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9장
토기를 깨뜨리는 행위 예언:
자녀를 분향하던 도벳처럼 예루살렘을 파괴할 것
(찬송 10장)
2023-5-22, 월
맥락과 의미
18-20장에서는 질그릇과 관련한 상징 예언이 계속됩니다. 18장에는 토기를 만드는 사람이 토기가 아직 마르지 않았을 때 깨뜨리는 비유가 나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 행할 수 있는 주권이 있습니다.
19장은 토기가 이미 굳어서 그릇이 된 것을 깨뜨리는 행위 예언입니다. 그릇은 한 번 깨뜨리면 재생할 수 없습니다. 그처럼 확실한 심판을 하시겠다고 하나님이 경고합니다.
1. 백성과 제사장의 원로들에게 힌놈 골짜기에서 심판 예언(1-13절)
2. 여호와의 집 뜰에서 다시 예언(14-15절)
3.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때리고 구금, 예레미야는 다시 심판 예언(20:1-6)
1. 백성과 제사장의 원로들에게 힌놈 골짜기에서 심판 예언(1-13절)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백성의 원로, 제사장의 원로 몇 명을 데리고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가라고 합니다. 예루살렘 성이 있는 언덕 밑의 골짜기를 말합니다. 옹기(진흙 그릇)를 사서 가라고 합니다.
1-9절: 힌놈 골짜기에서 예레미야는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을 선언합니다. 유다 왕들과 예루살렘 거민들이 바알 신에게 분향하여 예배했습니다. 무죄한 자의 피, 특히 자녀들을 불살라 우상에게 바쳤습니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지도 않은 악한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힌놈의 골짜기를 “살육(죽임)의 골짜기”로 불리게 될 날이 오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예루살렘 사람들을 적들(바벨론)의 칼에 다 죽게 할 것입니다. 적들에 의해 포위될 때 자녀를 죽여서 그 고기를 먹을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실제 BC 586년에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 자녀의 고기를 먹는 일이 일어났습니다(애가 2:20).
10-13절: 거기서 질그릇을 깨뜨리며 예언하라고 하십니다. 토기를 한 번 깨뜨리면(샤바르) 완전하게(라파아: 치유, 11절) 할 수 없습니다. 그처럼 하나님이 이 백성과 이 성을 무너뜨리리라(샤바르: 부수리라)고 하십니다.
예루살렘 성 사람들의 시체가 도벳에 매장할 자리가 없을 만큼 던져질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과 주위의 성 전체가 도벳과 같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심판의 이유는 “그들이 그 집 위에서 하늘의 만상에 분향하고 다른 신들에게 전제를 부음으로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13절). 하늘의 만상(차바아)은 달과 별들을 말하는데, “만군(차바오트)의 여호와”와 어원이 같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께 성전에서 정한 대로 예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지붕 위에서 해와 달과 별을 하나님처럼 섬겼습니다. 그 우상 숭배는 자녀를 불로 태우는 잔인한 제사 의식을 만들어 냈습니다.
2. 여호와의 집 뜰에서 다시 예언(14-15절)
도벳에서 예언하고 돌아온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집 뜰에서 모든 백성에게 같은 예언의 말씀을 선언합니다. 여호와께서 예루살렘 성에 재앙을 내릴 것입니다. 그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때리고 구금, 예레미야는 다시 심판 예언(20:1-6)
당시 자기 순번이 되어 제사장으로 성전에서 섬기던 바스훌이 예레미야가 한 예언을 들었습니다. 그는 예레미야를 때리고 감옥에 가두었다가 다음 날 풀어 주었습니다.
풀려난 예레미야는 굽히지 않고 같은 예언을 말합니다. 유다 사람들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갈 것입니다. 보물과 재산도 약탈당할 것입니다.
제사장 바스훌도 그의 친구들과 함께 바벨론으로 끌려갈 것입니다. 바스훌이 행한 거짓 예언 때문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성 예루살렘, 하나님의 특별한 백성 됨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힌놈의 골짜기를 특별한 우상 숭배의 장소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실 것을 예언하셨고, 그대로 집행했습니다.
우리들은 자기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예배하거나 기도하는 일은 없는지 돌아봅시다.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가르치기보다, 세속적 욕심으로 무리한 일을 시키지는 않습니까? 자녀들에게 영적으로 유익하지 못한 일을 강요하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이 명령하고, 말하고, 뜻하지 않은 것을 욕심으로 추구하지 맙시다. 그분이 명령하신 방법대로 예배하고 살아갑시다.
하나님께 바르게 경배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고 말할 때 예레미야처럼 핍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의 핍박을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고, 그 말씀을 세상 가운데 말합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내 삶의 한 부분에 “힌놈의 골짜기”와 같이 우상 숭배로 더럽혀진 부분이 있지는 않습니까? 나를 정결하게 해 주시고, 하나님의 백성됨을 증거하는 삶을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이곳”
예레미야는 힌놈의 골짜기, 우상 숭배하던 곳을 “이곳”이라고 반복해서 말합니다(3, 4, 6, 12절, 참고-11, 13절). ‘이 도시’(예루살렘, 8, 11, 12, 15절, 20:5), ‘이 백성’(유다 백성, 11절)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이 도시와 이 백성은 그들이 우상 숭배하는 “이곳”처럼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한 말씀대로 예배하고 살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백성이요 하나님이 택한 나라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헛된 확신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