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100달러선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동 전쟁 확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멕시코가 원유 수출을 줄이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예상 되면서다. 유가가 크게 오르면 인플레이션 반등을 초래해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지고 미국 대선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불안이 고조되며 국제유가는 지난 5일(현지시간) 5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1.17달러에 거래를 마쳐 90달러대를 돌파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7% 상승한 배럴당 86.91달러로 마감했다.
투자은행들은 예상 원유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 체이스는 오는 8~9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2022년 3월 127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10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브렌트유와 WTI의 올해 평균 가격을 각각 86달러, 81달러로 제시하면서 올여름 유가가 모두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