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 인간 세상은 부산하게 오고가며
人間穰往又熙來
인간 세상은 부산하게 오고가며 1)
豹有文兮士有才
표범은 무늬요 선비 재능 있네.
遙望美人著背獻
멀리 미인 바라며 거슬러 갔고 2)
延英天子明堂開
영재를 위한 임금 학당 열었네. 3)
何時能止狂流海
언제나 광란의 흐름을 멈추겠나?
今日無聲諫議臺
오늘날은 간의대에 소리도 없네. 4)
血眼撈金盈市井
돈 버는 혈안이 시장 가득하여
官民盡是登壠隈
관민이 다 이익 독점하려 하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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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왕우희래(穰往又熙來): 희래양왕(熙來穰往)이니 사람들이 부산하게 오감[with people bustling about]이란 말이다.
2) 요망미인(遙望美人): 이 구절은 소식(蘇軾)의 적벽부(赤壁賦) 가운데 한 구절을 변형하여 표현하는 것 같다, “공중의 달그림자를 치며 달빛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듯, 아득 하도다 내 마음이여, 하늘 저쪽에 미인을 바라보는 도다(擊空明兮泝流光 渺渺兮予懷 望美人兮天一方).”
3) 연영명당(延英明堂): 영재(英才)를 늘린다는 말로 임금이 특별히 그런 인재를 위해 명당(明堂) 곧 뛰어난 학당(學堂)을 설치하거나 열었다는 말이다.
4) 간의대(諫議臺): 옛날 임금에게 바른 정사(政事)를 하도록 조언[諫言]하는 관청으로 대간(臺諫) 또는 사간원(司諫院)이라 했던 곳을 가리킨다.
5) 등롱외(登壠隈): 언덕 모퉁이로 오름이란 말로 이익을 독점 한다는 농단(壟斷)을 부리려 한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