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애사(端宗哀史)의 고장 영월군(寧越郡)
영모전(永慕殿) / 단종께 산머루를 드리는 추익한(秋益漢) / 영월군 관내도
<영월군(寧越郡)의 행정구역(行政區域)>
영월군은 강원도의 가장 남쪽에 있는 군으로 북쪽은 평창군(平昌郡)과 정선군(旌善郡), 서쪽은 원주시(原州市), 남서쪽은 충청북도 제천(堤川)과 단양(丹陽), 남동쪽은 경상북도 봉화(奉化), 영주(榮州)와 접하고 있는 군으로 태백준령(太白峻嶺)의 한가운데 위치하여 산수가 매우 수려하고 삼림이 울창하기로 이름나 있으며, 지하자원의 매장량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행정구역을 보면 2개 읍(邑) 7개 면(面)으로, 영월읍(寧越邑), 상동읍(上東邑), 중동면(中東面), 한반도면(韓半島面/西面), 북면(北面), 남면(南面), 무릉도원면(武陵桃源面/水周面), 주천면(酒泉面), 김삿갓면(金삿갓面/下東面)이고 인구는 3만 8천 명 정도이다.
<영월군(寧越郡)의 자연환경(自然環境)>
영월군(寧越郡)은 동쪽으로 태백산맥(太白山脈), 서북쪽은 차령산맥(車嶺山脈), 남쪽은 소백산맥(小白山脈)이 뻗어있어 백운산(白雲山, 1,426m), 두위봉(斗圍峰, 1,466m), 백덕산(白德山, 1,350m), 태화산(太華山, 1,027m), 매봉산(每峰山, 1,268m), 장산(壯山, 1,409m), 마대산(馬垈山, 1,052m) 등이 솟아있고 영월읍(寧越邑)을 중심으로는 500m 이하의 나지막한 산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고산지대에서 발원한 작은 하천들은 영월읍에서 모여 남한강(南漢江)으로 흘러드는데 횡성군 태기산(泰岐山, 1,261m)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부터 남동쪽으로 흐르는 주천강(酒泉江)과 군의 중서부를 남서로 흐르는 평창강(平昌江)은 심한 곡류를 이루면서 한반도면(韓半島面) 신천리(新川里) 부근에서 합류하고, 구룡산(九龍山, 1,346m)에서 발원한 옥동천(玉洞川)은 동쪽 탄광지대를 돌아 김삿갓면 대야리(大野里) 부근에서 모두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이곳 영월은 지질(地質)이 독특한 편으로 편마암(片麻巖)과 석회암(石灰巖)이 많고 토양(土壤)은 석회암으로 용식지형(溶蝕地形)이 나타나 27개소에 달하는 천연석회동굴(天然石灰洞窟)이 있다.
역사의 고장 영월(寧越)
영월군내에는 국가지정문화재(보물 1, 사적 3, 천연기념물 4), 도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 10, 기념물 6), 문화재자료 11점이 있는데 특히 조선조(朝鮮朝) 단종(端宗)이 유배되었다가 일생을 마친 장소로 그에 얽힌 이야기가 한도 끝도 없고 가는 곳마다 단종(端宗)과 연관된 장소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영월읍 영흥리에는 조선 제6대 임금으로 비참한 일생을 마친 단종을 모시는 영모전(永慕殿,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6호)이 있는데 재미있는 일화(逸話)가 전한다.
단종이 영월로 유배(流配)되자 영월이 고향이었던 한성부윤 추익한(秋益漢)은 벼슬을 버리고 이곳으로 내려와서 단종께 수시로 산머루를 따다 드렸다고 한다. 영모전(永慕殿) 전내(殿內)에는 원래 단종의 목상(木像)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1927년 영월군수 이규진이 목상을 불태우고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가는 단종에게 추익한(秋益漢)이 산머루를 바치는 그림을 봉안하였고 현재 비치되어 있다.
전해오는 이야기로 단종은 경치 좋은 계곡(魚羅淵)에 신선처럼 살고 싶어 했지만 물고기들이 태백산으로 가시라고 하여 태백산에 가서 산신령(山神靈)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