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퐁퐁쌤이에요~!!
아이들 앞에서 처음으로 한 자기소개로 운을 띄우니
캠프 첫 날 아이들을 만났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7년 전 학생으로서 캠프에 참여했던 저는 이번 여름캠프에 교사로 참여하는게 정해졌을 때 수많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아이들과 만나 감정을 공유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설레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맡은 역할에 대해 큰 책임감이 따른다는 부담감에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과연 내가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어 7년 전
내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선생님들처럼 나도 아이들에게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 고민을 했고
이에 대한 저의 답은 ‘일단은 후회없이 해보자‘였습니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기 위해 매일 새벽 늦게까지 회의하고 준비하는 것이 힘들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을 듣고 밝은 미소를 띄며
‘선생님 오늘 너무 재밌었어요’ 라고 말하는 아이들을 보면 피곤함이 씻겨 내려가고 힘이 났습니다
정말 많은 아이들이 저에게 좋은 말을 해줬는데
유독 한 아이가 해 준 말이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의 세바퀴를 듣고 다시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이 말을 들은 저는 내가 이 아이에게 선한 영향력을 줬다는 기쁨에 눈물을 흘렸고, 7년 전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변화를 결심한 저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또한, 저를 더 열심히 노력하여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줬습니다
저는 비록 판돌이 교사였기에 모둠선생님들 보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깊은 유대관계를 쌓지는 못 했지만, 하나의 모둠이 아닌 전체 모둠의 많은 아이들과 교류하고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선생님도 선생님이 처음이다보니 아이들을 대하는게
서툴기도 하고 가끔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해 주었고, 되려 저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배움에는 나이도 없고, 끝도 없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따뜻한 마음, 그리고 밝음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나도 소중하고 뜻깊은 시간이였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저는 아이들의 대가 없는 사랑을 받으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그 누구보다 행복했습니다
캠프에 온 모든 아이들에게 금산 간디 여름계절학교에서 퐁퐁쌤과 함께 보낸 시간이 즐거웠고 앞으로를 살아가는데 힘이 되고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도 소중했던 순간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뜨거운 열정으로 최선을 다 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5박 6일동안 선생님과 함께해 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여러분들은
선생님을 잊겠지만,
선생님은
여러분을 기억할 것입니다,
어렴풋이라도
사랑합니다 모두 ❤️
첫댓글 퐁퐁쌤 수고 많았써요오💕🧼
승현쌤도 너무너무 수고 많았어요옹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8.07 09:5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8.07 23:23
옛 일기를 보고 있는데 이런 글이 있더라구요. "세정이가 어른이 되면 캠프에 교사를 하러 오겠다고 했다. 용하샘 같은 교사 말고 혜인샘이나 하은샘 같은 교사가 되겠다고 한다. 헐 그럼 우리 용하샘 뭐가 돼?" 그 때 함께 했던 서연이도 이번 캠프 같이 하려다 겨울로 미뤘지만 너는 나타나주었지요, 결코 쉬운 걸음이 아니였을텐데 용기 내 다시 찾아와줘서 너무너무 기뻣습니다. 중학 시절 하루에도 수십번씩 기분이 변하던 세정샘.. . 주위 사람도 힘들었겠지만 정작 세정샘은 얼마나 고단했을까 생각하면 지금 모습이 참으로 대견하고 흐뭇합니다. (실은 교사로 참여하고도 그런 모습이면 어쩌지 살짝 걱정도..) 7년만에 다시 만나 살짝 어색함도 있고 낯가림도 있었지만 다른 누구보다 잽싸게 편해진 우리... 우리 딸기파의 정식멤버로서 앞으로도 많은 경험을 함께 해 나갑시다. 지화자~~~!
이렇게 변화할 수 있었던 건 달쌤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
7년 전에 한 말 잊지 않고 먼저 연락 주셔서 감사합니다 💛
덕분에 이번 캠프에서도 많은 걸 배웠고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한 원동력이 되었어요
딸기파 지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