이 과연 내가 선교사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인지...... 이 사역 때문에 내가 우간다에 온 것인지 고민하며 여러분을 만나고 방문하고 싶습니다.
한국에 간다는 것이 꿈만 같고, 많이 설레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도 보고 싶고,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러다가 본래 목적을 잊을 수도 있겠습니다.^^ 한국에 도착하면 1일 저녁이 되는데 저녁으로 뭘 먹을까 정말 고민스럽습니다.ㅎ ㅎ
함께 가지 못하는 아내와 강현이 때문에 많이 미안하고 섭섭합니다. 특히 장인, 장모님께 너무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이번 기도편지는 조금 특별하게 비행기 안에서 쓰고 싶었습니다. 어떤 기분인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는데.... 피곤하기만 하네요^^. 우간다가 정말 멀기는 먼 곳 같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일일이 다 뵙지는 못하겠지만 늘 감사하고 저희 기도 중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방문 기간 중에 꼭 만나야 할 사람들, 꼭 해야 할 일들을 지혜롭게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7월은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우간다에서 이동해 김은희 강진 강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