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기폭포(達基瀑布)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월외리에 있는 폭포.
청송읍에서 약 2.5㎞ 떨어진 태행산(933m)의 월외계곡에 있으며, 주왕산국립공원에 속하며 주왕산국립공원 달기약수탕에서 월외계곡을 따라 약 4㎞ 거슬러 올라간 곳에 있으며, 월외폭포라고도 한다.
높이 11m로 폭포 아래 소(沼)는 명주꾸리를 다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을 만큼 깊다고 하며 이곳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해서 용소라고 불린다. 주왕산 제1폭포가 여성에 비유되는 것에 비해 남성에 비유될 만큼 물줄기가 힘차다. 폭포 어귀에 접어들면 폭포 너머로 태행산(933m)에 걸린 구름이 손에 잡힐 것처럼 보이고 주왕산 등산로가 이어진다. 폭포에서 1.5㎞ 지점에는 맑은 물과 깨끗한 반석이 있어 가족단위 야유회를 즐길 수 있다. 주변에 달기약수탕·항리얼음골·절골·수정사·신성계곡 등 관광명소가 많다.
10월 마지막날에 어머님 뵈러 고향에 갔다가 고향 산천에 단풍이 너무 고와서 "어머님 단풍 구경 갈까요?" 하고 여쭤보니 잠시 망설임도 없이 가자고 하시면서 미치 어린애 처럼 좋아하신다.
문만 열면 보이는 들판이며 온 산천이 붉에 물들어 가는게 보이는데도 연로 하셔서 아무곳에도 갈 수 없던차에...
예전에도 가끔씩 모시고 다녀 오곤 했었는데 오늘은 유난히 더 좋아하신다.
주왕산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단풍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아예 들어갈 볼 엄두도 나질 않아 집에서 가까운 주왕산 월외탐방센터에서 달기폭포를 거쳐 너구 마을까지 다녀 오기로 했다.
너구 마을까지 다녀 오는 동안 "단풍 곱다, 참 좋다~"란 말씀을 계속적으로 하신다.
우리 어머님 예전엔 왠만히 좋아도 이렇게 까지 좋다란 내색을 안 하신던 분인데...
이제 등도 굽고 거동도 불편해 어디 마음대로 다닐수도 없이 늙어버린 지금에서야 매년 봐오던 단풍이건만 그렇게 곱게 보이시다니...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처음 가본곳도 아니건만 집에 돌아 와서도 구경 참 잘했다고 몇번이나 말씀을 하신다.
좀더 자주 모시고 다닐것을...항상 내 생각에서만 움직인듯해서 새삼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어머님!
내년에도 또 모시고 단풍놀이 같이 갈수 있게 지금 처럼만이라도 건강하게 잘 계셔 주시길 간절히 바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