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모임 2번째 이야기.
황성윤 선생님의 <환경을 생각하는 이웃 동아리 활동 ‘공공(共拱)의 월경’>입니다.
글 속 사업 평가 이야기가 재미납니다.
그렇지요. 이런 이웃 동아리 활동은 실리 평가로 해야지요.
1년 동안 이렇게 함께 모이며, 지역의 변화를 모색한 만큼 우리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변화를 수치와 글로 남겨 기록했습니다.
21문항으로 구성된 월경태도 조사는 점수가 높을수록 부정적인 월경태도를 의미합니다.
개인 편차는 있지만 모든 회원의 월경태도가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3문항으로 구성된 환경의식 태도변화는 점수가 높을수록 환경의식이 높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분명 우리의 생각과 삶의 분명한 변화가 있었는데….
그 변화가 크지 않거나, 오히려 의식이 감소한 것으로 나온 분들도 보입니다.
척도 선정부터 잘못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딱 맞는, 신뢰도 있는 척도를 찾기 힘들기도 합니다.
같은 ‘환경’주제라 하더라도 방향성이 다른 내용의 문항일수도 있습니다.
이미 환경의식이 높은 분들이 참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수치로 우리의 변화를 나타내기에는 한계가 큽니다.
수치 대신 ‘실리’로 평가해보고자 했습니다.
각자 새롭게 알게 된 점과 삶의 변화를 따져보고 공유하며,
이 과정에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보면 어떨까.
실리를 따져보는, 감동이 있는 평가를 통해 즐겁고 감동적이었던 이야기들이 수치와 실적 따위에 가려지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배움, 변화, 소망, 인연, 감사. 이 다섯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섯 가지 범주 안에서 공통되는 내용을 묶어 하위범주로 분류하고 근거개념을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정리해보니 수치에 가려졌던 이야기들이 보였습니다.
사람과 환경, 다음세대 사이의 연결고리를 깊이 느꼈다는 이야기, 그 연결을 생각하며 소비기준이 바뀌었다는 이야기,
지역을 위해 여러 모습으로 노력하는 분들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
함께 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다는 이야기,
우리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함께 변화하길 바란다는 소망까지.
범주를 나누어 실리로 평가해보니
그 변화가 더 명확하게 보일 뿐 아니라 절대 수치화할 수 없는 감동이 기록으로 남습니다.
떠오른 생각,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 있다면
지역복지 연수에서 들려주세요.
미리 원고를 읽고 오시면 나눌 이야기가 풍성할 겁니다.
첫댓글 '읽은 것을 되새기고, 되새긴 것을 입 밖으로 선언할 때. 그 선언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며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을 때, 행동에 힘을 얻게 됩니다. 개인 단위의 변화를 넘어 공동체의 변화를 꿈꾸게 합니다.'
읽는 내내 놀라웠습니다. 개인의 관심이 공동체 차원으로 발전함에 '함께 읽고 나누기' 시간이 소중함을 느낍니다.
주민모임은 주민이 이루어가는 것이듯 모임 성과도 주민 이야기 속에 있음을 배웁니다. 만족도조사, 사전사후결과 수치따위에서 담을 수 없는 풍성한 이야기가 모임의 진정한 성과임을 배웁니다.
읽으면서 놀라웠어요. 잘 읽었습니다.
제도나 정책의 변화를 만든다고 하면
처음부터 강한 연결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현장이나 사회사업가 상황을 생각하면
도전하기 쉽지 않고
주민들께도 부담스러울까 제안하기 조심스러운 것 같습니다.
이 모임이 독서모임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 신기했어요.
독서모임에서 배우고 나눈 것이 강한 공감을 만들고,
연대하는 힘이 된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함께 하셨으니 얼마나 벅찼을까요. 😭
실리평가도 인상깊게 봤습니다.
척도 검사 결과가 예상과 다를 때의 당황스러움....
실리평가함으로써 척도로 분류하는 것, 숫자가 가진 허점을 생각했습니다.
모임이 또 어떤 형태로 변할지 모르는 일이지만
분명 주민들은 이 일로 공동체 역량을 느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귀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주민분들, 응원하고 싶습니다!!
전에 구슬꿰는실 줌 발표 들었습니다. 카페 글로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평가 기록(배움 변화 소망 인연 감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