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4일(토) 한소리국악원 토요이습회를 마치고...
뒤풀이 이동중 적당히 핑계를 대고 집에와 산행준비를 한다.
종주코스이므로 짐을 최대한 줄인다고 하면서도 이것 저것 챙기니 한무게 하네..
토요일저녁 10시반쯤 사당역에 도착하니 여기 저기서 거나하게 취한 관악산 산행객들이
서로 인사를 하며 전철로 가는데 나는 거꾸로 산행간다고 그시간에 사당역으로 다시 왔다.
약2년전 땅끝기맥 달마산부터 해남 땅끝마을 까지는 했는데 오늘은 달마산 전 단계인 덕룡 주작이다.
사당역에 도착하여 10번출구 계단을 오르는데 허벅지 컨디션이 좋다.
그다음날의 상황은 모른채~
누구들처럼 많은 산행은 안했어도 이곳저곳 찾아다니며 산행을 하는데..
주작산의 사전 정보는 전혀 없는채 단지 땅끝기맥의 연장이라 생각하고 산행신청을 하였다.
안내산악회의 산행은 저렴한 값으로 교통이 불편한 산의 입구까지 데려다 준다는것이 장점이고
끝나고 출발하는 버스시간에 맟추어 산행을 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단점이다.
덕룡산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에 비해 산세는 1,000m 산에 견줄 만큼 웅장하다.
창끝처럼 솟구친 험한 암봉이 이어지며 진달래 군락이 많은 산이다.
산을 오르는 내내 남해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이 산을 오르는 묘미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나주목편 산천조에 '남쪽으로 60리 떨어져 있다'고 되어 있고,
남평현 산수조에는 '현에서 남쪽으로 30리 떨어져 있다'고
산의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김정호의 《대동지지》에는 남평현에 속한다는 기록이 있다.
도암면 석문리의 도암중앙초등학교에서 봉황천을 따라 약 1㎞를 가면 석문산 남쪽의 협곡에 이른다.
이 협곡이 크게 굽어 도는 지점의 개울을 건너면 등산안내도가 있다. 이 안내도가 산행의 기점이다.
주능선길은 손질이 잘 되어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다.
쌍둥이처럼 이웃해 있는 쌍봉을 내려서 조금 가면 암봉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밧줄을 타고 넘기도 하고 우회로를 이용하기도 한다.
정상에서는 월출산과 수인산·제암산·천관산 및 완도의 상황봉,
해남군 삼산면에 있는 두륜산의 노승봉과 백운봉 등이 조망된다.
하산은 정상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 봉우리 사이의 안부로 돌아와 만덕광업 쪽으로 내려가거나
정상 다음의 안부에서 동사면의 잡목 숲을 헤치고 수양리로 내려서야 한다.
산행시간은 약 5시간이 걸리며 첨봉 북쪽 안부에서 수양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선택할 경우
약 7시간이 걸리는데 전자를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이 험하여 보조자일을 챙기는 것이 필수이며 식수나 간식을 충분히 준비하여
힘든 산행에 대비하여야 한다.
여름 산행일 경우 긴소매와 긴바지 옷을 준비해야 하고 암벽이 미끄럽고
낙석구간이 많은 것도 조심해야 한다.
주작산
높이 475m로, 산세가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듯하다 해서 주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곳곳에 긴 바위능선이 많고 정상에 서면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수양리조트에서 정상을 오르는 코스와 오소재로 방위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있다.
수양리조트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작천소령에서 정상을 넘고 첨봉을 지나 수양제로 내려오며,
오소재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첫번째 바위봉우리를 지나 362m봉·401.5m봉을 넘어
바위능선을 타고 412m봉·427m봉을 지나 작천소령으로 정상에 오른다.
하산은 정상을 내려와 425m봉 바로 앞에서 수양제로 내려가는 길, 첨봉으로 해서 수양리조트로
하산하는 길 등이 있다.
찾아가려면 광주광역시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강진에서 내려 신전면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수양리에서 내린다.
일요일 새벽3시40분 덕룡산 들머리인 소석문에 도착 준비를 하고 4시에 산행시작
산행시작하자마자 깔딱이 40분정도 이어진다.
줄을서서 오르다보니 뒷사람의 산행을 의식해 걸음이 빨라지면서 호흡이 거칠다.
속으로 이러다가 초반에 오바페이스하는것 아닌가 걱정도 되면서... 1시간40분만에 동봉 도착이다.
아직은 해가 뜨지를 않아서 주변이 많이 어두워 조망이 좋지를 않네~
산행 시작해서 동봉, 서봉으로 이어질때까지 암릉이다.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해볼만 했다.
서봉을 지나니 약간의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주작산은 작천소령을 지나 조금 오르면 좌측으로 약1.5km 지점에 있으나 종주길 능선상에 옮겨 세워 놓은듯하다.
주작산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박명덕교수님의 문자메세지에 동아마라톤에 참석못하고 집에서 중계를 보다가..
몸이 항의를 하는 갑갑함에 답답한 심정을 담은 글이 배달되었다. 그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ㅎㅎ
주작산에서 내려오면서 앞으로 가야할 주작산 능선을 바라보노라니 이때만해도 참 멋있는 산세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산은 그리 높은산은 아니나
작천소령에서 오서재까지 7.3km 구간중 약 1km정도만 빼고 거의 오서재에 도착할때까지 오르락 내리락 암릉길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난이도가 설악산 공룡능선길은 양반이다. 싶을정도이다.
주변에 같이 산행하는 사람들의 푸념을 들어보면 치악산은 치가 떨리고 악이 받쳐서 치악산이라 하는데..
주작산 암릉길은 어떠한 산도 비교 불가한 산이라 불평이다.
암릉하나를 넘고나면 똑같은 풍경이 계속 보이는게 무슨 신기루를 보는듯...
동백꽃 망울은 맺어있는데..
꽃의 아름다움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오로지 암릉길과의 사투이다.
아직 날씨가 덥지를 않고 짐도 줄일겸 오서재에서 식수 보충할 생각으로 1.5리터만 준비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암릉길에 너무 많은 체력이 소모되니 물이 부족 오소재 도착 4키로 전부터는 물으 최대한 아끼며
조절하였으나 곧 물이 떨어지고.... 양쪽 허벅지 근육은 번갈아가며 뭉쳐서 쥐가나기 시작한다.
이제는 풍경도 눈에 안들어온다. 그야말로 징글징글하다 ㅎㅎ
그리 힘든걸 왜하니??
원래 계획은 덕룡 주작을 마치고 오서재에서 두륜산을 올라 대흥사로 떨어지는 생각이었는데..
주작 덕룡에서 너무 많은 체력을 소비하여서 두륜산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산행을 종료합니다. 종료시간 오후1시
15.4km 총9시간
첫댓글 우와 ~~ 장장 9시간이라니 ~~ 대단하세요 ^^ 풍경이 너무너무 멋있습니다. 덕분에 좋은 풍경도 감상하네요 ^^ ~
힘들었긴 했지만 능선 좌우로 펼쳐지는 풍경이 볼만했습니다.
그것도 산행 후반에 가니 풍경은 좋은데 사진 찍고푼 마음마저 안생기더군요
저렇게 징글징글한 산은 말고,
편한 산 가실때 한 번 찡가줘요.
저야 편하게 앉아 읽지만, 땀과 힘든 숨소리가
사진에 묻어 있네요.
교수님도 항상 느끼시겠지만 마라톤할때 뛰면서 생각하죠 이 힘든걸 왜하지... 하면서도
끝나고 나면 다음대회를 구상하죠~ 산행도 같은것같아요.
언제한번 교수님 모시겠습니다.
산과들이 정겹게 잘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이 들고 평지에 저렇게 아름다운 바위산이 있으니 그림 같기도 하고 동백꽃이 너무 이쁩니다^^
산은 높지않고 암릉산이 보기에는 참 멋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 풍경이 비슷비슷하니 암릉 하나를 넘고나면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마치 유령을 보는듯...
나중에는 몸이 힘드니 좋다하는 감정은 없고... 남쪽 바닷가 산이라선지 동백이 많이 눈에 띄더군요
유령 도깨비산에 체력이 다 고갈 되셨지만, 건강을 저축하고 오셨네요^^ 이쪽에 갔다가 돌아오면 12시간정도 시간이 걸리는 코스가 있는데, 땅을 밟으면 땅속에 어떤 열매가 맺힌 듯한 느낌이 드는 곳들이 있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단하신 산마니아시군요~~ 앉아서 구경잘하고 갑니다 선생님 덕분에~~~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진정한 산악인이 여기 계셨군요.
대단하십니다
서울 시내의 얕은 산 중에서도
둘레길만 걷는 저로서는 그저 입만 떡~~!!!
유찬샘~~~
따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