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자격 명칭과 전문 직역을 존중하는 보도를 촉구합니다.
사단법인 한국수어통역사협회는 최근 MBC 뉴스가 불법 도박사이트 계좌 유통 사건을 보도하면서 피의자를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이는 단순한 표현상의 실수가 아니라, 서로 다른 자격과 직역을 혼동하여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전문 직역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심각한 오류입니다.
우리나라의 수어통역사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서 별도의 자격시험을 통과하고 전문교육과 보수교육을 이수한 전문인력입니다.
또한 한국수어통역사협회는 수어통역사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확립하기 위해 윤리강령을 제정·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회원은 이를 준수하여 농인의 정보접근권 보장과 직업윤리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면 청각장애인통역사는 자격 명칭 자체가 '청각장애인통역사'이며, 수어통역사와는 별개의 민간자격입니다. 일부 중계통역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나 자격 체계와 시험, 교육, 역할이 모두 다릅니다.
특히 한국수어통역사협회는 수어통역사 자격을 가진 전문인으로 구성된 직능단체이며, 청각장애인통역사는 자격체계가 달라 협회 회원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MBC는 사건 당사자를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라고 표현하여 존재하지 않는 자격 명칭을 사용하였고, 그 결과 수어통역사 직역 전체가 범죄와 연관된 것처럼 오인될 우려를 초래하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특정 개인의 범죄 혐의에 관한 사안일 뿐이며, 윤리강령을 준수하며 국민과 농인의 정보접근권 보장을 위해 책임 있게 활동하는 수많은 수어통역사의 명예와 동일시 되어서는 안됩니다.
언론은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보도를 해야 하며, 특히 전문자격과 직역의 명칭은 법적·제도적 근거에 따라 정확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잘못된 명칭 사용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할 뿐 아니라 관련 제도와 전문직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이에 한국수어통역사협회는 MBC에 다음 사항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1. 정정보도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라는 잘못된 표현을 즉시 정정하고, 정확한 자격 명칭인 '청각장애인통역사'로 수정하여 정정보도 또는 정정 자막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
2. 재발방지 대책 마련
향후 장애 관련 자격과 전문 직역을 보도할 때 관련 법령과 자격제도를 철저히 확인하는 내부 검증 절차를 마련하여 동일한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
3. 공식 사과(유감) 표명
잘못된 명칭 사용으로 수어통역사 직역의 명예와 사회적 신뢰를 훼손하고 국민에게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한국수어통역사협회와 수어통역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유감)를 표명할 것.
사단법인 한국수어통역사협회는 앞으로도 수어통역사의 전문성과 윤리성을 지키고, 농인의 정보접근권 보장과 올바른 수어통역 제도의 정착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전문 직역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2026년 7월 27일
사단법인 한국수어통역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