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김준영 원장(유방.갑상선 전문 연세유외과 )
유방암의 정의와 종류
유방암이란 젖을 만들어내는 유선조직에서 발생한 악성 신생물로써, 유방 밖으로 퍼져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다.
발생 부위에 따라 유관(젖이 나가는 길)과 소엽(젖샘) 같은 유선조직에 생기는 암과 유선조직이 아닌 간질(間質)조직에 생기는 암으로 나눌 수 있고, 그 종류는 매우 많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흔히 듣는 유방암이라고 하면 유관과 소엽의 상피세포에서 기원한 암이다. 유관과 소엽의 암은 암세포가 주위 조직으로 퍼진 정도에 따라 다시 침윤성 유방암과 비침윤성 유방암으로 분류된다.
비침윤성 유방암은 자신의 구역 내에 한정되어 있는 아주 초기의 암이지만, 침윤성 유방암은 처음 발생한 구역을 넘어 다른 구역을 파고들어 침범하는 양상의 진행한 상태이므로 비침윤성 유방암보다 더 나쁜 예후를 보인다.
유방암의 위험요인과 예방
위험 요인
- 어머니나 형제 중에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
- 한쪽 유방에 유방암이 있었던 사람
- 출산 경험이 없거나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사람
-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사람
- 비만,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사람
- 장기간 호르몬의 자극을 받은 사람 (이른 초경, 늦은 폐경, 폐경 후 장기적인 여성호르몬의 투여)
- 가슴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거나 불가항력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사람
- 지속적인 유방 문제(유방종괴(혹) 또는 결절)와 자궁내막, 난소, 대장에 악성종양이 있었던 사람
예방법
암은 여러 가지 원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유방암을 예방하거나 피하는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없다. 그러나 금연과 절주를 하고 적절히 운동하면서 영양 상태를 알맞게 유지하고, 가능하면 30세 이전에 첫 출산을 하고 수유 기간을 길게 유지하는 것이 일부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효과적이고 즉각적인 방법은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으로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을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항호르몬 제제를 복용하거나 예방적 유방절제수술 후 복원수술을 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유방암의 검진
조기 검진
우리나라 여성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 중 유방암의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아지면서, 유방암 조기 발견에 대한 인식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유방암 치료 방법이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암이 많이 진행되어 발견된 경우에는 치료 성적은 여전히 좋지 않다.
따라서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한 노력이 현재로서는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유방 자가 진찰
여성 스스로가 한달 한번, 즉 생리 후 4-5일 경 즈음에 자신의 유방을 스스로 진찰하는 방법이다. 생리가 없는 여성은 매달 일정한 날짜를 정해 놓고 하면 된다. 자가 진찰 결과 멍울, 유두 분비물, 피부 함몰, 겨드랑이 멍울 등이 있으면 유방암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방전문의에 의한 정기 검진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서는 매달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만 40세 이상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술 및 의사의 임상진찰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유방촬영만으로는 발견하지 못하는 유방암이 많고, 20~30대 유방암 환자가 많음을 고려하면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만 의존하는 것은 부족하다.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30-40대 이상 여성은 일년에 1회 정도 유방암 전문 클리닉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찰을 받을 것을 권한다.
게다가 유방촬영술이라는 방사선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하지만 매우 작은 암 병소는 자가 진찰 뿐만 아니라 전문가에 의한 검진에서도 발견되지 않을 수 있고, 여성에 따라 유방 조직이 치밀하여 유방촬영술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방의 상태에 따라 초음파검사를 추가할 수 있는데 이는 전문가와 상담하여 결정하면 된다.
그리고 본인이 고위험군에 속해 있다면 향후 관리에 대해서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하고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방암의 진단
일반적 증상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유방암을 의심하게 하고 걱정스럽게 만드는 증상 중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통이다. 하지만 유방의 통증은 유방암의 일반적 초기 증상이 아니며, 사실 대부분의 유방 통증은 유방암과 관련이 없다.
- 만져지지만 통증이 없는 멍울이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만 아니라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암이 겨드랑이에서 림프선에 전이되면 커진 림프선이 만져지기도 한다.
-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젖꼭지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경우에도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 병의 증세일 수 있다.
- 유방암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유방 피부 혹은 유두가 유방 속으로 끌려들어가 움푹 패이거나 함몰 유두가 되기도 한다.
- ‘염증성 유방암’은 유방 전체가 붓고 단단해지기 때문에 경계가 지어진 멍울은 잘 만져지지 않으면서 피부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 있거나 열감을 수반하여 염증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특수한 형태이다.
- 암이 진행하면 유방피부의 부종으로 마치 피부가 오렌지 껍질같이 두꺼워질 수 있는데, 이것은 피부 밑의 림프선이 암 세포에 의해 막혀 피부가 부어 오르는 현상 때문이다.
- 암이 더욱 진행되면 커진 암 덩어리가 유방의 피부를 뚫게 튀어나오게 되어 유방의 형체를 거의 파괴시킬 수도 있다.
진단 방법
유방의 병소는 자가검진과 임상 진찰, 방사선 검사(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조직검사(총조직생검) 등으로 진단된다.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며 대부분은 섬유낭성 질환, 섬유선종 등등 양성 질환인 경우가 더 흔하다.
유방암으로 진단이 되면 수술 전 상태를 평가하기 위하여 자기공명영상(MRI), 전산화 단층 촬영(CT), 뼈스캔(Bone scan), 양전자 방출단층촬영(PET)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유방암의 치료
치료방법
유방암 치료의 주축은 수술과 약물요법(선행/보조 항암화학요법, 항호르몬요법, 표적치료제), 방사선치료로 구분된다. 아주 초기의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수술 후에 항호르몬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 혹은 두가지 모두를 시행하게 되는데, 어느 것까지 할지는 환자의 연령과 폐경 여부, 종양의 크기, 겨드랑이 림프절로의 전이 정도,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다.
- 수술이 가능한 경우: (선행 항암화학요법)→ 수술 → 필요한 경우 보조항암화학요법 또는 항호르몬 요법 → 필요한 경우 방사선 치료
많은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항암제 치료가 항암화학요법이다. 어떠한 종류의 암일 경우에라도 수술로 완전히 제거가 됐다고 해도 다른 곳에서 병이 재발할 가능성이 항상 있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제어함으로써 재발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것이 약물 요법의 목적이다.
선행 항암화학요법은 종양이 클 경우에 먼저 그 크기를 줄여 놓고 수술을 하기 위해 시행하거나 또는 유방암이 초기 단계가 아니라 진행성 유방암으로 평가되는 경우, 전신치료의 개념인 선행 항암 화학 요법을 수술 전에 시행한다.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한 경우는 방사선 치료보다 먼저 항암 화학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항호르몬치료는 유방암 치료제 중 가장 오래된 요법으로 호르몬 수용체의 양성도가 강할수록 치료 효과가 크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항호르몬요법은 경구용이고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약물의 부작용이 적어 환자의 삶의 질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지만, 폐경증상을 유발하는 부작용도 있다. 조직검사 결과 여성 호르몬에 반응하는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경우에 시행하고, 최소한 5년을 사용한다.
또한 조직검사 결과 허투 수용체 (Her2 receptor)가 발달되어 있는 20~30% 유방암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허셉틴(Herceptin)으로 표적치료를 시행한다. 항호르몬요법이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일 때 효과가 있듯이 허셉틴은 허투(HER2) 수용체가 많이 발현된 유방암에서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허투 수용체를 검사한 후 양성인 경우에 투여된다.
방사선 치료는 유방 전체를 절제를 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유방 보존적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에 잔여 유방 조직에 대하여 국소재발을 억제하기 위함이다. 유방을 모두 제거한 환자라고 해도 임파선 전이나 유선조직 주변으로 침습이 많이 된 일부의 경우에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며, 종양의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액와부 림프절 전이 개수가 4개 이상인 경우에는 유방 절제 부위 및 액와부, 쇄골상부 림프절에 재발할 위험이 높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다른 장기로 원격전이가 있어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항암 화학치료와 항호르몬치료, 방사선 치료, 표적치료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고, 치료계획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결정이 된다.
치료의 부작용
수술 후에 올 수 있는 장기적인 부작용은 림프부종으로 유방암 수술한 쪽의 팔이 심하게 붓는 증상이지만, 요즘은 조기발견의 덕택으로 액와림프절을 보존하는 감시림프절 수술을 주로 선택하므로 예전보다는 림프부종의 경우가 매우 감소하였다.
항암화학요법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탈모, 구역질(오심), 구토, 전신 쇠약, 백혈구 감소증(세균 등에 쉽게 감염), 혈소판 감소증(멍이 잘 듦. 심한 경우 피가 쉽게 나며 잘 멈추지 않음), 조기 폐경 등이다.
항호르몬 치료제는 홍조, 불규칙한 생리, 질의 분비물 등과 같은 폐경 증상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으며, 드물게 체액 저류에 의한 부종, 우울증, 피부 홍반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재발 및 전이
다른 암처럼 유방암도 재발의 위험성이 항상 있다. 어떠한 암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듯이, 치료가 끝났다 하더라도 암의 재발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 역시 없다.
따라서 유방암의 진단 후에 치료를 잘 받은 것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에 재발을 발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며,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재발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
수술 후 재발하는 환자의80%-90%가 처음 치료 후 5년 이내에 발생하고 거의 대부분의 경우 10년 이내에 발생하지만, 처음 수술로부터 15-20년이 지난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보고된다.
국소 재발이 발견된 경우에는 가능하면 외과적인 수술로 절제하는 것이 좋고, 그 밖에도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선택된다.
유방암이 전이되는 부위로는 뼈가 가장 많고, 이어서 폐, 간, 중추신경계 중 뇌의 순서이다. 그 증상은 환자의 상태나 전이 장소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다양한 치료방법을 동원해서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유방암 치료 후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전이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완치될 가능성이 높고 , 장기간 동안 편안한 삶의 질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
대한제암거슨의학회
(암 및 만성 난치병 환자를 위한 전인적인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의사들의 학회)
Tel:1800-7585 ; 홈페이지: http://gerson.co.kr
좋은세상제암의원 Tel:1577-1975
주소: 강남구 도곡동 542-6 (도곡로 228)
홈페이지: https://www.cancerc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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