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르프 교육은 1919년 독일에서 시작하여 지금(2022)은 80여 개국에 걸쳐 1,100 개의 학교가 있으며 1994년 유네스코 21세기 개혁교육의 모델로 선정되었습니다. 이에 그 소회를 지인분들과 나누고저 합니다. SNS를 통해 일흔 일곱번째 기고를 하고나서, 발도르프 교육에 대한 소개가 너무 미흡하였다 느껴져서 보완하여 봅니다.
“도덕 교육이 교육과 수업의 모든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자 가장 어려운 영역입니다. 그래서 실제적이고 올바르고 참된 인간 인식을 바탕으로 교육 활동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인간의 도덕적 성품이란 한 인간이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에서도 도덕적인 것을 이끌어 낼 때 생기는 것입니다. 교육자 장 파울은 ‘태어나서 첫 3년 동안 인간은 삶에 필요한 것을 더 많이 배운다.’고 하였는데, 아이가 인간다운 존재로 올라서도록 하는 첫 번째 것은 걷기를 배우는 일이고 두 번째는 언어를 배우는 일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사고를 배우는 일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갈이에 이르는 삶의 첫 시기에 모방을 통해서, 자신을 세계 안으로 편입시키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삶의 이런 사실을 감지하는 섬세한 사람이라면 아이곁에서는 불결하거나 부정하거나 부도덕한 생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갈이와 함께 적어도 인간의 두뇌와 신경의 발달이 일차적으로 종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삶의 두 번째 주기인 이갈이와 사춘기 사이에 인간은 전적으로 자기 곁에서 교육하고 수업하는 주변 사람의 권위에 몰입합니다. 인간은 주변을 관찰하는 대신 주변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 시기에 아이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의미가 들어있는 단어입니다. 우리는 이 시기의 아이에게 도덕적 판단이 발달하도록 합니다. 왜냐하면 그저 권위에 대한 순수한 사랑에서 언젠가 한번 받아들인 것은 인생 경험이 원숙해지는 훗날에 정신 안으로 들어와 삶에 큰 의미를 지니게 되고, 더 섬세하고 심오한 심리학을 통해 나이가 더 들었을 때에도 변함없이 생생한 생명력을 가집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살아가는 동안 내내 성장할 수 있는 그런 맹아들로 아이의 영혼을 무장시켜야 합니다. 공감과 호감을 통해서 아이의 영혼 안에 자리잡은 판단이 아이의 모든 도덕적 함양을 결정짓습니다. 9세에서 10세 사이의 발달시기에 여러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특별한 사실을 알아차리려면 각 아이의 차이점들에 각별히 주목해야 합니다만, 그런 시점에는 우리가 아이에게 전할 적절한 말과 적절한 행동을 찾아내는지 여부에 모든 것이 좌우됩니다. 삶의 이 중요한 시점은 처음으로 완전히 의식적으로 ‘나와 세계는 서로 다르다’하고 말하는 시점입니다. 아이 생애의 이 시기를 위해 우리는 아이의 신뢰를 계속해서 확고하게 할 말을 찾아내야 합니다. 신뢰가 확고해져야 아이에게 소질로만 잠재해 있는 도덕적 품성도 확고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도덕적 품성이 확고해지면 아이가 내면적으로 단단해집니다. 9세에서 10세 사이의 혈액 순환에서는 분당 대략 18회의 호흡과 72회 맥박이라는 놀라운 비율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도덕적 판단이 언젠가는 점차 종교적인 것으로 승화될 존경의 영역으로 옮겨져간 것임을 알게됩니다. 어린 시절에 기도하는 법을 배운 두 손은 훗날 나이가 들었을 때 자신을 앞으로 뻗어 축복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입니다. 인간의 자유로운 도덕적 의지 곧 자유에 근거하여 형성되어 인간에게서 완전한 책임감 안에 등장하는 의지는 결국에는 올바른 방식으로 도덕적인 호감과 반감 안으로 인도된 인간만이 훗날 올바른 방식으로 자유롭게 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자신의 견해를 상대방에게 전하지 않고 오로지 상대방 곁에 있으면서 도덕성을 위해 상대방의 고유한 호감과 반감을 일깨움으로써 올바른 방식으로 도덕적 동기를 얻으며 성장하여 생애의 적절한 시기에 자유로운 인간이 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이자 이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일은 한 영혼에 대한 깊은 지식과 영혼을 다루는 예술을 바탕으로 아이 곁에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예술 교육만이 아니라 도덕 교육도 제대로 하게 됩니다. 어쨌든 모든 교육 체계와 모든 수업의 정점은 인간의 아이에게 도덕을 가르치는 교육입니다. 괴테는 저서 《파우스트》에서 ‘선한 사람은 어두운 충동에 사로잡혀 있을 때에도 올바른 길을 잘 알고 있다’고 하였는데 이렇게 암흑과 어둠을 통해서도 ‘올바른 길을 아는 선한 인간’이 될 수 있다면, 우리는 세상 어떤 곳에서든, 그 어떤 빛이나 광채를 통해서든 삶의 올바른 길을 찾을 것입니다.”
루돌프 슈타이너(발도르프 교육 창시자) 저. ‘교육과 예술, 교육과 도덕’(한국 인지학출판사) 중에서 -
“농업의 과제는 동적인 해의 기운, 곧 빛의 기운을 사람이 먹는 양식의 내면 기운으로 바꾸는 것이다. 빛은 농업의 기본 자재이다. (.....) 빛과 온기는 식물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이다. 빛은 원자재이다. 빛으로 농작물을 만든다. 온기는 기운이다. 온기로 식물 구조를 작동하게 한다. 햇빛의 힘찬 기운은 식물의 생명 조직체 안에서 물질 형태로 바뀐다. 따라서 우리가 맡아야 하는 첫 번째 구체적인 과제는 이런 기운을 식물의 생명 조직체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식물의 생명 조직체 안으로 들어온 이런 기운은 다시 인간의 삶의 내적 기운으로 바뀐다. (.....) 농업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인은 네 가지가 있다. 이 네 가지 요인은 그 출처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빛과 온기는 우주 요인에 들고 물과 영양분은 지구 요인에 든다. 우주 요인은 우주 공간에서 온다. (.....) 우주 요인은 식물에 직접 작용하고 지구 요인은 매개체(물질요소)를 통해서 작용한다.”
루돌프 슈타이너(발도르프 교육 창시자) 저. ‘자연과 사람을 되살리는 길’(평화나무 출판사) 중에서 -
“치유란 앞으로도 항상 내안에 살아 있을 고통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되, 고통의 존재를 외면하지 않고 삶을 고통에 빼앗기지 않는 일이다.”
술라이커 저우아드 -
“인류의 평균 수명이 석기 시대에 약 20세였던 것이 20세기 초반 40세 정도로 늘기까지 수만 년이 걸렸다. 그런데 100년도 안 되어 인류의 평군 수명은 두 배 가까이 더 늘어 버렸다. 진화라는 측명에서 보면 도저히 적응을 할 수 없는 성장이고 직립보행을 하는 인류의 무릎은 망가질 수밖에 없는 운명을 내재하고 있는 거였다. 그리고 스웨덴은 20세기 초반만 해도 유럽에서 가장 불평등 수준이 높은 나라였다. 그러나 반세기 만에 스웨덴은 세계에서 가장 평등한 사회가 되었다. 기업에서 자본 참가와 무관하게 임금노동자 대표자들이 이사회에서 ‘공동 관리’원칙을 법적으로 확립한 데 기인한 바가 컸다. 기업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병원에서 가능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또한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숨을 쉴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고, 우리의 시간이 지나면 기꺼이 다음 세대에게 우리의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는, 인류 역사상 한 번도 어긋난 일이 없는 진실을 기억하고 체화하는 것만이 인간이 소거되는 현실에 맞서서 우리가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김현아(경기도 안양시 한림대 성심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 저. ‘의료 비즈니스의 시대’(돌베개 펴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