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여행 2009년 11월 7일 ~ 8일
제주도의 올레길을 시작으로,
요즘 지방자치단체마다 개성있는 산책길 조성이 붐이다.
익산이라고 빠질쏘냐!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다면 익산에는 함라 둘레길이 있다.
함라 돌담길에서 이어지는 양반길을 통해 둘레길 체험에 나섰다.
둘레길 초입.
좁지만 잎이 무성한 대숲도 인상적이다.
찻집인지 공방인지... 멋진 조형물이 서있는 곳도 있다.
물가의 갈대는 가을의 운치를 더한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평탄했는데.
이제 가팔라지기 시작..ㅡㅡ;;
이건 약과라구!!
정상에 오르기까지 등산길 사진이 두 장밖에 없다.
찍을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힘들어서다.
처음에 듣기로는 그냥 평탄한 산책길이라고 들었는데.
가볍게 맘먹고 오를 산책길은 아니다.
분명 '등산길' 맞다.
하지만 그런 힘겨운(?) 등산을 무릅쓰고서라도 익산 함라 둘레길에 올라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풍경 때문이다.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이 장관.
골프장이 있다는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멋지다.
나는 등산을 워낙 싫어해서,
이렇게 단체 일정이 아니었다면 이런 풍경은 결코 만날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산을 오르는 동안 쏟았던 땀은 어느새 쏙 말라버렸다.
저기가 바로 금강에서 가장 강폭이 넓은 구역이란다.
반대편에는 나지막한 미륵산도 보인다.
흐리던 하늘도 반짝 예쁜 얼굴을 보여준다.
정상에서 병풍길을 따라 내려가면,
아래쪽에 키작은 나무들이 보인다.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는데, 그게 바로 녹차란다.
그것도 야생 녹차.
사람이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생하는 녹차라는 것이다.
녹차꽃이 피었다.
향기가 좋다.
허락을 받고 꽃을 두 송이 땄다.
그 모양 그대로 머리에 꽂아도 될 만큼, 예쁘다.
다 내려오니 야생차 북한계 군락지 표지가 있다.
고소한 막걸리와 새콤한 김치와 시원한 막걸리로 산행의 피로를 푼다.
저녁을 먹어야 하니, 과식은 금물!
첫댓글 갈대밭 사진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