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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다양한 의미와 해석의 개방성
주관적 비유와 계승의 방법으로 창작된 시가는
情景交融 玲瓏剔透한 하나의 총체
熟獨唐詩三百首 不會吟詩也會吟
초당의 藝文類聚나 청대의 佩文韻府등의 의상집
故鄕, 故園, 故國등은 어소(詞素)는 다르지만 의미와 심미적 가치는 같다
같은 말이지만 함의가 다른 경우
曉來急雨春風顚 睡美不聞鐘鼓傳-두보/핍측행
蒼苔濁酒林中靜 碧水春風野外昏-두보/만흥9수
落日平臺上 春風啜茗時-두보/중과하씨
啜 철, 마시다, 일찍 딴 차는 茶, 늦게 딴 차는 茗
江水流城廊 春風入鼓鼙-두보/춘일재주등루
모두 묘사형인데 앞 두 개는 봄날의 바람을 말하고
뒤의 두 개는 시간의상으로 봄날(春天)의 의미-轉借의 의미
春風知別苦 不遣柳條靑-이백/노로정
人世死前唯有別 春風爭擬惜長條-이상은/離亭賦得折...
賦得-주제나 글자의 특성에 맞게 시를 짓는 것
상징형 의상으로 이별의 의미로 쓰임
春風不相識 何事入羅幃-이백/춘사
芭蕉不展丁香結 同向春風各自愁-이상은/대증
丁香結-정향의 꽃봉오리가 총생하여 굳게 맺혀 풀어지지 않는 마음을 비유
애정과 관련한 상징의상으로 쓰인 경우
誰家玉笛暗飛聲 散入春風滿洛城-이백/춘야낙성문적
若向南臺見鶯友 爲傳垂翅度春風-이상은/희문태원....
고향을 그리는 마음의 상징형 의상으로 쓰임
雲想衣裳花想容 春風拂檻露華濃-이백/청평조사雲-葉의 오기로도 봄
畵圖省識春風面 環珮空歸月夜魂-두보/영회고적
비유형 의상으로 쓰여 아름다운을 말함.
春風開紫殿 天樂下珠樓-이백/궁중행락사
香飄合殿春風轉 花覆千宮淑景移-두보/자신전퇴조구호
皇恩浩蕩의 비유의미
하지장/咏柳
碧玉妝成一樹高 萬條綠下綠絲條
不知細葉誰裁出 二月春風似剪刀
여기서 춘풍은 솜씨 뛰어난 아가씨 손에 들린 가위를 비유
의상의 多意性-歧解性
왕지환/양주사
黃河遠上白雲間 一片孤城萬仞山
羌笛何須怨楊柳 春風不到玉門關
여기서 춘풍은 묘사형,비유형,상징형등 모든 유형을 포괄
봄바람마저 미치지 못하는 옥문관의 황량함-묘사
황은호탕-비유
병사의 이별의 근심과 한-상징
===> 기해성(歧解性)
다의성-의상에 내포된 의미가 풍부함을 의미
기해성-독자의 구미에 맞게 다르게 해석되는 것
‘천명의 관중이 있으면 천개의 햄릿이 있다’
다양한 의미와 해석의 개방성의 형성원인
(1) 象과 言의 차이
木葉과 樹葉, 板橋와 木橋는 어휘학적으로는 같은 말이지만
시가에서 목엽은 있으나 수엽은 없음며 판교는 있으나 목교는 없다
秋風吹木葉 還似洞庭波-왕포/도하북
高風下木葉 永夜攬貂裘-두보/강상
地坼江帆隱 天淸木葉聞-두보/효망
嫋嫋兮秋風 洞庭波兮木葉下-초사/상부인
春江一曲柳千條 二十年前舊板橋-유우석/양류지
春江一曲柳千條 二十年前舊板橋
曾與美人橋上別 恨無消息到今朝
가 원문인데 유우석의 시로 보지 않는다 함
若爲此路今重過 十五年前舊板橋-백거이/판교로
鷄聲茅店月 人迹板橋上-온정균/상산조행
이상은/板橋曉別
回望高城落曉河 長亭窗戶壓微波
水仙欲上鯉魚去 一夜芙蓉紅淚多
木은 메마르고 앙상한 인상-처량하고 감상적인 정서표현에 적당
樹는 촉촉하고 무성한 질감
木자가 사람들에게 주는 미적 인상이 樹자보다 깊으며,
板자는 木자보다 깊다.
夕陽과 落日의 차이
柳塘春水漫 花塢夕陽遲-엄뮤/수유원외견기
석양은 타오르는 저녁노을을 연상시키고 따듯하고 포근한 느낌을 줌
怪禽啼曠野 落日恐行人-가도/모과산촌
낙일은 광활하고 황항한 느낌을 주며 그리움과 슬픔을 담고 있음.
同游淸蔭遍 吟臥夕陽曛-맹호연/동왕구제....
夕陽薰細草 江色映疏簾-두보/만청
旋折荷花半歌舞 夕陽斜照滿衣紅-비씨/궁사
竹經朝雨翠 荷借夕陽殷-문언박/유동전팔운
窈窕夕陽佳 豊茸春色好-맹호연/양양공택음
茸rong2, 무성하다, rong3, 머리털이 가늘고 부드럽다
殘霞夕照西湖好 花塢蘋汀-구양수/채상자
엄유/酬劉圓外見寄
蘇耽佐郡時 近出白雲司
藥補淸羸疾 窗吟絶妙詞
柳塘春水漫 花塢夕陽遲
欲識懷君意 明朝訪檝師
禹廟空山裏 秋風落日斜-두보/우묘
落日悲江漢 中宵淚滿牀-두보/모춘제양서....
이백/등신평루
去國登玆樓 懷歸傷暮秋
天長落日遠 水淨寒波流
이상은/訪秋
酒薄吹還醒 樓危望已窮
江皐當落日 帆席見歸風
가도/모가산촌
數里聞寒水 山家少四隣
怪禽啼曠野 落日恐行人
初月未終夕 邊烽不過秦
蕭條桑柘外 烟火漸相親
柳塘春水漫 花塢夕陽遲->柳塘春水漫 花塢落日遲
怪禽啼曠野 落日恐行人->怪禽啼曠野 夕陽恐行人
夕陽無限好 只是近黃昏->落日無限好 只是近黃昏
歸心結遠夢 落日懸春愁->歸心結遠夢 夕陽懸春愁
이와같이 치환해보면 심미적 의미가 달라지게 된다.
이러한 象과 言의 차이가 다양한 의미와 해석의 개방성을 만드는 원인.
(2) 象과 意의 차이
外意-단어의 문면적 의미-표면적
內意-의상이 갖는 특정한 함의-내재적
淚眼問花花不語 亂紅飛過鞦韆去
의미가 층층이 깊고 말이 잘 어우러져 있는데,꽃으로 인하여 눈물이 났으니 한 층의 의미이고, 꽃은 끝내 말을 하지 않았으니 이것이 또 한층의 의미이고, 어지러이 날려 그네를 스치고 날아갔으니 또 한층의 의미이다.
구양수/접련화
庭院深深深幾許, 楊柳堆烟, 簾幕無重數. 玉勒雕鞍游冶處, 樓高不見章台路.
雨橫風狂三月暮, 門掩黃昏, 无計留春住. 淚眼問花花不語, 亂紅飛過秋千去.
幾許 : 얼마
玉勒雕鞍 : 옥굴레와 은박 안장. 화려한 마차
游冶處 : 妓樓
章台 : 한나라 때 장안의 거리 이름. 후에는 기녀가 사는 곳.
雨橫風狂 : 橫은 粗暴. 사나운 비바람
亂紅 : 落花.
깊숙한 정원 또 얼마나 무성한가
안개 자욱한 버들숲에
겹겹한 주렴과 방장들.
화려한 수레들이 노니는 곳
누대가 높아 기생들의 장태로는 보이지 않는가.
비바람 사나운 삼월도 저물고
황혼에 닫힌 사립문에
벌써 봄이 와서 머문다.
눈물 글썽이며 꽃에게 물어봐도 꽃은 말이 없고
어지러이 흩날리는 꽃잎 속에 흔들리는 빈 그네.
육유/釵頭鳳
紅酥手,黃滕酒,滿城春色宮牆柳。
東風惡,歡情薄。一懷愁緒,幾年離索。
錯!錯!錯!
春如舊,人空瘦,淚痕紅浥鮫綃透。
桃花落,閒池閣。山盟雖在,錦書難托。
莫!莫!莫!
고운 손 살포시 들어
술잔을 권할 적에
궁 담 안 버들가지
봄빛이 무르익었었지.
저 몹쓸 봄바람
좋은 인연 빼앗아 가서.
쓸쓸한 이 마음
숨겨온 지 몇 해였나?
틀렸어, 틀렸어, 틀려 버렸지,
봄빛은 예와 같은데
사람은 부질없이 늙어
진한, 눈물 흔적
손수건에 배어났네.
꽃이 진 한가로운 연 못 가에
태산 같이 굳은 약속
편지도 전할 수 없어졌지.
생각말자, 생각 말자, 생각을 말자꾸나.
錯!錯!錯! ---무엇을 가리키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육유의 인생과 결부시켜보면 모두 일리가 있음
두보/강남봉이구년
岐王宅裏尋常見 崔九堂前幾度聞
正是江南好風景 落花時節又逢君
락화
1, 묘사적 시간의상-늦봄의 꽃과 나무가 시들때
2, 비유형 의상-이구년의 인생유전
3, 은유적 의상-두보 자신의 영락
4, 상징형 의상-불안정한 시국
===>意匠經營(의장경영)의 높은 성취
詔謂將軍拂絹素(조위장군불견소)
意匠慘淡經營中(의장참담경영중)-두보/단청인
두보/哀江頭
少陵野老呑聲哭 소릉 골의 한 늙은이 소리 삼켜 통곡하며
春日潛行曲江曲 봄날이라 남 몰래 곡강 가를 거니옵네.
江頭宮殿鎖千門 강 머리의 그 대궐 문이 모두 닫겼는데,
細柳新蒲爲誰綠 실버들과 파란 창포 누굴 위해 푸르렀나.
憶昔霓旌下南苑 지난날 임금 깃발 남원으로 납실 적엔
苑中萬物生顔色 남원 안의 만물들이 제 모습을 자랑했지.
昭陽殿裏第一人 총애를 독차지한 소양전의 제일 가는 미인
同輦隨君侍君側 임금 따라 연도 타고, 임금 곁을 모시기도
輦前才人帶弓箭 연 앞에선 여관(여자 벼슬아치)들이 허리에다 활을 차고
白馬嚼齧黃金勒 금굴레의 하얀 말은 자갈 갈며 너흘댔다.
飜身向天仰射雲 몸 돌이켜 쳐다 보며 구름 향해 쏘아 대니
一笑正墜雙飛翼 쌍쌍으로 나는 새들 한 웃음에 떨어졌다.
明眸皓齒今安在 고운 눈썹 하얀 이의 미인 지금은 어디 있나.
血汚遊魂歸不得 피로 물든 떠도는 넋 오고파도 못 오는 길
淸渭東流劒閣深 맑은 위수 흘러가고 검각산 깊기도 해라.
去住彼此無消息 돌아가고 계시온 님 피차 소식 막연쿠나.
人生有情淚点臆 우리 인생 다정하다 눈물이 가슴 적시니
江水江花豈終極 저 강물과 저 꽃 보니 그칠 날이 있을런가.
黃昏胡騎塵滿城 해 저물 녘 오랑캐들 성문 안에 우글거려
欲往城南望城北 성 남쪽을 가고자니 성 북쪽이 바라봐지네.
細柳新蒲--感時花濺淚 恨別鳥驚心 처럼 봄 경치로
슬프고 불안한 시국을 반어적으로 부각시키는데 내재된 심층의미는
1, 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의 의미
2, 人生有情淚点臆 江水江花豈終極 와 호응 번화했던 지난날의 추억을 야기
3, 黃昏胡騎塵滿城 欲往城南望城北 와 결합되어 멀리 있는 임시정부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냄
4, 浦柳 를 원망하는듯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을 원망하는 의미
(3) 의상조합이 만들어내는 기의(歧意)
錦瑟無端五十弦 一弦一柱思華年-이상은/금슬
錦瑟은 죽은 아내를 상징하는 물건에 의탁해서 흥을 일으킨 것,
반백이 된 시인 자신을 비유한 것,
개인의 풍격을 상징한다는 설등 해석이 다양.
이와같이 동일한 의상에 대해 다른 해석이 자능해지는 것을 기의성이라 함
왕창령/春宮曲
昨夜風開露井桃 未央前殿月輪高
平陽歌舞新承寵 簾外春寒賜錦袍
就事寫情寫景, 合來無限, 亦在言中, 不曾說破
(4) 작가의 감정요소와 개성적 특징
萬事已黃髮 殘生隨白鷗-두보/去蜀
白鷗沒浩蕩 萬里誰能馴-두보/봉증위좌승...
위는 만년에 지은 시로 의지할 곳 없이 떠돈다는 의미
아래는 젊을때 지은 시로 작가가 갈망하는 자유의 이상
두보/춘숙좌성
花隱掖垣暮,봄 꽃이 중서성과 문하성 양쪽 담벼락에 은은하고
啾啾棲鳥過∘ 보금자리 찾는 새는 울며 지나가고
星臨萬戶動,별은 온 성에 임하여 움직이고
月傍九霄多∘ 달빛은 하늘 옆에서 그득하다
不寢聽金鑰,잠 자지 않고 궁궐의 문을 거는 소리 듣고
因風想玉珂∘ 바람 소리에 조회하러 갈 말의 옥 방울 소리 생각하는데
明朝有封事,내일 아침에는 아뢸 말씀 있어
數問夜如何?오늘 밤은 어떠한지 자주 묻는다
掖垣: 중서성과 문하성이 궁궐의 담장을 사이에 둔 형상이 겨드랑이 같아서 붙인 이름
金鑰: 궁궐 문의 자물쇠
玉珂: 말 굴레의 장식
封事: 임금에게 올리는 글
--여기서 달은 계승된 의상으로 고향을 그리는 의미
두보/진주잡시 其七
莽莽萬重山 망망한 만 겹의 산
孤城石谷間 성 하나 홀로 산골짜기 사이에 있어라
無風雲出塞 바람도 없이 구름은 요새에서 나오고
不夜月臨關 밤도 아니거늘 달이 관문을 찾아든다
屬國歸何晩 속국에서는 돌아옴이 어찌 더딘가
樓蘭斬未還 누란을 베려 아직 돌아오지 않는가
煙塵一長望 연기와 먼지 속에 한번 길게 바라보노라니
衰颯正摧顔 쇠락한 계절이 정히 얼굴을 상케 하누나
-- 여기서 달은 만호,구소,금약,옥가등과 대응되어 전도창창함의 상징
峨眉山月半輪秋 影入平羌江水流-이백/아미산월가
여기서 달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의 상징
이백/옥계원
玉階生白露 夜久侵羅襪
却下水精簾 玲瓏望秋月
여기서 추월은 閨怨의 의미
한글자도 원망을 말하지 않았지만 은연중 幽怨한 심회가 드러남
사조의 옥계원
夕殿下珠簾 流螢飛復息 長夜縫羅衣 思君此何極
我寄愁心與明月 隨風直到夜郞西-이백/문왕창령좌천....
여기서 명월은 이별의 근심을 전달하는 사자
遷客此時徒極目 長洲孤月向誰明-이백/앵무주
月隨碧山轉 水含靑天流-이백/월야강행.....
여기서 달은 정처없이 떠도는 작가의 화신
이백/관산월
明月出天山 滄茫雲海間
長風幾萬里 吹度玉門關-두보의 진주잡시 7수의 처름 두 구절과 비슷
두보는 침울하고 엄밀, 이백은 개방적이고 호방
이하-광괴육리(光怪陸離)-광채가 기이하고 들쑥날쑥 뒤섞여 있음
-유벽냉준(幽僻冷峻)-감추어져 있으며 냉혹, 엄준
이상은-박삭미리(撲朔迷離)-복잡하게 뒤섞여 분명하게 구별하기 힘듬
-양옥생연(良玉生烟)-錦瑟의 滄海月明珠有淚 藍田日煖玉生煙
(5) 독자의 심리반응과 재창조
독자의 심리반응으로 만들어진 歧意는
독자의 개인 경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왕창령/부용루송신점
寒雨連江夜入吳 平明送客楚山孤
洛陽親友如相問 一片氷心在玉壺
雨는 贈別의상
氷心은 비유성 의상으로 여러 해석이 가능
直如朱絲繩 淸如玉壺氷(포조/대백두음)과 연관시켜 淸白의 의미로,
당/요숭/氷壺誡이 서문을 인용해 청렴의 의미로,
벼슬에 연연하지 않는 고결함으로,
실망하고 낙담하는 의미로,
티없이 순수한 애저에 대한 지향으로,
이렇게 여러 해석이 가능한데 작가와 독자와의 공동창조라고 볼 수 있다.
蛾眉蔽珠櫳 玉鉤隔瑣窗-포조/완월.......
美人卷珠簾 深坐顰蛾眉-이백/怨情
却嫌脂粉涴顔色 淡掃蛾眉朝至尊-두보/괵국부인
華淸恩幸古無倫 猶恐蛾眉不勝人-이상은/화청궁
六軍不發無奈何 宛轉蛾眉馬前死-백거이/장한가
猛將謨臣徒自貴 蛾眉一笑塞塵淸-완준/소군
아미는 미녀의 눈썹을 가리키는데 미인의 대칭
螓首蛾眉(진수아미)-시경/위풍/석인
머리가 매미처럼 방정하고 눈썹이 나방처럼 가늘고 길게 굽어져 있는 모양
衆女嫉余之蛾眉兮-이소
幸得良夫憐玉貌 鬱金帳裏寫蛾眉-고세노 시키히토/奉和春閨怨
일본에서는 미인의 대칭으로 蛾眉를 쓰는 경우가 드문데,
히히루(불나방) 이 연상되어 시각,촉각, 일본어의 언어감각으로는
蛾가 미적 감각을 일으키거나 심미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
蠟炬成灰淚始乾-이상은/무제
蠟燭有心還惜別-두목/증별이수
蠟燭은 서구에서는 남자의 형상비유로 사용됨
* 새로운 의상의 이전 의상에 대한 계승과 변이
시경/소아/어조지십/白華
鴛鴦在梁(원앙재량) : 원앙새 어살에서
戢其左翼(집기좌익) : 왼쪽 날개 거두고 있네
之子無良(지자무량) : 우리님은 야속하게도
二三其德(이삼기덕) : 이리저리 마음이 바뀌네
1, 鴛鴦-부창부수하는 아름답고 워난한 결혼을 상징
시경/소아/보전지십/원앙
鴛鴦于飛(원앙우비) : 원앙새 날아간다
畢之羅之(필지나지) : 새그물 쳐서 잡으신다
君子萬年(군자만년) : 임금님은 만세토록
福祿宜之(복녹의지) : 복록을 누리림이 마땅하시다
畢 bi4, 긴 자루에 작은 그물이 달린 그물,羅 그물을 치다
祿 lu4, 복, 봉록,宜...所安 편히 누리는 것
2, 鴛鴦-복과 녹을 다 갖추었음을 상징
고시19수
文采雙鴛鴦 裁爲合歡被
著以長相思 緣以結不解
1의 의미는 계승되었는데, 2의 의미는 사라짐
친구 사이의 우정을 나타내는 의미가 새로 생겨났으나
결국 첫 번째 의미만 남게 되었음.
육조시대 소무의 이름을 빌려 쓴 古詩
骨肉緣枝葉 골육연지엽 : 골육의 인연은 가지와 잎
結交亦有因 결교역유인 : 교분 맺는 것도 인연이어라
四海皆兄弟 사해개형제 : 세상사람 모두가 형제인 것을
誰爲行路人 수위행노인 : 누가 길 떠나는 나그네인가
況我連枝樹 황아연지수 ; 하물며 나는 가지 이어진 나무니
與子同一身 여자동일신 : 그대와 몸을 같아했네
昔爲鴛與鴦 석위원여앙 : 옛날에는 원앙새 같이 가까웠는데
今爲參與辰 금위참여진 ; 지금은 참성과 진성처럼 떨어져 사는구나
昔者長相近 석자장상근 : 지난날 오래도록 서로 가까웠는데
邈若胡與秦 막약호여진 : 오랑캐 땅과 서울인 중원처럼 멀어져 살아요
惟念當乖離 유염당괴리 : 오직 서로 떨어져 있는 것만 생각하니
思情日以新 사정일이신 : 그리워하는 정은 나날이 새로워라
鹿鳴思野草 녹명사야초 : 사슴이 울면서 들판의 풀만 생각하니
可以喩嘉賓 가이유가빈 : 귀한 손님에 비유할 만하네
我有一奠酒 아유일전주 : 내게 한 잔 술 있으니
欲以贈遠人 욕이증원인 ; 그것을 멀리 가는 사람에게 드리고자하네
願子留斟酌 원 자유짐작 : 바라건대 그대 머물러 술을 부어
敍此平生親 서차평생친 : 우리의 이러한 평생의 친근함을 나타내소서
合昏尙知時 鴛鴦不獨宿-두보/佳人
合昏--合歡, 夜合--무궁화(槿)
好作鴛鴦夢 南城罷搗砧-이하/사수재유.....
拂巾雙雉叫 翻瓦兩鴛飛-온정균/광풍정야연 기유취구자
水精不覺冷 自刻鴛鴦翅-이상은/궁중곡
鴛鴦可羨頭俱白 飛來飛去烟雨秋-이상은/대증
金魚鎖斷紅桂春 古時塵滿鴛鴦茵-이상은/연대시
共笑鴛鴦綺 鴛鴦兩白頭-이상은/석성
結帶懸桅子 綉領刺鴛鴦-이상은/효서릉....
浦冷鴛鴦去 園空蛺蝶尋-이상은/독거유회
烏鵲失棲長不定 鴛鴦何事自相將-이상은/부직재동....
月明星稀 烏鵲南飛 繞樹三匝 無枝可依-조조/단가행
南塘漸暖浦堪結 兩兩鴛鴦護水紋-이상은/촉루
撩釵盤孔雀 惱帶拂鴛鴦-이상은/風
이상은/유지오수 其五
畵屛繡步障 物物自成雙
如何湖上望 只是見鴛鴦
이상은/代應
本來銀漢是紅牆 隔得盧家白玉堂
誰與王昌報消息 盡知三十六鴛鴦
隔得盧家白玉堂 관련
河中之水向東流 洛陽女兒名莫愁
十五嫁作盧家婦 十六生亞字阿侯
盧家蘭室桂爲梁 中有鬱金蘇合香-소영/하중지수가
盧家小婦鬱金堂 海燕雙棲玳瑁梁-심전기/古意
인용시중 하나는 원앙의 이면에서 상을 취했고,하나는 정면에서 상을 취함
--다양한 의미와 해석의 개방성이 생기는 원인이 됨.
* 의상의 반어적 사용과 정감의 전이
恰似春風相欺得 夜來吹折數枝花-두보/만흥9수
春風復無情 吹我夢魂散-이백/대제곡
악부 자야가 春風復無情 吹我羅裳開에서의 의미를 뒤집은 것
春風擧國裁宮錦 半作障泥半作帆-이상은/수궁
춘풍은 봄날의 바람,애정의 상징,황제의 애정에 대한 은유등으로 쓰였고,
감정색채는 모두 폄하의 의미가 있음-의상의 의미를 뒤집어 사용한 예
丈人屋上烏 人好烏也好-두보/봉증사홍....
君看墻頭桃樹花 盡是行人眼中血-두보(통행본에는 없다 함)
각각 호불호가 바뀜
顚狂柳絮隨風舞 輕薄桃花逐水流-두보/만흥 9수
도화가 경박함의 상징이 되고 버들개지도 소인배에 비유 됨
柳絮가 소인배의 상이 된 것은 이 시부터라 함
* 말의 뜻과 음의 이중성을 묘하게 활용한 경우
이백/선성견두견화
蜀國曾聞子規鳥 宣城還見杜鵑花
一叫一回腸一斷 三春三月憶三巴
새와 꽃이 이름이 같은 것을 이용하여 함께 병치
이백/억동산
不向東山久 薔薇幾度花
白雲還自散 明月落誰家
薔薇--薔薇洞의 薔薇꽃
유우석/죽지사
楊柳靑靑江水平 聞郞江上唱歌聲
東邊日出西邊雨 道是無情却有晴
이상은/무제
相見時難別亦難 상견시난별역난 만남도 어려운데 이별 또한 쉽지않다.
東風無力百花殘 동풍무력백화잔 샛바람 힘이 없고 꽃들마저 시들어 버린다.
春蠶到死絲方盡 춘잠도사사방진 봄누에 죽을 때에 이르러서야 실을 다하고,
蠟燭成灰淚始乾 납촉성회루시건 초는 재가 되어서야 비로소 눈물이 마른다.
曉鏡但愁雲彬改 효경단수운빈개 새벽엔 거울을 보며 늙어감을 염려하고,
夜吟應覺月光寒 야음응각월광한 밤에 시를 읊으며 달빛이 차가움을 느낀다.
忘山此去無多路 망산차거무다로 님 계신 망우산 이제 그리 먼 길이 아니니,
靑鳥殷勤爲探看 청조은근위탐착 파랑새야, 나를 위해 살며시 찾아가 주렴.
이백/춘사-燕草如碧絲 秦桑低綠枝 에서의 絲와 같음(思의 의미)
九重黯已隔 涕泗空霑脣 같은 임금을 그리는 감정은 봉산,청조등의 차유성 의상으로, 춘잠, 납거가 연유형 의상으로, 동풍, 월광이 상징형 의상으로 쓰임.
차유-비유되는 사물과 비유하는 말을 모두 생략하고 비유하는 사물이 비유되는 대상을 대신하는 비유
연유-몇 개의 비유하는 사물을 가지고 동일한 비유 대상을 표현하는 것.
이때 각각의 비유어는 병렬되어 더욱 분명한 의미를 확보하게 됨=博喩
첫댓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