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포획돼 6년간 돌고래 쇼를 하며 갇혀 있던 남방큰돌고래 태산과 복순이가 2015년 5월 14일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갔어요. 돌고래들은 제주 바다에 잘 적응해서 완전 감동했답니다! 고향의 물맛을 바로 기억하는 듯 해요. 함덕항에 마련된 임시 가두리에 내리자마자 우울증은 싹 씻어버리고 힘차고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어요.
남방큰돌고래 태산이, 복순이 제주 바다 가두리 방류는 대성공입니다! 거친 파도를 헤치고 바다를 헤엄치는 태산과 복순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뿌듯해요. 이제 자연 적응을 마치고 조만간 가두리 문이 열리면 그리운 친구들과 재회합니다.
'불법 포획 돌고래쇼 중단'과 '돌고래를 바다로' 기치를 내걸고 핫핑크돌핀스가 쇼돌고래 해방운동을 시작한 것이 2011년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삼팔이, 제돌이, 춘삼이가 2013년 먼저 돌아가고 이제 오늘 태산과 복순이 고향 바다로 돌아갑니다. 어찌보면 만 4년만에 거두는 대단한 성과입니다. 하지만 할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해군기지 공사와 해양풍력단지 공사, 연안매립, 대규모 리조트 단지 건설, 과도한 어업과 넘치는 그물들. 넘쳐나는 고래 고기 식당들과 여전한 불법포획 그리고 쓰레기 해양투기까지. 해양오염은 가속화되고 멸종위기종들이 살아갈 서식처는 점점 파괴됩니다.
세월호 진상규명과 해군기지 공사중단! 그리고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살아가는 평화의 바다를 만들기 위해 핫핑크돌핀스는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돌고래들아, 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고 건강하길 바래! 돌고래쇼는 이제 그만! 역시 돌고래는 바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