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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2023.5.4.목
■코스: 화성행궁 주차장 입구-팔달문-남포루-좌틀-화양루-Back-서남암문-서포루-서노대-서장대-서북각루
-우틀-정조대왕동상-우틀-화성행궁-장안문-좌틀-북서적대-북서포루-서북공심돈-화서공원-화서문-숙지산
-서호공원-서호(축만제)-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우틀-철책길-여기산공원-서호 꽃뫼공원-화서2동
행정복지센터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빛고을목요산악회 회원 42명
■차기 산행지:
○5.13(토): 전북 군산시 어청도
○5.18(목): 경북 안동시 왕모산
○6.1(목): 대구광역시 성암산-병풍산-대덕산
○ 6.15(목): 충북 옥천군-대성산-장령산
○6.29(목): 경북 영덕군 팔각산+동대산-바데산
○7.6(목): 경북 청도군 낙대폭포-은왕봉-삼면봉-남산-남산계곡 13곡
○11.9~12(목~일): 대만 아리산-일월담-태로각협곡 해외 트레킹
■후기: 오늘은 경기도 수원화성 트레킹 날이다. 수원화성은 UNESCO 세계유산이라 그동안 가보고싶었으나,
오늘 처녀 트레킹이라 부푼 꿈을 안고 화성행궁앞 연무대 주차장 앞에 정차했다. 다들 무리지어 남포루로
향했는데 가는 중간에 거대한 팔달문을 마주했다. 로타리를 돌아 우틀하자 남포루로 오르는 돌담길이 우리
를 마중했다. 멋져보였지만 가파르게 올라가는 돌계단 왼편으로 성벽이 둘러쳐져있었고, 흰색 깃발이 나부
껴 운치를 더해 과연 UNESCO 세계유산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조선 22대왕인 정조대왕의 역작임에 틀림없
어 보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전국의 유명한 여타 성처럼 깃발이 여러색으로 된 칼라풀한 깃발이었으면 더
멋있었을 텐데하는 여운이 남았다. 각설하고, 드디어 남포루에 오르자 광대한 5.4KM 성벽이 떡하니 자리
하고 있어서, 그동안 공주산성이나 고창 무장읍성, 고창 모양성을 가 봤지만 그 규모가 대단히 스펙타클했
다. 서장대에 이르는 동안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있었고, 불두화 군락지가 있어서 이채로
웠고 눈이 호사스러웠다. 정조대왕동상을 거쳐 화성행궁으로 내려가 궁내를 샅샅이 둘러본 뒤, 장안문으로
가는 길에 맛있는 동죽조개 칼국수로 점심을 떼우고 장안문을 거쳐, 화서공원과 화서문 앞에서 길을 건너
숙지산으로 향했다. 아파트 숲을 지나 야트막한 숙지산에 오르자 원시림같은 울창한 숲이 우리를 반겼다.
이후 숙지산 찾아가는 길은 시내를 관통하느라 지도를 수시로 펼쳐보지 않으면 찾아가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지나는 길에 숙지중·고등학교에서는 즐거운 운동회가 펼쳐지고 있었다. 또한, 이어서 여기산을
가는 길은 덕영대로 위를 2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육교를 횡단하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는 행운도 있었다.
육교를 지나자 서호공원이 멋드러지게 위치해 있었고, 좌측 축만제라는 큰 방죽 가운데에는 벌거숭이 같
은 섬에 자작나무 같은 흰빛깔의 나무들이 듬성듬성 분포한 섬이었다. 그런데 그곳은 가마우지 새 군락지
인지 가마우지새로 보이는 시커먼 새 수천마리는 됨직한 새가 앉아 있어서 이채로웠는데, 어찌나 시끄럽
게 울어대는지 희한한 광경을 목격했다. 이곳 서호공원은 호수같은 큰 방죽을 끼고 있어서 장관이었고,
멋진공원이라서 그런지 시민들이 많이 나와 산보를 즐기고 있었다. 마지막 산인 여기산으로 진입하기 위
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여기산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철책을 쳐놓아
아쉬웠다. 한편, 완장을 찬 공원지킴이들께 물어보자 생태보호 차원에서 언제부터인지 출입을 통제하여
들어갈 수가 없단다. 여기산(麗岐山)은 산세가 크지 않고, 산의 모습이 기생의 자태와 같이 아름다워서
여기산(麗岐山)으로 붙여지게 되었다 전한다. 여기산 정상부에 청동기시대 선사유적지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농업진흥청에서 하단부 전체를 펜스로 막아놔 여기산을 오를 수 없었고, 아쉽게도 각종 체
육시설과 구장이 마련된 여기산공원만 돌아보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당초 이번 트레킹을 기획할 당시에는 여기산을 다녀온 후기를 읽어보고 코스를 편성했는데 정
상을 밟을 수 없어서 못내 아쉬웠다. 하는 수 없이 철책을 따라 돌다가 여기산 정상 가는 길은 포기하고,
A코스 하산지인 화서2동주민센터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하지만, 가는 길도 여기산공원 길이라 무료하
지는 않았다. 정리하면 당초 오전에 수원화성 들머리에 도착한 시간이 예정시간보다 30분 이상 늦게
도착했지만, 트레킹을 20분 이상 빨리 끝내 귀가시간을 앞당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남청주IC 근처 청주본가 왕갈비탕 식당까지 가는 길은 고속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했는데, 하물며 설
상가상으로 익일이 공휴일인 어린이날과 이어지는 주말이 연속되다 보니 향락객들로 붐벼, 남쪽으로
내려가는 차량이 대폭 증가하는 후유증으로 명절날 민족 대이동 때와 같은 극심한 정체로, 예상 시간
보다 1시간반 이상이나 늦은 7시가 다된 시간에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아무튼 평소 동경해 오던 수
원화성을 탐방할 수 있어서 기분좋은 날이었다. 덧붙이자면 살짝 더운날에 장거리 이동에 힘드셨을
텐데, 함께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오늘 산행 중 특이한 점은, 여총무님과 김한
기님은 물론 해뜰날님 등 세분이, 언니를 만나셨거나 친구를 만나는 행운도 누렸다.
■산 소개:
○숙지산(熟知山,124M)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일대에 위치한 산이다. 숙지산에는 숙지공
원과 더불어 여러 운동시설이 있어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숙지산이 있는 곳의 지명은 공석면(空石
面)인데 이곳에 돌이 많다는 채제공의 보고를 받은 정조임금은 1796년 1월 24일 수원에서 환궁하
는 길에 "오늘 갑자기 단단한 돌이 셀 수 없이 발견되어 성 쌓는 용도로 사용됨으로써 돌이 비워지게
(空石) 될지 누가 알았겠는가(孰知)? 암묵(暗默) 중에 미리 정함이 있으니 기이하지 아니한가?"라고
감탄하게 된다. 공석면 숙지산은 지금의 영복여고 뒷산이니 화서동 숙지산을 일컫는 것이다.
지금도 숙지산과 팔달산 곳곳에는 돌을 뜬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산들의 돌을 뜨는 자리를 부석소
(浮石所)라고 했는데, 팔달산 1군데, 숙지산 2군데, 여기산 2군데, 권동(서호방죽 주변의 앵봉산
(鶯峰山)이나 동말 주변으로 추정) 1군데가 설치되었고, 각 부석소에서 캐낸 양은 팔달산 13,900
덩어리, 숙지산 81,100덩어리, 여기산 62,400덩어리, 권동 32,000덩어리 등 189,400덩어리였다.
부석소에서 떠낸 돌은 치석소로 보내어 일정한 규격으로 다듬어 소가 모는 대거(大車 : 소 40마리가
끄는 수레), 평거(平車 : 소 4~8마리가 끄는 수레), 발거(發車 : 소 1마리가 끄는 수레)와 사람이 끄
는 동거(童車 : 장정 4인이 끄는 수레) 등 수레를 이용해 정조임금의 지시대로 닦은 ‘화살 같이 쭉
곧고 숫돌처럼 평평한’ 치도(治道)를 통해 축성 현장으로 옮겨와 성곽을 쌓았다.
○여기산(麗岐山,104.8M)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259-7에 위치한 산으로, 농촌 진흥청 구내
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104.8m의 산이다.
'화성성역의궤'에는 '여기산(如岐山)'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산세가 크지 않고 산의 모습이 기생의 자
태와 같이 아름다워서 '여기산(麗岐山)'으로 붙여지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산의 정상부에는
산성이 조성되어 있는데 해발 104.8m로부터 10여m 아래에 쌓여 있는 것이 특색이다. 전형적인 머
리띠 모양의 테뫼식으로 성 길이는 약 453m이다.또한 숭실대학교 박물관에서 1979~1984년까지
4차에 걸친 발굴 조사 결과, 청동기 시대 및 초기 철기 시대의 토기, 철촉, 방추차, 온돌 구조 및 집
자리가 발견되어, 청동기 시대 중기부터 초기 철기 시대까지 중부 지방의 대표적인 생활 유적지로
확인되었다. 아울러 서호산 정상에는 천연기념물인 왜가리와 백로,황로,해오라기등의 서식지가 있
는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산이다.
수원 팔경 중의 하나로 꼽히는 '서호낙조(西湖落照)'는 여기산과 서호에 비치는 저녁 노을의 아름다
움을 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철인 화서역에서 구운동 방향에 있는 여기산 공원은 축구장, 게이트볼장, 익스트림 스포츠 연습장
등 체육시설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는데 경기도는 문화재위원회를 열고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436 일
대 서호저수지 33만2천997m2와 여기산 선사유적지 22만5천828m2를 경기도 기념물 제200호와
201호로 지정하였다.
따라서 여기산 등산은 철조망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오를 수 었으며, 여기산 서호 방면에는 우장춘 박
사의 묘와 그의 석상이 위치해 있다.
○서호(축만제) 새로운 철새도래지로 주목받고 있는 경기 수원시 '서호 인공섬'의 쓰레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섬에 서식하는 300여 마리 민물가마우지 둥지 가운데 나뭇가지뿐 아니라 비닐, 천,
플라스틱 끈으로 만들어진 것이 목격될 정도로 쓰레기 오염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물환경센터 관계자
는 "민물가마우지는 번식지 주변에서 둥지 재료를 구하는데 둥지 재료로 생활쓰레기가 사용되었다는 것은
섬 주변의 쓰레기 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1만2천㎡ 면적의 서호 인공섬에는 아까시
나무를 중심으로 팽나무, 느티나무 등 나무 10종과 미국자리공 등 지피류 18종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
인됐다.
또 민물가마우지 배설물이 덮인 나무와 말라죽은 나무들도 다수 있고, 유해식물 외래종인 환삼덩굴과 가시
박이 우세종으로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로를 밀어내고 새롭게 섬을 점령하고 있는 민물 가마우
지 개체 수는 3년 전 8천여 마리에서 지금은 많이 감소했다. 물환경센터는 앞으로 민물가마우지 개체 수 변
화와 고사목 등 관리를 위해 서로 인공섬의 생태를 지속해서 조사할 예정이다.
수원화성 서편에 있는 서호(西湖)는 조선 정조시대인 1793년 축조된 농업용 저수지 축만제(祝萬堤)의 다른
이름으로, 수원시가 1996년 서호공원을 조성할 때 나온 준설토를 활용해 서호 한가운데에 인공섬을 만들었
다. 마땅히 처리할 때가 없던 준설토를 쌓았더니 면적이 1만2천㎡나 되는 인공섬이 됐다. 시는 흙더미뿐인
섬을 보기 좋게 하려고 아카시아, 느릅나무 등 수백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서호 인공섬은 인근 서호공원으로
부터 150m 이상 떨어져 있어 일부러 배를 타고 들어가지 않는 이상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그러다 보
니 2015년께부터 겨울 철새 민물가마우지의 도래지가 됐다. 또 흰뺨검둥오리, 큰기러기, 쇠기러기, 비오리,
청둥오리 등 겨울 철새도 찾아오고 있다. 먹이가 풍부하고 사람으로부터 위협이 전혀 없는 환경 탓에 철새 중
에서 특히 가마우지의 개체 수가 최근 수년간 급격히 늘어났다.
■여기산 관련 블로그: 아래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vivaplant&logNo=222906805990
여기산 선사유적지(麗妓山 先史遺跡址) :: 즐거움을 찾아서~~ (tistory.com)
※서호(축만제): 수원8경/아래
※못가본 여기산: 아래
첫댓글 여기산을 못가서 아쉬움이 이었는데 철새서식지 및 자연보호구역이라 통제를
한다고 사진을 보고 알았습니다 알림판이 없어 답답했는데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기획당시에는 여기산을 올라간 블로그를 보고 편성했는데 그사람은 월담했나 봅니다. 저도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