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모 2024 가을 단풍여행_ 2024.10.22-24/ 평창, 정선, 봉화, 영주/ 총 36명 참석
'대한민국 U자걷기 3,800리 완주' 11주년 기념
'한사모' 2024 가을 단풍여행 셋째 날 후기[2]
* 여행 기간 : 2024.10.22(화) ~ 10.24(목) [2박 3일]
* 여행 장소 : 강원도 평창, 정선 / 경북 봉화, 영주
* 글 : 최경숙 한사모 회원 / 공예 작가
* 안내 : 류연수 한사모 감사, 안태숙 한사모 부회장
* 사진 : 오준미 한사모 회원, 류연수 한사모 감사
○ 셋째 날(10월 24일, 목) 일정
<하이원리조트 출발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트램타고 호랑이역 하차 ➞
➞ 깊은산속호랑이 구경하기 ➞ 쉬엄쉬엄 산책 ➞ 점심(동궁 - 돌솥밥) ➞
➞ 영주 소수서원 ➞ 서울 고속터미널역 도착(18:00) ➞ 귀가>
강 줄기를 따라 도로가 계속되다가 S형 도로도 지나며 영주 소수서원에
도착, 주차장에서 내려 정면을 바라보니 소나무 병풍이 반겨주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서원은 1543년(중종38년) 주세붕이
건립한 서원으로 이곳 출신, 성리학자 안향의 영정을 봉안하고 백운동
서원을 창건 하였습니다. 1550년(명종5)퇴계 이황이 풍기 군수로 재임
하면서 나라에 건의하여 소수서원이란 사액을 받게 되어 최초로 공인된
사립 고등교육기관으로 많은 제자와 유생을 배출하였습니다.
소수서원은 학문을 연구하는 강학공간, 제사를 지내는 제향공간과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유식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강학공간에는 원생들이 모여 강의을 들었던 강학당(보물로 지정)을
중심으로 원생들이 생활하며 공부하는 지락재, 학구재, 일신재와 직방재
등의 건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향공간에는 안향, 안축, 안보, 주세붕의 위패를 모시고 음력 3월,
9월에 제사를 올리는 문성공묘(보물로 지정 ), 제향 시 사용하는 물품을
보관하는 전사청, 안향 등 6명의 영정을 모신 영정각이 있습니다,
유식공간에는 소나무숲과 죽계천, 경렴정, 탁정지와 취한대가 있습니다.
서원에 들어서니 왼쪽엔 성생단과 하늘 높이 쭉쭉 뻗은 소나무 숲
(겉과 속이 모두 붉은 적송), 올 곧은 선비를 닮았습니다.
오른쪽엔 당간지주가 서 있어 이곳이 통일신라 시대 숙수사라는 절이
있었던 곳임을 알려줍니다. 커다란 은행나무 옆, 경렴정은 간결하고 운치
있는 건물로 시연을 베풀고 호연지기를 키우던 곳으로 편액은
퇴계 이황의 글씨입니다.
많은 제자들을 키워낸 공간들이 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는 작아 보였지만
소박하고 담백한 느낌이었습니다. 지락재와 학구재는 각각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 지붕 건물이며, 일신재와 직방재는 정면 6칸 측면
1칸 반의 팔작 지붕양식 이었습니다.
탁정지는 물에 씻어 스스로 깨끗해 진다는 연못인데 멀리에서 바라보고,
소수서원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자 관련된 자료를 정리해 둔 곳
으로 배출 인물에 대한 설명과 유물도 전시하고 있는 사료관, 회헌 안향
선생을 비롯 여섯 분 (회암 주희, 회헌 안향, 산재 주세붕, 오리 이원익,
한음 이뎍형, 미수 허목)의 초상을 봉안한 영정각, 그리고 오늘날의
도서관으로 유학 경서나 문집 등의 서적, 목판을 보관하고 있는 장서각,
봉향잡기(제사용 그릇) 등을 보관해 두던 곳이라 합니다.
봄,가을 제향 때마다 집사들이 제물을 마련하던 전사청은 눈으로만 살짝
보았지만 깔끔하고 아담한 규모였습니다. 죽계천으로 둘러 싸여 있는
서원은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한 바퀴 돌며 선비들과 유생들이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다는 취한대로가서 그들과 대화도 해보고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들으며 어울려 보고 싶었는데 일정이 당겨져서 아쉽지만 다음에
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구경하는 일정을 마치고 버스로 되돌아 왔습니다.
남원에서 오신 분들 귀가 편과 교통 체증을 고려하여 저녁은 생략하고,
사과 주스와 빵을 준비하려 했으나 맛집으로 유명한 집의 빵이 다 소진
되어 임원진에서 각 회원들에게 사과 주스 1개와 저녁 값으로 만원씩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제 서울로 바로 직행합니다.
이경환 고문님께서 인사 말씀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우리 한사모는 걷기를 위주로 봄철, 가을철 여행을 하였으나,
이제는 모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번 모임은 걷기보다는 경치 좋은
명승지를 둘러보는 것이 더 좋은 여행 모임으로 변화된 느낌"이라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특히, 이번 여행 일정에서 무사히 완벽하게 진행해온 황금철 회장님,
안태숙 부회장님, 이영례 총무님, 류연수 감사님 등 수고하신 임원진을
일일이 거명하며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인사 말씀을 해 주셔서,
모든 회원들이 함께 박수로 응답하며 격려하였습니다.
또한 업무를 분담하여 봉사하신 분들과 사진과 후기 담당자들도 각각
호명하며 격려해주시니 역시 회원님들이 다함께 박수로 응답했습니다.
실로 흐뭇한 분위기였고, 이번 여행의 만족도가 높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감성 충만했던 여행, 한사모 회원들과 같이하는 '만남'에는
'건강', '배움', '사랑'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열심히 걷고
건강에 힘쓰셔서 다음 여행에도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황금철 회장님이 여행 후 주말 걷기 안내를 했습니다.
10월 27일은 쉬고, 11월 3일부터는 모이는 시간이 오후 2시30분 임을
알렸습니다.
여주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네온싸인이 빛나기 시작하는 오후 6시 30분
고속터미널역 부근에 도착했습니다.
각자 짐을 챙기고 서로 서로 감사와 안전의 인사를 나누며 귀가 길에
올랐습니다. 도시의 불빛이 더욱 밝게 회원님들 귀가 길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경숙 올림
-<
Les Feuilles Mortes (Autumn Leaves) (고엽) / Ernesto Cortazar>-
* 편집 : 西湖 李璟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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