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는 절기로 이날부터 봄이 시작된다.
아침 기온이 –4도인 걸 보면 아직 영락없는 겨울이다.
올 겨울은 삼한사온은 무색해졌고 일찍 한파가 찾아오더니 이후 잠시 기온이 오르더니 초강력 한파와 폭설로 이어지는 마치 롤러코스터 같은 날씨였다.
여름과 겨울을 기다리는 사람보다, 봄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기상학에서는 일 평상 영상 5도의 기온이 올라가면 봄이라고 한다.
점점 기온이 오르면 오라는 곳은 없지만 ‘꽃 구경 라이딩’, ‘고로쇠라이딩’ 등 어디든 두 바퀴로 달려보고 싶은 곳은 천지다.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 주차장으로 점프.
펜션으로 건너가는 다리 밑으로 흐르는 계곡 물이 얼어있다.
군산에서 803봉에 갈려면 완주군 운주면이 가깝다.
또 다른 등기점은 진안군 주천면의 진등마을이다.
한국게임과학고교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금고당로를 따라 싸리재까지 올라가면 된다.
길은 잘 포장되어 있다. 다만 싸리재에서 803봉 정상까지는 싱글길이다.
운주 인공빙벽장 병풍바위
여유작작하며 30분 정도를 달려 선녀봉 아래 다리를 건너는데 오른쪽 산등성이에 새하얀 얼음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수직의 빙벽을 서너 명이 선등하고 있었다.
뜻밖의 한겨울 장관을 목격하고 약속이나 한 듯 빙벽장 앞으로 달려간 일행은 관광객으로 변신한다.
병풍바위는 관광명소가 아니라 휴게소 겸 캠프장의 상호다.
이곳은 지역 산악회인 <두리 등산학교>에서 병풍바위 캠프장 사장님과 의기투합하여 조성했다고 합니다.
겨울 훈련을 하기 위해 2021년부터 펌프로 물을 끌어 올려 얼음을 얼려 지금의 인공 빙벽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거대한 빙벽은 석회동굴의 종유석을 닮았다. 수직의 빙벽에 붙어 등반하는 이들도 멋져 보였다.
빙벽 가까이 다가가 그 멋진 풍경을 만끽하려는데 피켈에 찍혀서 수시로 떨어지는 얼음이 위험해서 물러 나와야 했다.
건너편의 천등산 자락에도 암벽등반 장소로 유명하다.
불명산, 천등산, 칠백이고지, 선녀봉을 제외하면 이 지역에서 미등정한 산은 선야봉만 남았네요.
잘 포장된 임도를 803봉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갑니다.
진안고원 북쪽 관문이 장군봉과 왕사봉 사이 고갯마루인 싸리재이다.
싸리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삼국시대에 백제, 신라가 영토를 빼앗기 위해 치열한 혈전의 무대다.
한국전쟁 때는 무장공비들이 운장산과 대둔산을 오가며 만행을 저지르던 길목이기도하다.
태평봉수대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없다. 등산로 시그널을 따라 싱글길이 시작된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경사도 가파르다.
크고 작은 나무들이 난간에 서서 가파른 길 조심하라고 손을 잡아 준다.
능선을 넘어가던 바람들이 비지땀을 닦아 준다.
가파르게 올라간 등산로 정상에 태평봉수대가 우뚝 서 있다.
대불리에 있어서 대불리 봉수라고도 한다.
진안에는 15개의 봉수대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봉수는 석축이 남아 있는 곳도 있고, 아예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곳도 있으나 이 가운데 태평 봉수는 가장 완벽한 형태로 전하고 있는데 2000년에 복원을 하면서 옛 모습이 조금 변하였다고 한다. 정비하기 전에는 모서리가 비교적 둥글었고, 올라가는 계단도 비교적 완만했으나 정비 후 벽면은 각지고, 가파른 계단으로 변했다고 한다.
남쪽 벽바로 아래에 "전라북도 지방기념물 제36호 태평봉수대"(1977. 12. 31 지정된)라고 새긴 비석이 있다.
이 봉수는 언제 어느 세력이 설치했는지 기록이 없어 확실한 연대를 모른다고 합니다.
구전에는 백제시대 때 쌓았다고 전해오고 있지만 고증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고대시대의 핫라인이었던 봉수가 잘 정비 복원되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산.
다운힐.
천등산을 배경으로.
첫댓글 라이딩할땐 힘든 줄 모르고 올랐다 내려왔는데
일요일 라이딩할때 몸이 말을 잘 안듣더라고요 ㅎㅎ
낙엽이 가득 덮힌 싱글 다운라이딩이 역시 최고입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후기멋지시네요~^^
군산을떠나첨가본멋진코스
였습니다~
리딩해주신만산형님
운전해주신이슬형님
후기글남겨주신삼다리형님
백일홍이신작은거인님
감사하고모두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