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 리조트는 겨울철이면 스키장이 있어 많은 이용객들로 붐빈다.
또한 곤도라를 타고 향적봉에 내려 설천봉까지 30 분 정도 상고대를 즐기려는 산행객들로 붐빈다.
바로 무주 덕유산이 있기 때문이다.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 전북 장수군과 무주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위치
대한민국 12대 명산
1975년 우리나라 10번 째 국립공원 지정
1,000m 넘는 봉우리가 20여 개나 되는
덕유산
2023년 6월 9일 10시
관광 곤도라를 타고 덕유산 설천봉을 향해 오른다.
그리고 20분만에 도착한다.
6월의 푸르름을 품은 덕유산 풍경을 만끽하다보면 꽤 짧은 시간..
설천봉(1,525m)에는 팔각 지붕 정자인 상제루 쉼터가 있다.
※ 설천하우스 (돈까스 12,000원 ㅎㅎ)
옥황상제관이란 뜻으로 1997년에 건축한 3층 목조건물이다.
꽤 웅장하고 위엄있는 모습이다.
이제 쉬엄쉬엄 향적봉까지 600m를 오른다.
그야말로 울창한 숲 속 데크길 따라 느릿느릿~~~
잠깐 하늘이 열리고 조망이 눈 아래 드러날 즈음, 향적봉도 바로 눈 앞
그리고 20여 분만에 도착한 덕유산 정상 향적봉(香積峰/1,614m)
우리나라에서 네 번 째 높은 산이라니 놀랍다.
내가 지금 거기에 서 있고
향적봉에서는 짙푸른 창공과 흰구름 아래, 사방을 둘러싼 능선들이 발 아래 펼쳐진다.
주변 명산들인 가야산, 황매산, 지리산, 마이산, 대둔산, 계룡산, 적상산 등 드러나고!
향적봉에서 중봉 방향 100m 내려서면 향적봉 대피소가 있다.
현재 운영 중단 중이다.
그리고 중봉까지는 작은 오솔길 따라 신비하고 흥미로운 등산로를 걷는다.
주목과 구상나무 군락지를 지나기 때문이다.
고지대 상록침엽교목 주목
덕유산 주목은 지방기념물 제2호로 지정/보호 중이다.
수령 300~500년생 1,0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특히 재질이 단단하여 조선시대 마패(馬牌)로 쓰였다고 한다.
그리고 구상나무는 상록교목으로 희귀식물이자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덕유산에서도 향적봉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 고지에서 자생하고 있다.
등산 도중, 크고 긴 짙푸른 잎을 가진 자주솜대를 많이 만난다.
국내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우리나라 중요 식물자원이다.
그리고 주변 휘파람새 울음소리도 듣노라면 눈과 귀가 즐겁다!
중봉을 앞두고 덕유평전 원추리 군락지를 지난다.
6월 초라 아직 노오란 꽃을 피우지 않고 있다.
이처럼 원추리는 해발 1,000m 정도 아고산대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다.
우리나라 소백산 비로봉, 지리산 노고단과 반야봉, 설악산 대청봉 등이 아고산대(亞高山帶)로 분류된다.
구상나무와 주목의 서식 환경도 아고산대이다.
아고산대는 고산대와 산지림 사이에 위치, 바람과 비가 많고 기온이 낮은 고지대에서 형성된다.
더불어 확 틘 조망과 다양한 야생화, 서늘한 기후 등이 특징이다.
따라서 높은 생태적 가치를 지녀, 훼손될 경우 자연적 회복이 어려운 지역이다.
이윽고 덕유평전과 백암봉을 드넓게 조망할 수 있는 중봉에 도착한다.
향적봉에서 1.1km, 20여 분이면 충분히 도착한다.
경사가 거의 없는 능선 오솔길을 걸었으니~
그러고보니 남덕유산 쪽 지리산 실루엣도 어렴풋이 보이는 듯
중봉에서는 오수자굴과 남덕유산 방향 갈림길이 있다.
우리는 덕유평전에 내려서고, 남덕유산과 백암봉까지는 못 가 도중에 돌아사며 원점회귀하기로 한다.
덕유산 중봉(1,594m)
풍성한 조망으로부터 편안함과 힐링으로부터 한동안 휴식을 갖는다.
이어 덕유평전으로 들어서고~
덕유평전은 야생화 가득하고 조릿대 군락지가 있다.
함께 스며드는 바람은 너무나 상쾌하고 고요하여 신비로운 곳이다.
아무쪼록 쉬업쉬엄, 덕유산 고산지대의 자연을 즐기고 신비로움을 맘 가득 채운다.
그리고 덕유평전에서 남덕유산과 동엽령 방향으로 더 나아가지 않고 원점회귀하기로 한다.
오늘 곤도라의 도움으로부터 덕유산 정상 능선부를 타고 스멀스멀 거닐어~
등산이라기보다 산책하듯 함께한 시간들
푸르름의 산을 온몸으로 즐겨 기억에 담아낸 것 같다.
아름다운 풍경과 건강한 호흡이 또한 함께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