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봄학기 ‘짜끄라만뜨라’수업을 마치며.
ㅡ 명상학과 김지나
이번 봄학기의 수업교재는 ‘짜끄라만뜨라’였다.
이전 학기수업이었던 ‘만뜨람’의 연장선에서 짜끄라와 만뜨라에 관한 수업인가보다.. 하고 시작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번 학기에 내가 배운 것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돌아가는가]에 대한 설명이었다.
쉬바, 빠르빠띠, 샥티, 나라야나, 가네샤 가나빠띠, 수브리만야, 아함까라..
이제껏 단편적으로 들어왔던 이런 말이 신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정의되고, 어떻게 연결되고, 어떻게 작용되는지에 대해 배웠다.
쉬바(의식)와 빠르빠띠(에너지)가 만들어낸 가네샤 가나빠띠는 우리안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분리된 의식을 통합하면서 물라다나부터 아즈나짜끄라까지 우리를 안내하며 우리가 신체적 형상을 가지고 있는 분리된 의식적 존재임을 이해하게 한다. 그리고 수브라만야는 가네샤 가나빠띠가 이끌어온 우리를 정수리 짜끄라를 통과하게 하면서 개별적 자아에서 다시 우주적 의식인 근원으로 돌아가게 한다. 우리는 이런 여정을 통해 자신을 개인적 존재로 동일시하지 않게 되고,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다시말해, 나라야나에서 시작된 우리가 나라야나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것이 위대한 여성이 힘을 부여한 의식의 바다에 살고 있는 <신성한 존재들로써 펼친 우리 존재>의 드라마의 전부이다. 그 여정에 필요한 도구들 중 하나가 만뜨라와 쁘라나야마(호흡)이고 수행인것이다.
이 여정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이끄는 또 다른 하나가 있는데, 이는 ‘우빠구루’라는 내면의 스승이다. 보통 구루라고 하면 사람으로서의 스승이라고 알고있는데, 우빠구루는 우리가 영적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을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을 보여주고 가르치는 스승에게로 우리를 인도하며,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수많은 형태로 작용하는 하나의 ‘원리’이다. 지금 가만히 헤아려보면, 스승님, 다라나교수님, 도반들과, 이제까지 차곡차곡 배워왔던 명상, 싱잉볼, 타로, 룬, 레이키, 아스트롤로지까지.. 나에게는 이제까지 수많은 우빠구루들이 있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할 일이다.)
여전히 내 안의 장애물들은 차고 넘치고, 통합되지 못한 영적 모자이크 조각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하지만 나는 영적여정의 지도가 있음을 알고 있고, 우빠구루들의 원리를 알고 있으므로 두려울 것이 없다.
나의 신성한 본성의 잃어버린 조각들을 더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우빠구루의 메시지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늘도 깨어있는 하루를 살아보려한다.
다라나교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