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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2023.7.9.일
■코스: 경남 경산시 현충공원-수정사-성암사-성암산 갈림길-좌틀-범굴-성암산(472m)-좌틀-옥실봉(453m) 왕복
-금성산 갈림길-금성산(431m) 왕복-점심-좌틀-맥반석봉(525m)-광산고개-병풍산(568m)왕복-좌틀-감태봉
(578m)-욱수정-만보정(대덕산-유건산 갈림길)-우틀-월드컵 경기장.청계사 갈림길-좌틀-청계사 50M 전 계곡
-알탕-대구 수성구 청계사-대구 장애인 체육관-대구 월드컵 경기장 스타디움 버스정류장/택시로 원점회귀
(7,700원)
■구간거리/평균속도: 15.8KM/2.5KM
■동반자: 심공형과 둘이서
■차기 산행지:
○7.13(목): 전북 진안군 부귀산(806m)-용추계곡/울와이프랑
○7.14(금): 경남 함양군 거망산(1,184m)-용추계곡/금광산악회
○7.??(): 충북 청주시 미동산(557m)-미동산수목원)-학당산(589.6M)/삼봉회
○7.??(): 경남 의령군 일붕사-선암산(528m)/삼봉회
○7.??(): 충북 음성군 수레의산(679m)-수리산(528m)/삼봉회
○7.20(목): [선택 코스] 충북 괴산군 상학봉-묘봉(875m) + 백악산(857m)-대왕봉(813m)/빛고을목요산악회
○7.23(일): 경남 산청군 거림-세석평전(1,500m)-촛대봉(1,703.7m)-한신계곡/흥사단산악회
○7.28(금): 부산광역시 갈맷길3-4코스/금광산악회
○8.3(목): [선택 코스] 충북 괴산군 조령산(1,017m)-신선암봉(937m) + 신선봉(967m)-마패봉(925m)
-깃대봉(835m)-수옥폭포-말용초폭포/빛고을목요산악회
○8.6(일): 충북 괴산군 칠보산(778m)/해찬솔산악회
○8.17(목): 경남 양산시 천성산(922.2m)-내원사/빛고을목요산악회
○8.21~26(월~토, 5박6일): 강원도 평창,고성,홍천,강릉 여행 겸 산행/울Wife랑
*1일차: 평창 발왕산(1,458m) 케이블카 최단 코스 + 대관령 휴양림 오봉산(542m)
*2일차: 고성군 고성산(285m)
*3일차: 홍천군 백암산(1,097m)
*4일차: 강릉시 칠봉산(380m)
*5일차: 고성군 두백산(225m)-운봉산(285m)
*6일차: 홍천군 금학산(652m)
○8.31(목): 경북 문경시 천주산(824m)-공덕산(912.2m)-대승봉(832m)-반야봉(720m)-묘봉(810m)
/빛고을목요산악회
○9.??(): 충북 충주시 남산636m)-계명산(775m)/삼봉회
○10.??(1박2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250m)/삼봉회
○10.??(): 서울 아차산(m)-용마산(m)-망우산(m) 꽃 탐방/울Wife랑
○10.??(): 남양주 천마산(m)/울Wife랑
○10.??(): 연천 종자산(m)/나홀로
○10.??(): 포천 주금산(m)/나홀로
○10.??~(1박2일):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인근 산군 조망 산행/삼봉회
○10.10-10.13(화-금,3박4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서해5도 섬 트레킹/삼봉회
○10.??-(1박2일): 영광군 안마도 섬 트레킹/울와이프랑
○10.??(3박4일):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이포보~파사산성(230.5m) 등 일대 트레킹/울Wife랑
○10.18-20(수-금,2박3일): 강원도 강릉-고성지역 2박3일 테마산행/빛고을목요산악회
○10.25-28(수-토,3박4일): 베트남 사파 판시판산(3,143m)/울와이프랑
○11.9-12(목-일,3박4일): 대만 아리산(2,481m)-태로각 협곡/빛고을목요산악회
○11.21-24(화-금,3박4일): 강원도 태백-속초-화천-고성지역 여행 겸 산행/울Wife랑
*1일차: 태백시 연화산(1,172m)
*2일차: 속초시 청대산(231)-주봉산(337m)
*3일차: 화천군 사명산(1,198m)
*4일차: 고성군 노인산(383.4m)
■후기: 오늘은 빛고을목요산악회에서 6.15(목) 산행 계획이었으나, 장맛비로 취소한 산으로 못가봐서 못내 아쉬
워 다녀온 코스이다. 아침 7시30분 넘어 각화동 농산물공판장을 출발해 250여 Km를 달려, 경남 경산시 현충
공원에 9시45분경 도착했다. 다행히 교각 아래 빈 터가 있어 주차 후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했다.
경산시 현충공원은 2021년 6월 6일 준공된 충혼탑, 6·25참전호국영웅기념탑, 월남참전기념탑, 무공수훈자
공적비가 있었다. 경산시 현충공원은 대규모로 조성된 공원임과 동시에, 수정사-성암사 사찰과 성암산으로 등
산로가 이어지는 초입지라서, 나로써는 대단히 부러웠다.
수정사-성암사를 지나자 성암산으로 바로 올라가는 코스와 범굴로 가는 코스로 갈라져 범굴로 향했는데, 그 크
기가 전북 순창군 용궐산 아래 범굴보다 훨씬 크고 안내 표지판도 설치되어 있어 이채로웠다.
그런데 문제는 2~3M로 분다던 바람은 한점없고, 어찌나 습하고 가파른지 땀은 비오듯 흐르고, 설상가상으로
날파리가 어찌나 득실거리며 귀찮게 달라붙는지 성가셨고, 매우 힘든 산행이 예상되었다.
어쨌든 힘을 내서 마침내 성암산에 오르자, 경산 시내가 환히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일품이었다.
이윽고 병풍산으로 향하며 옥실봉갈림길에서 0.5KM 떨어진 옥실봉을 다녀오기로 하고 배낭을 벗어놓고 좌틀
하여 갔는데, 산길이 어찌나 유순하고 잘 나있는지 금새 도착했다. 정상석도 있고 봉수대 같은 큼지막한 돌탑이
있어서 멋진 봉우리였다.
이후로는 등로상의 이정표가 병풍산이라고 계속 표기되어 있었는데, 사실 병풍산은 오늘 코스 중에서 주요 산이
아니고, 광산고개에서 좌틀하여 0.9KM 쯤 떨어져 있는 산인데, 어찌하여 병풍산이라고 표기해 놓은건지 아이
러니 했다.
차라리 주능선 상에 위치한 큰 산인 대덕산이나, 용지봉.유건산이라고 표기해야 맞을 듯 한데 말이다.
실제로 나중에 병풍산에 오르자 조망도 없는데다 정상석도 없고, 정상 200여 M를 앞두고서는 어찌나 가파르게
오르는지 힘만 들었다.
이윽고 옥실봉을 다녀온 뒤 주능선을 따라 가다가 금성산을 다녀오려고 맘을 먹은 뒤 산행을 이어갔지만, 어찌나
후텁지근한지 이마와 머릿속은 물론이거니와, 팔뚝에서 조차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흐르는 땀을 주체하지 못
하고, 힘든 고생길에 발걸음을 이어갔다.
그러나 가는 도중에 구세주 같은 샘터가 있어서 찬물로 머리를 감고나니 훨씬 몸 상태가 회복되었지만, 그뒤로도
컨디션이 엉망이어서 산행내내 힘에 부쳐 죽을 지경이었다.
그런데 내동 잘돼 있던 이정표가 금성산과 감태봉 갈림길로 가는 구간에 표기가 없는 통에, 주능선을 지나쳐 통암
골로 빠지는 소로길로 접어 들었다.
아무튼 가다보니 중간중간 산길이 묵은 곳도 있었지만, 차라리 이길로 온 게 거리가 훨씬 가까워서 잘된 일이었다.
감태봉으로 이어지는 정상 루트를 만나 배낭을 벗어놓고 좌틀하여 금성산으로 향했는데, 산길은 좋아서 금새 다녀
오니 어느새 오후 1시를 넘겼는데 심공형이 배고파 죽겠다며 엄살을 부려, 이 지리에서 캔맥주로 정상이 아닌 곳에
서 정상주를 마시고 점심을 먹고 또다시 힘겨운 발걸음을 옮겼다.
미리 말하자면 오늘 산길은 신작로 같이 넓고 반질반질하게 잘 나 있는데다, 이정표도 잘 되어 있고 오르내림이 심
하지 않아 전국 산중에서 이토록 편하고 걷기 좋은 산은 처음 느껴 볼 정도로, 트레킹 하기에는 최적인 산으로 판단
되었고,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이루어져 하늘이 감춰져 햇빛도 차단되는 코스 구성이어서, 지난번 울 빛고을목요산
악회의 산행 취소가 너무나 아쉬웠다.
각설하고, 산행은 계속되어 맥반석봉을 지나 광산고개에서 좌틀하여 병풍산을 다녀왔는데, 정상 200여 M를 앞두
고는 어찌나 가파른지 힘에 부쳤고 괜히 다녀왔다는 생각이 날 정도로 볼품이 없었다.
이어서 감태봉을 지나 만보정에 다다르자 오후 3시가 다되어, 오늘 하루 7산 정복 목표였지만 일몰시간을 넘겨 하
산할 것으로 예측되어, 아쉽지만 마지막 산인 대덕산을 포기하고 만보정(대덕산. 유건산 갈림길)에서 유건산 쪽으
로 우틀하여, 청계사로 하산하기로 하고 막바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상상 이상으로 무진 땀을 흘리며 천신만고 끝에 청계사가 보이는 50여 M 앞에 다다르자, 좌.우 계곡으로 우렁찬
물소리가 들려 알탕을 할 수 있는 기대감에 쾌재를 불렀다. 산길 옆 바로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 보니 소폭포가 있
어서, 심공형이랑 둘이서 오붓하게 얼음장 같은 청경수로 알탕을 했는데, 어찌나 계곡 물이 차가운지 오랜시간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개운하게 알탕을 하고나니 오늘 힘겨웠던 산행 기억은 어느새 시나브로 사라지고, 애마 회수
를 위해 버스를 타고 갈까 했지만 버스는 중간에 두번 환승에 25개 정류장을 통과해야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카카
오 택시를 검색해 보니, 택시비가 7,700원이면 갈 수 있고 때마침 3분내에 택시가 올 수가 있어서 호출하자 고맙
게도 금새 달려오기에, 애마를 묶어둔 경산시 현충공원에 도착했다.
우리가 광주에서 왔으며 성암산 부터 16KM 산을 탔다 했더니 부러워 하면서도, 어찌나 친절하고 인사성이 밝은지
우리가 하차하고 나서도 택시기사가 돌아가면서 까지 고개가 떨어지도록, 두번씩이나 인사를 해서 여간 고마운게
아니었다.
세간에 회자지기를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은 원수처럼 대한다지만, 사실은 이번에도 느꼈지만 그런 선입견은 한낱
오해와 망상에 불과할 뿐이고, 정치인들이 만든 꼼수이고 말장난임에 틀림없는 일로 생각되었다.
정리하자면 주능선에서 벗이나 위치한 옥실봉-금성산-병풍산을 다녀오느라 3KM 이상이 늘어나, 예상보다 장거리
산행을 한 셈이었고, 결국은 많은 땀을 흘리며 힘에 부친 산행이 되었다. 아쉬운 점은 1일7산 목표였는데 6산으로
끝마쳐 못내 아쉬웠다.
다음번에는 이번에 못가본 대덕산과 용지봉-애기봉-법이산을 묶어서 13km 정도 코스를 한바퀴 돌아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오늘처럼 못견디게 후텁지근한 날씨에 땀이 비오듯이 흐르는 가운데, 하물며 팔뚝에서조차도 땀이 뚝
뚝 떨어지는 것도 모자라 온몸에서 주룩주룩 흘릴 정도라서 옷이 척척할 정도라면, 삼복더위에는 산행을 쉬고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 돌아서면 힘들었던 기억은 잊어버리고, 또다시 산행에 나서는 미련한 짓을 일삼다 보니 헛웃음
만 나온다.
각설하고, 매번 느끼지만 나보다 예닐곱살 연배이신 심공형의 오르막 길에서의 거침없는 주력과 지칠줄 모르는 체
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지만 나로써는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한계라서 부러울 뿐이다.
아무튼 오늘도 장거리 코스 산행이라면 무조건 기뻐하며, 기꺼이 함께해 주신 심공형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저녁 7시47분경 귀광 후 모퉁이포차에서의 오리로스를 곁들인 소맥 뒷풀이는, 오늘의 힘겨웠던 여정을 잊
게하는 참으로 멋진 피날레였습니다.
■산소개:
○성암산(聖岩山)은 경북 경산시 사정동·옥곡동과 대구광역시 수성구 욱수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성암산(聖岩山)
[472.3m]에는 정상부 동쪽 암벽 아래에 몇 십 명이 들어갈 수 있는 풍화 동굴인 범굴이 있다. 임진왜란 때 경산
향교 소속 노비인 강개명이 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다섯 성현의 위패를 이 범굴에 임시로 모신 덕택에,
그 위패들이 전쟁의 화를 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이 다섯 위패를 보호해 준 성스러운 산이라고 하여
‘성암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또한 대덕산맥의 지맥이다. 서쪽으로는 대구월드컵경기장의 남쪽에 있는 대덕산
[599.2m]과 연결되고, 남서쪽으로는 병풍산[567.7m]과 동학산[602.7m]으로 이어진다. 산지의 경사는 상대
적으로 가파르고 계곡의 하천도 급류를 이룬다.
성암산의 북서쪽으로는 욱수천이 흐르고, 동쪽으로는 남천의 지류가 흐른다. 식생은 낙엽활엽수림대에 해당하는
신갈나무 군락이 분포하는 한편 소나무와 함께 혼합림을 이루기도 한다.
○병풍산(屛風山)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 있는 산으로, 남쪽 동학산의 학이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
해 병풍처럼 서 있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병풍산[571m]은 달성군 가창면과 경상북도 경산시 남천면으로 구분되며, 북쪽으로 수성구가 접해 있다.
아울러 용지봉[634m]을 비롯하여 두루봉[598.9m], 동학산(動鶴山)[603m], 상원산(上院山)[673.4m] 등
500~700m 내외의 산지들과 연속으로 이어져 병풍 산맥 또는 용지 산괴를 이루고 있다. 병풍산이 시지 쪽으로
골짜기를 만든 것이 욱수골이고 범물 쪽으로 만든 것이 진밭골이다.
○경산시 현충공원(慶山市顯忠公園)은 경북 경산시 사정동에 있는 현충공원이다. 경상북도 경산시 사정동 산4-2
일원에는 1963년 6월 6일 준공 건립된 충혼탑이 있었다. 충혼탑은 6·25 전쟁 기간 중에 발생한 경산 출신 전몰
용사 1,227위의 호국영령을 기리고 현충일 추모 행사를 거행하는 장소로 활용되었다. 그러나 장소가 협소하고
접근이 용의치 않은 관계로 충혼탑을 옮겨 새로운 형상으로 세우고 여러 추모 시설을 조성하고자 2018년 1월
경산시 현충공원을 착공하였다. 55억원의 사업비를 들였으며, 2019년 6월 6일 제막실을 열고 추념식을 거행
했다.
첫댓글 눈으로 만족하고
직접체험담아온
그림같습니다
항상 수고가
많습니다
네. 답글 고맙습니다. 오늘은 어찌나 후텁지근한지 죽을지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