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김한수(金漢洙) - 개척자의 고난과 영광 - 5. 교회를 허물고 사람을 실신시키는 데도

[대태양/김현수]

증언(證言) - 김한수(金漢洙) - 개척자의 고난과 영광

5. 교회를 허물고 사람을 실신시키는데도
 
1 마을에서 내쫓으려던 교회가 점점 부흥하니 반대하던 사람들은 더욱 악랄하게 식구들의 결점을 찾아 핍박하기 시작했다. 인근 부락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풍기가 문란해져서 동네가 망한다는 등 별별 소리가 다 들려왔다.

2 거기다가 경찰서의 힘을 빌려 핍박을 가했다. 중심 식구인 강진선 씨가 민주당에 관련이 있다고 하여 형사가 찾아와서 식구들을 일일이 만나 간접적으로 핍박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부락 분위기가 더욱 어수선해졌다.
  

3 또 나 개인에게 핍박이 왔다. 병역미필을 들어 형사들이 나에게 딴 곳으로 옮기라는 것이었다. 여러 가지 사정을 참작하여 반대자들을 굴복시키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정읍으로 발령을 받았다.

4 후임으로 김진경 씨(72가정)가 부임했다. 정읍에서 소식을 들으니 평동부락의 청년들이 교회에 계속 나오자 왜 남의 부락에 함부로 오느냐고 시비가 벌어졌고 싸움이 계속된 듯하였다. 통일교회 때문에 싸움을 하니 통일교회를 없애야 한다면서 교회를 허물어 버렸다는 것이다.
  

5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나는 울분이 복받쳐 왔다. 바로 서봉리로 발걸음을 옮겨 저녁 8시경에 도착했다. 뼈를 깎고 피땀으로 지어진 성전이 차마 눈으로 볼 수 없게 허물어진 것이다.
  

6 우두커니 서 있는데 주인공이 왔다면서 벌떼처럼 달려들어 구타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이 맞았는지 정신을 잃고 그 자리에 눕고 말았다. 뺨을 너무 맞아 입이 벌어지지 않았고 혼수상태에서 헤맸다.
  

7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이 돌아왔다. 무지한 사람들에게 매 맞아 죽을 수는 없다. 서너 시간이 지난 후 그들도 지쳤는지 쉬고 있었다. 밤은 깊어 어둠의 장막이 가렸다. 아픈 몸을 이끌고 발길 닿는 대로 걷기 시작했다. 아침에 임곡역에 도착하여 차를 타고 정읍에 와서 치료하였다.

8 그 후 본부교회 식구로 있던 박보희 씨(당시 소령)가 비행기로 내려와 건물 파괴 및 상해죄로 청년들을 고소했다. 4·19 직후라서 건물 파괴죄는 계엄사령부에서 취급하게 되어 있어서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되었다.

9 그러나 가시관을 쓰시고 십자가의 형틀에 못을 박게 한 로마 병정들을 향해 마지막까지 자비를 베푸셨던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생각해 보더라도 용서할 수밖에 없어서 고소를 전부 취하해 주었다.
  

10 광주 계엄사령부 군종실에서 이 소식을 듣고 공병대를 동원하여 교회를 다시 세워주겠다는 것을 모두 거절하고 다시 우리 식구의 정성 어린 손길에 의해 성전은 다시 세워지게 되었다. 홍역 같은 기간이 끝나면서 동네 사람들의 핍박도 일단 끝난 셈이다. 이 교회에서 11명이 축복을 받았고 한때는 광산 지역본부가 되기도 했다. 

[김수정]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박보희 회장님 성화 5주년 기념예배가 있던 1월 12일날, 이날 밤 천심원 특별철야정성 기도회에서 송광석 회장님의 말씀을 통해 다시금 박보희 회장님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그 직후 집에서 이렇게 증언 말씀을 훈독하다가 또 아주 우연처럼 말씀 안에서도 박보희 회장님을 뵙게되어 더욱 은혜롭고 감사를 느끼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이길삼]

이렇게 간난신고로 지나온 섭리 역사가
1975년A타입 교회 건축 당시는 건설 대장을
맡으셔서 전국의 교회건축현장을 누비셨을 님과
하늘부모님의 심정으로 되뇌어 봅니다
감사올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