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서천의 정을 만나다.
선도리웰빙해물칼국수
층남 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341-20 / 041-952-3145
바람 찬 계절이면
더욱 생각나는 뜨끈한 국물의 칼국수,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며 맛보는 조개구이,
맛과 멋, 푸짐함을 함께 느길 수 있는
서천 바다의 맛을 만난다.
철지난 바닷가는 또 다른 모습으로 길손을 유혹한다.
서천 비인면,
지금의 춘장대해수욕장 보다도 더 유명세를 타던 비인해수욕장이 있던 자리다.
서천 화력 발적소가 들어 서면서 사라진 비인 해수욕장이지만,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길게 선 해수욕장의 백사장이 멋들어진 곳이다. 현재 서천군에서는 비인해수욕장을 복원하기에 나서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접할수 있다. 오랜 시간을 잊고 지낸 그 자리의 백사장과 방풍림으로 만들어진 소나무 사이에 초라한 모습의 식당들이 그날의 여운을 남기고 선다. 그 중 한곳, 선도리 웰빙뽕잎해물 칼국수 집을 찿았다.
해수욕장은 사라졌으나 식당들의 명성은 그대로 전해져 온다.
늦은 시간임에도 제법 많은 차량이 줄을 지어 들고 난다. 사람의 입맛을 잡아주는 음식과 정이 있기에 그 긴 공백의 시간을 버텨 왔으리라는 생각에 식당으로의 들어섬은 작은 흥분을 만들어 낸다. 맛은? 정은? 분위기는?..
초라한 식당의 모습속, 유리창에 잔뜩 기어오른 김서림이 찬바람의 을씨년스러운 해변의 느낌을 참 아늑하게도 만들어 준다. 창을 통해 만나는 식당의 첫 인상은 그렇게 따스하고 좋다.
칼국수 전문점으로 간판에 있으나, 조개구이 역시 전문점 답다.
35,000원짜리 한상에 가득 담긴 조개구이, 키조개와 모시조개, 굴이 오봉(?)을 넘어서려 달랑거릴정도의 양이다.
길손이 기본적으로 다리없는 먹거리는 들지 않지만, 서천에 와서 서천의 바다를 보며 먹는 조개구이의 맛을 안 볼수는 없는 일이다. 번개탄을 넣고 준비된 재료를 한씩 올리며 바글 익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서천의 명물, 한산 소곡주를 든다. 달달하이 가벼운 맛, 그러나 맛을 보다 보면 일어나지 못한다라는 소곡주는 "않은뱅이 술"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술이다. 다른 술과 섞어만 들지 안는다면 아무리 많이 마신다해도 이튿날 거뜬하다는 술이다. 한산 소곡주와 서천의 바닷가를 배경으로 맛보는 조개구이, 이것만으로도 술맛과 사는 맛은 절로 좋아진다.
달달하며 쫄깃한 키조개의 향, 맛,
그보다 더 쫄깃한 모시조개와 바다향기 잔뜩 머금은 굴의 맛은 환상의 조화다. 익어가며 만들어지는 조개속의 국물은 또 하나의 별미, 욕심에 국물만을 조개껍데기에 모아 한번에 마셔 주니 속풀이로 이만한 것도 없지 싶다.
이어 내주는 홍합탕의 시원함은 두말할 나위 없는 조개구이와 완벽한 궁합을 자랑한다.
몸에 좋은 모시잎으로 만든 모시잎 칼국수,
우유보다 48배나 많은 칼슘을 가진 모시잎은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에 좋다.
비료나 농약을 따로 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무공해 식품으로 서천의 유명한 특작물이다. 그를 이용한 칼국수로 모시잎을 건조시켜 분말로 만들어 밀가루와 함게 만들어 내는 것이다. 서해바다의 풍부한 조개들과 함게 긇여내어 시원하고 깔끔한 육수를 만들어 내고 푸른빛이 살짝 감도는 칼국수의 쫄깃함이 함께 한다.
웰빙 먹거리,
자연이 주는 그대로를 담아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넉넉함, 서천의 바다에서 만난 초라한 모습의 식당이다. 푸짐하게 담아내는 정이 있고, 뜨겁게 담아주는 애정이 있는 곳, 서천, 그 중 선도리 비인해수욕장 앞의 식당들의 모습과 정에서 서해바다의 넉넉한 품을 느끼게 된다.
info..
서천 선도리웰빙뽕잎해물칼국수 충남 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341-20 / 041-952-3145
영업시간 :
주차시설 : 주차 가능
메뉴 : 모시잎 해물칼국수 5.000, 조개모듬구이 (大)35.000, (小)25.000, 조개찜 30.000
시기에 따라 전어회, 구이. 대하구이, 아나고구이 등..
by 박수동
www.gilson.asia
첫댓글 눈내린다는 일기예보는 있고...
연탄불..그 따스함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