于生活者多 而勿論良否一組打破 甚不可也.
尊祖敬宗 朝鮮之國有道德 而稱以事神而廢之. 古猶人不然, 某出生必書其父母 而明其爲某之子孫. 今言某之孫 則歸之亡國之說 何其妄也? 今朝鮮之子孫 盡忘其祖 可乎? 有賢子而顯其父, 有賢父而顯其子.
以祭禮言之 則今以信主 故不祀其父母 是고로반也. 宣敎來敎以不祀 至以父母爲偶像視 甚不可矣. 今不必復舊禮 而四代奉祀 亦不可. 只祀一庙可矣, 而至考妣忌日 子孫會集 明燭 默念父母之恩 讀經祈禱. 子孫有不良 是辱親 使之悔改, 有善行是榮親 益使勉旃 是子孫之道也.
且敬老道德고로반. 吾信故不必尊老 彼此同等云, 信故益尊敬. 吾信故不必尊夫 彼此同等云, 信故益尊敬. 吾信故不必事主 彼此同等云, 信故益服事. 是主加完之意也. 吾等不必廢古良法, 益加修治而加完也.
孔子廟上掛發砲可乎? 火何房宮而燒可乎? 在今日皆無用乎? 若無用則 獨軍入北京時 付去渾天儀 何故? 非今日之所用 而盡廢之則 無父子, 無君臣, 無夫婦 可乎? 고로반何其多也?
朝鮮史物亦고로반. 語字及文字 皆不必用云, 藝術及宗敎 皆不必要云. 若以新文化 廢古文化 則今人何故硏究 나퇸語及希語乎? 何故探慶州及 平壞之古蹟乎? 고로반之語 實猶人亡國之語也. 今婦新家一聽之 忘自己 能生存者 吾未之聞也.
022. 고로반 / 마가복음 7:11 삼청교회 주일저녁, 궁정교회 삼일저녁
고로반이 무엇입니까? 당연히 부모에게 드릴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지금 조선교회에 고로반이 많습니다. 동양윤리가 서양 것과 같지 않은데 서양의 특별한 경우가 조선에 수입된 것입니다. 선인(先人)의 좋은 법과 아름다운 규례는 실로 생활에 합당한 것이 많은데, 좋고 나쁨을 논하지 않고 한 가지라도 타파하는 것은 대단히 옳지 못합니다.
선조를 존경하고 종중(宗中)을 높이는 것은 조선의 고유한 도덕인데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면서 그것을 폐지합니다. 옛날 유대인들은 그러하지 않았으니 사람이 출생하면 그 부모를 반드시 기입해서 누구의 자손이 되는지를 밝혔습니다. 지금 아무의 자손이라고 말하면 망국의 이론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어찌 그것이 망령되지 않습니까? 지금 조선의 자손이 그 선조를 모두 다 잊어버려도 되겠습니까? 현명한 아들이 있어야 그 아비를 드러내게 되고, 현명한 아버지가 있으면 그 아들을 드러냅니다.
제사의 예절로 말하자면 지금 주님을 믿는 연고로 부모의 제사를 모시지 않는 것이 곧 고로반입니다. 선교사가 와서 제사하지 말도록 가르쳐서 심지어 부모제사를 우상시(偶像視)하니 심히 옳지 못합니다. 지금 옛날 예법을 복원할 필요도 없고 4대까지 제사하는 것도 역시 옳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 대(代)의 제사는 옳으니,부모님의 기일(忌日)이 되면 자손이 모여서 촛불을 밝히고 부모의 은혜에 묵념을 하고, 성경을 읽으며 기도를 합니다. 좋지 못한 자손이 있어 부모에게 욕을 돌렸다면 회개를 하게하고, 선행으로 부모를 영화롭게 했으면 더욱 힘쓰게 하는 것이 자손의 도리입니다.
또 경로(敬老)의 도덕이 고로반입니다. 우리가 믿기 때문에 노인을 존경할 필요가 없으니 피차가 다 동등하다고 말하는데, 믿는 고로 더욱 존경해야합니다. 우리가 믿기 때문에 꼭 지아비를 존경할 필요가 없으니 피차가 서로 동등하다고 하나, 믿기 때문에 더욱 남편을 존경해야합니다. 우리가 믿기 때문에 주인을 반드시 섬길 필요가 없으니 피차가 동등하다고 하나, 믿는 때문에 종으로서 더욱 복종하고 섬겨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더욱 완전 하라고 하신 뜻입니다. 우리는 옛날의 좋은 법도를 폐지할 필요가 없고, 더욱 닦고 다스려서 더 완전케 해야 합니다.
공자의 사당(祠堂)에다 대포를 걸고 발포(發砲)해야 하겠습니까? 아방궁(阿房宮)을 불태워 살라야 옳겠습니까? 오늘날에는 다 소용이 없습니까? 소용이 없었다면 독일 군대가 북경(北京)에 침입했을 때 혼천의(渾天儀)를 치운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오늘날의 소용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폐지한다면 아버지와 아들도 없고, 임금과 신하도 없고, 부부도 없는 것이 옳습니까? 고르반이 어찌 그리 많습니까?
조선의 역사적 유물이 또한 고르반입니다. 말이나 문자가 다 소용이 없다고 하고, 예술과 종교가 다 불필요하다고 합니다. 만약 신문화(新文化)로써 옛 문화를 폐한다면 오늘날의 사람들이 무슨 까닭으로 라틴어와 희랍어를 연구합니까? 무슨 까닭에 경주(慶州)와 평양(平壤)의 고적(古蹟)을 탐구합니까? 고로반이라는 말은 실로 유대인의 망국의 말입니다. 지금 신부가 새집으로 시집가면서 한 번 듣고는 자기의 과거를 다 잊어버리고서 살아남는 자를 내가 아직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