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농원, 장호어촌체험마을에서의 자연&JOY 참여 생생 후기 ＜전북 고창편＞

[재정전문위원]

자연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하여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는 ‘Oh! 오감만족 회원가족 체험 행사’를 마련하였습니다. 지난 10월 15일에는 충북 충주의 햇살아래체험농장에서 40가족을 초대하여 사과 따기·땅콩 캐기(계절 농작물 수확), 다양한 공예 및 먹거리 만들기 등의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10월 22일에는 전북 고창에서 자연&JOY 행사가 진행 되었는데요, 저는 한국교직원공제회 회원들과 함께 상하농원과 장호어촌체험마을에서 친환경 먹거리 만들기 체험 및 조개 캐기, 농원투어를 하였습니다.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저는 무엇보다 이번 체험이 큰 기대가 되었는데요, 역시 자연 속에서 오감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 되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자연 속 행복 여행을 떠나 보실까요?

▲고창 상하농원 입구

광주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달려서 고창 상하농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메인 입구로 들어서니 ‘회원가족 여러분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커다란 현수막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쪽에 작은 부스에서는 한국교직원공제회 직원들이 입장권과 안내문을 배부하고 있었습니다.

▲접수처

입장 티켓은 놀이공원처럼 손목에 착용하여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저와 함께 온 선생님도 오늘의 일정표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적혀 있는 예쁜 메모장, 하늘색 손목 티켓을 받고 상하농원 안으로 입장하였습니다.

▲할로윈데이 이벤트를 하고 있었던 상하농원

상하농원에서는 마침 다가오는 10월 31일 할로윈데이를 맞이하여 특별한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농원 곳곳에 무서운 분장을 한 귀신들이 돌아다녔고, 농원 구석구석을 호박과 해골, 거미줄 등으로 장식하여 색다른 분위기로 만들었습니다. 여러 회원들은 만들기 체험이 시작되기 전에 농원을 자유롭게 구경하며 가족들과 멋진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체험관 앞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본격적으로 친환경 먹거리 만들기 체험을 시작하였습니다.

▲ 상하농원에서 단체 사진

친환경 먹거리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밀크빵 만들기와 소시지 만들기로 나뉘어졌습니다. 저는 평소에 빵을 좋아하므로 밀크빵 만들기에 참여하였습니다. 만들기에 앞서 농원 직원은 상하농원과 6차 산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상하농원은 인간이 자연 본연의 재료를 보고, 만지는 오감경험을 통해 맛에 대한 올바른 기준을 정립하고,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6차 산업은 1차 산업(농수산업), 2차 산업(제조업), 3차 산업(서비스업)이 모두 결합된 산업으로 농촌의 종합 산업화를 통하여 농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여성과 고령자에게도 새로운 취업기회를 창출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산업이라고 하였습니다.

▲ 농원 직원의 설명

설명이 끝나자 바로 본격적인 밀크빵 만들기 작업을 하였습니다. 재료를 모두 꼼꼼하게 살펴보고 반죽부터 차근차근 설명에 맞추어가며 빵을 만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쉽지 않았지만 회원들은 ‘내가 직접 만드는 빵은 어떤 맛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모두 열심히 참여하였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아이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밝게 빛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다 만든 빵은 빵틀에 담아 제출하고, 설거지 및 뒷정리까지 서로 도와가며 마무리 작업을 하였습니다.

▲ 밀크빵을 만드는 모습

옆방에서는 친환경 돼지고기를 활용하여 소시지 만드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다진 고기에 양념을 하고 반죽하여 소시지 담는 주머니에 끼워 넣어 통통한 모양의 소시지를 만들었습니다. 첨가물의 맛이 아닌 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소시지 만들기에 모두 열심히 집중하였습니다.

▲소시지를 만드는 모습

만들어진 빵은 굽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장호어촌체험마을 조개 캐기 활동이 끝난 뒤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모양은 삐뚤빼뚤 제각각이지만 그래도 맛은 훌륭했습니다. 자연이 담긴 빵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직접 만든 노력이 더해져 그런지 지금까지 먹어본 빵 중에서 단연 으뜸이었습니다. 완성된 소시지들은 꼼꼼하게 포장되어 회원 가족들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직접 만든 밀크빵과 소시지 완성!

먹거리 만들기 체험이 끝나고 나서 점심식사를 하기 전, 저와 회원 가족들은 동물 먹이주기 체험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소, 염소, 양 등 여러 동물들에게 직접 건초를 주고 동물들을 쓰다듬고 같이 이야기 하면서 동물들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화면과 책에서만 보던 동물들을 실제로 보니까 좋았다’며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하였습니다.

▲동물 먹이주기 체험

드디어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친환경 고기 뷔페! 혼잡함 속에서도 모두 질서 있게 줄을 서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식사 중간 중간에 한국교직원공제회 직원들은 직접 가족들에게 인사하며 선물을 제공하였습니다. 선물은 친환경 달걀로 상하농원의 특산품입니다. 선물을 받은 회원들의 표정은 더욱 밝았습니다. 가족과 서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즐겼던 행복한 점심식사였습니다.

▲ 즐거운 점심식사 시간

점심식사가 끝난 뒤, 장호어촌체험장으로 개별 이동 하였습니다. 장호어촌체험장은 상하농원과 10분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고, 바닷가와 가까워 이동하는 중간 중간에 바다의 향기를 쉽게 맡을 수 있었습니다.

▲ 장호어촌체험장 입구

회원들은 체험장에 각자 도착하여 미리 안내된 준비물인 타월, 여벌옷, 양말, 장갑 등을 챙겼습니다. 호미와 바구니는 체험장에서 따로 제공해 주었습니다. 준비를 마친 회원 가족들은 트랙터를 타고 드디어 바다로 향했습니다. 덜컹거리는 트랙터는 사방이 뚫려 있어서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차량입니다. 회원 가족들은 시골의 향기를 느끼며 도란도란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어느덧 갯벌에 도착하였습니다.

▲장화 신고, 트랙터 타고 출발~

이번 시간의 미션은 조개 캐기! 갯벌 속에 숨어있는 모시조개를 호미로 캐어 수확하는 체험입니다. 양팔과 다리를 걷어 부치고 모두 한마음으로 조개를 캐었습니다. 열심히 캐다보니 어느덧 제공된 망에 조개가 가득 담겼습니다. 중간 중간에 바다 해설사 선생님들이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에게 갯벌에 사는 생물에 대한 설명도 해주었습니다.

▲갯벌에서 조개 캐기 체험

체험을 마치기 전 모두 모여 바다를 배경으로 마지막 단체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면서 회원 가족들의 표정이 더없이 밝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분 좋게 파이팅을 외치고 가족들은 다시 조개 캐기 마지막 작업을 하였습니다.

▲ 장호 어촌체험마을에서 단체 사진

체험을 마치고 회원 가족들은 다시 트랙터를 타고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젖은 몸을 씻고 여벌옷으로 갈아입은 뒤, 어촌체험마을 직원들과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조개를 바닷물에 가볍게 세척하고 봉투에 담아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가장 신이 난 것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어머니에게 조개 요리를 해달라고 종알종알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미소가 더욱 예뻐 보였습니다.

▲ 갯벌 체험 뒷정리 및 수확한 조개들

삭막한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면서 저와 함께했던 모든 회원 가족들은 자연 속에서 가을날의 풍요로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습니다. 선운초 정 선생님은 난생 처음으로 유기농 빵을 만드는 체험을 하였는데, 그동안 빵 만드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적성을 찾아서 기쁘고 앞으로도 종종 제빵 작업을 해봐야겠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가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소중한 체험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였습니다.
 
이번 전북 고창에서 진행된 자연&JOY 행사는 40가족 회원 모두에게 따뜻한 감동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에도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연 속에서의 풍요로움과 감사함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