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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4일 1차에 이어 2차로 하이원하늘길에서 샤스타데이지 꽃밭을 거닐고, 하늘길 둘레길4코스+무릉도원길1코스의 숲길을 음미하듯 걷고, 그리고 만항재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푸르른 신록에 푹 빠졌다왔습니다.
미세먼지 없는 날 하늘은 푸르러 쾌청하고 흰색 샤스타데이지꽃에 노란 금계국이 세를 과시한 꽃밭도 화사하기 그지 없고, 초록물 부은 듯 청량한 숲과 걷기 편했던 푹신하고 순한 숲길, 이젠 저버려 흔적 없을거라 생각했던 함박꽃이 아직도 우아한 꽃길로 맞아주어 2차에도 모두들 만족하신 걸음을 하신 듯 합니다 ^^
어느 분의 짧은 한 마디로 긴 소감을 대신합니다.^^
"아, 오길 잘 했다 !!!! "................
▼ 하이원하늘길 둘레길 4구간 ▼
하이원하늘길 둘레길 4구간 출발점인 하이원리조트 리프트 탑승구 주차장 도착,
오늘 걷는 길은 정선 하이원하늘길의 둘레길4구간4.6km +둘레길3구간 자작나무숲 구간 + 무릉도원길1구간 2km를 합해 약7.5km / 난이도 쉬움 길을 걷습니다.
지난 1차 때는 선행자의 트랭글 트랙을 다운 받아 따라 가다가 들머리에서 약간 혼선이 있었지만, 오늘은 리프트정거장에서 직진해 숲길 입구로 바로 향합니다.
1차에서 10일이 지나는 사이 초입의 꽃판(^^)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 두 그루이던 벌노랑이꽃이 노랗게 군락을 이뤘고, 주황빛 하늘말나리도 간혹 보입니다.
붉은토끼풀은 워낙 번식력이 강해 이제는 잡초에서 야생화처럼 한 자리를 차지했고, 노란 금계국과 석죽도 함께 어울려 화려함을 더 합니다.
마운틴콘도 G동 끝에 있는 소망문이 4구간 출발점입니다.
하이원하늘길의 둘레길4구간은 4.6km로 숲길과 샤스타데이지 군락을 지납니다.
'소망이 이루어짐'이란 꽃말의 원추리 꽃문양에 손을 대고 한 가지 소원을 빌고 걸으면 산길을 걷는 동안 백두대간의 기운이 한데 모이는 백운산의 좋은 기운을 받아 소원을 이룰 수 있다합니다. '소원을 이룬다'가 아니고 '이룰 수 있다네요'~~^^
향기야님 소원 이루셨어요?~~^^
걷기를 시작하자마자 숲 사이로 난 평탄하고 푹신한, 유려하게 휘어진 오솔길에 '길 좋다'가 벌써 터져나옵니다.
<하이원 하늘길>은 강원도 정선의 예전 탄광사택지에 세워진 하이원 리조트를 둘러싼 둘레길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발 평균 1000미터가 넘는 고산지역에 다양한 길이 이어진 트레킹 코스입니다.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나 숲길로 편하게 조성되어 있으며, 여름의 시원함과 겨울 이야기가 시작되는 고산지역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 잎갈나무(낙엽송) 잎이 떨어져 만든 푹신한 길은 예술이랍니다.
맨발의 청춘, 우리 깜지곰님 어느새 벌써 맨발로 걷기 시작하셨네요. 옆지기님이신 잠만보님도 함께 맨발의 청춘이 되셨어요
4구간으로 들어서며 다시 만난 홀로 산길에 핀 한 송이 샤스타데이지.
지난번 걷기 때 찍으려다 쭈그리고 앉기 귀찮아 지나쳤는데, 오늘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앵글을 마추어 봅니다만,,,그날의 싱싱함은 사라졌네요....
숲은 완전히 초록으로 변하기 전 아직 연두빛을 머금고 있어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숲은 여전히 형광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숲입니다. 연둣빛이 머무는 곳을 따라 시선도 머무네요~^^
토로네여행길에서는 뵌 겨울비님도 오랜만에 벼르다 나오셨는데 길 참 좋으다하시네요.
"아, 오길 잘 했네요!!!"
"와~ 그 표현 참 좋네요. 저 오늘 후기 제목으로 써도 되나요?~~^^
허락 받고 후기 제목으로 올렸습니다. 오늘 느낌이 딱 그랬으니까요~^^
4구간은 마운틴콘도~무도원길 4거리 까지 입니다. 안내판은 하이원 팰리스호텔을 다라 갑니다.
야생화들은 며칠 전 보다 더 많이 피었네요. 노루오줌, 노란매발톱꽃이 갓 피어 싱싱합니다
어느새 산길을 벗어나며 첫 번째 샤스타데이지 꽃동산을 지납니다.
6월 초여름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는 꽃길, 숲길, 산길이 아름답게 만들어집니다.
스키를 타던 설원은 슬로프와 색깔을 마춘 듯 하얀 샤스타데이지가 절정으로 치닫는 여름화원이 됩니다.
샤스타데이지가 피어나기 시작할 때는 흰색 꽃밭에 언듯언듯 보이던 노란 금계국이 이제는 전세를 역전한 듯 노란색이 훨씬 강합니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데이지꽃은 여전히 순백의 싱싱함에 활짝 핀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만 오늘은 햇살이 강해져서인지 열흘 전 구름 많던 날의 청초함은 덜한거 같습니다.
윗 부분은 멀리서 보면 거의 금계국 세상~
겨울비님, 봄동산님 ^^
견우.직녀 컨셉의 잠만보님, 깜지곰님 ^^
율리야님, 향기야님 ^^
슬로프를 빠져나가며 지나온 꽃밭 오솔길을 되돌아봅니다.
노란 슬로프가 훨씬 화려하네요~
숲으로 들어서며 다시 만나는 몇몇 송이의 매발톱꽃과 쥐다래덩굴.
올 여름은 쥐다래와 개다래 구분법을 확실히 배워 흐뭇합니다 ^^
출발점에서 함께 걸어오던 태도사님은 다시 버스로 돌아가시네요. 도착지점으로 버스를 옮겨다 놓고 다시 합류하실 거에요. 수고해 주신 덕분에 도착점에서 땡볕을 걸어 버스로 가지 않아도 된답니다 ^^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물도 마시고 간식도 나눕니다.
오늘은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모두 좋음, 맑은 그 자체입니다.
나뭇잎 사이 열린 공간으로 보이는 파란하늘을 흐르는 흰구름이 어찌나 청명해 보이던지요~
길은 한 두번 낮은 오르막이 살짝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평지와 같은 걷기 좋은 푹신한 길입니다.
지금 걷고 있는 둘레길 4구간은 어느 후기에서 본 표현대로... '편안하게 푹신하고 이쁜 숲길을 걸을 수 있는 길' 입니다.
숲 사이로 상급자 빅토리아 슬로프의 가파른 경사면에 흰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 희긋희긋한 흰꽃밭이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곳이 본격적인 샤스타데이지 군락지 밸리허브 지역입니다.
여기 헤라지역 윗부분도 금계국이 활짝 피어 샤스타데이지의 흰꽃 수세가 밀리기 시작합니다.
이 지역의 데이지는 이미 지기 시작하는 꽃도 많이 보이기 시작하고 줄기도 초록빛을 잃어가네요.
보라님의 노란 화사함은 꽃 보다 강하고 아름답네요.ㅎ~ 절대 아부아닙니다 ^^
위 사진의 맑은 물길이 보이세요? 꽃밭 사이로 작은 또랑물이 앙증맞게 흐릅니다.
사진에 잘 안보인다 했더니 맨발걷기를 하던 깜지곰님, 잠만보님 내외분이 물을 흐리는 심통(ㅋ~)을 부리셨대요~~^^
둘레길 4구간은 언덕을 이룬 밸리허브 지역 건물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뒤로 보이는 숲으로 난 숲길로 방향을 바꿉니다.
밸리허브 언덕에서 왼쪽 포장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슬로프에 핀 데이지 꽃밭이 계속 이어지며 밸리콘도 방향으로 바로 내려갑니다.
아래로 경사진 슬로프에 핀 꽃밭 풍경입니다. 멀리 겹쳐진 산그리메가 이어져 멋스러움을 더해 주는 풍광입니다.
이 지역에는 붉은토끼풀이 데이지꽃 사이를 꼭 메웠습니다.
흰꽃, 분홍꽃이 어우러져 흰꽃만 피었을 때와 다른, 노란 금계국이 어울릴 때와도 다른 화사함이 깃들었네요.
꽃밭 너머로 슬로프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힐콘도, 멀리 이름을 알수 없는 산들이 겹겹이 겹쳐진 풍광에서 시선을 뗄수가 없네요.
시선을 오른쪽 백운산 자락으로 옮깁니다.
밸리허브를 가로질러 저 숲속으로 난 숲길을 걸을 겁니다.
그래도 인증샷은 남기고 가셔야지요~^^
오늘 처음 뵌 곰지사랑님과 동행분, 찰랑찰랑님, 깜지곰님입니다.
다른 개인사진은 장수가 많아 후기 2편으로 별도로 올렸습니다.^^
숲길로 들기 전, 빅토리아 슬르프 아래서 일행을 기다리시는 님들~
오늘 뭉개구름 크기가 쫌 크기는 합니다만 멋지게 배경을 장식해 주고 있습니다 ^^
아래 사진은 도라지님, 새들처럼님과 동행님 ^^
여기는 숲길로 드는 입구가 있는 빅토리아 상급자 슬로프입니다.
숲길을 빠져나오며 멀리서 볼 때는 희긋희긋하다 싶었는데 가까이 다가서니 밀가루를 뿌려 놓은거 같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겨울 울 눈길처럼 흰색 꽃길이 되었네요.
마침 주변에 계신 母子 커플, 母女커플, 부부커플, 친구커플을 쌍쌍이 모십니다 ^^
숲길로 들어서며 돌아본 밸리허브 주변 풍경.
주말이고 지금 샤스타데이지 축제가 열리는 절정 시즌인데도 관람객이 그리 많지는 않아 한적했습니다.
둘레길도 비박을 하러 오는 커플 외에는 우리 뿐이였네요.
저 혼자 다시 돌아보는 꽃밭~~
위에서 내려다 볼 때는 흰색 데이지꽃만 강조되었는데, 허리를 굽히고 아래로 시선을 두니 붉은토끼풀이 낮게 땅을 덮어주어 더 촘촘한 꽃밭처럼 보였네요. 잘 보이지 않는 곳의 아름다움에도 감사함을~~^^
다시 숲길로 듭니다.
잘 가꾸진 오솔길로 시작됩니다. 먼저 지나온 초입의 숲길 보다 더 습한지 이끼가 많이 보이네요.
그리고, 지금부터 회원님들 시선을 독차지하다시피한 함박꽃과 만남~~
10일 전 왔을 때 활짝 피어서 이번에는 다 지고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처음 한 두 송이 보이던 꽃송이가 무릉도원길 계곡 물길이 가까와오며 도열하듯 피어있어 그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아름다움에 감동은 계속되고 발걸음은 수시로 멈추었답니다.^^
지금부터는 한동안 이런 돌길로 정비된 노면입니다.
그래도 돌이 모가 나지 않아 맨발걷기에는 적당한 자극이 되어 좋다고도 하시네요.
버스로 되돌아갔던 태도사님은 어느새 길을 돌아와 선두에 합류하셨네요.
우리가 어찌나 천천히 걷고 있는지 짐작이 되시지요?~^^
아름다운 것은 꽃만이 아니었네요.
연초록의 잎새들이 햇볕을 받아 역광에 빛나는 모습은 또 다른 초록잎의 아름다움이더군요.
후미는 함박꽃에 질리지도 않으시나 봅니다.
꽃이 핀 나무를 만날 때마다 먼저 본 분이 여기도 피었다를 외치면 다들 쁠게 다가가 감탄사를 일제히 쏱다내며 핸폰 장전~~ㅎ
꽃을 떨꾼 산철쭉의 동그란 잎사귀가 역광을 받아 아름다운 엽선을 드러내는 모습을 피니 꽃이 화사하게 피었을 초봄길도 아름다웠을거 같습니다. 어느 봄이 내년 봄이 또 오자하시던데 어떠세요?~~^^
하늘을 덮었던 숲이 갑짜기 물러나며 파란하늘이 눈앞에 턱 올려다보는가 싶더니 태도사님이 임도길에서 엄중한(?) 얼굴로 후미를 기다리고 계시네요. 쫌 늦었지요?~~ㅎㅎ
언덕을 올라 산길 능선을 따라가거나 새로 낸 듯한 임도길을 따라 가 데크길을 몇 계단 올라서면 길이 서로 만납니다.
두 갈래로 나뉘었던 팀이 이런 포실포실한 흙길에서 다시 만납니다.
예초를 한지 하루이틀 밖에 안지났는지 아직 풀냄새가 가득하고 낙엽송(잎갈나무)이 시원스레 뻗은 얌전한 숲길입니다.
잠시 발을 얹어 보았던 임도는 만든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자갈 깔린 길이 말끔합니다.
간지스럽게 흐르는 길을 따라 초록숲이 도열한 가지 않은 임도길에도 욕심이 나네요.
길을 걸으면서도 또 길에 욕심을 내네요.ㅎ~
음~~~
이런 아름다움에는 한숨 마저 흐릅니다.
순백색의 정갈한 꽃이 청초하면서도 어쩜 그리도 유혹적인지.....
멀리 떨어진 꽃을 줌으로 당겨 찍다보니 촛점 맞추느라 눈과 손이 바들바들~
옆에서 보시는 분들도 힘드셨을거에요.ㅎㅎ~
군락을 이루지는 않았는데 길섶으로 야생화가 쉬지 않고 이어집니다.
박쥐나무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하고, 우산나물꽃은 이제 꽁봉오리를 올렸습니다.
이 구간은 특히나 길이 더 푹신하고 보실보실했어요.
울창하게 늘어선 낙엽송에서 떨어진 작은 솔가리가 쌓인 길은 푹신하면서도 보실보실했답니다. 저도 맨발 유혹이 들었지만 참았어요 ^^
또 함박꽃 사진에, 함박꽃 얘기를 하네요 ^^
앞서 가신 선두는 어떤지 몰라도 후미쪽은 함박꽃 한 그루 한 그루에 정말 열광(^^) 했답니다.
이 나무는 함박꽃의 모든 것을 보여주듯 꽃봉오리, 활짝 핀 꽃, 지는 꽃이 모여있는 나무라고 찍어야한다는 엄명에 따라 찍은 거에요.^^
4구간 종착점인 무릉도원길 사거리에 가까워지며 수량이 제법 되는 물길도 보이기 시작했어요.
물이 맑기도 하고 어찌나 찬지 맨발을 물에 담궜던 깜지곰님이 진저리를 치시네요.^^
음지에 사는 양치식물 고사리과의 관중입니다.
숲이 더 풍성하고 촉촉해 보여 좋더군요.
초롱꽃,
별모양은 꽃인지 열매인지, 아맏 회나무열매인 듯....
생강나무 열매랍니다.
하이원하늘길 둘레길4구간 종점인 무릉도원길 사거리 도착,
여기까지 4.6km를 사진을 찍으며 느림보 걸음으로 천천히 걸어 2시간30분 걸렸습니다.
점심은 걷기를 마치고 늦은점심을 예정하고 있어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간단한 점심을 겸합니다.
좀 쉬었다가 자작나무숲을 다녀와 무릉도원길로 하산할 겁니다.
▼ 하이원하늘길 둘레길 3구간 초입 자작나무숲▼
휴식을 마치고 둘레길 3구간에 해당하는 자작나무숲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이곳에서 왕복 1km 정도 됩니다.
자작나무숲도 아름답지만 오고가는 낙엽송길도 명품입니다.
약간의 경사는 있지만 힘들 정도는 아니며, 특히 잘게 쪼개진 나무 부스러기가 깔린 길은 쿠션이 느껴질 정도의 푹신한 길입니다.
400미터 정도를 가면 이런 자작나무숲을 만납니다.
요즘 자작나무의 흰 수피가 초록 잎새와 어우러져 상큼한 아름다움이 있는 때입니다. (1차 6월14일 촬영)
1차 때 촬영팀 때문에 접근하지 못한 지역에는 작은 연못도 있답니다.
도라지님이 촬영한 사진을 보니 작은 연못에 자작나무 반영이 아름답네요
▼ 하이원하늘길 무릉도원길 1구간 ▼
다시 출발했던 사거리로 돌아와 하산길은 무릉도원길 1구간으로 내려갑니다.
이곳에서 반대편으로 올라가면 무릉도원길 2구간으로 백운산 정상으로 이어집니다.
무릉도원길 1구간은 2km / 난이도 쉬움의 산길입니다.
식수를 할 만큼 맑은 물소리 들으며 시원한 여름 트레킹으로 좋은 완만한 내리막길입니다.
다만, 중간 돌멩이가 있는 너덜구간이 있어 조심성이 필요합니다.
무릉도원길도 숲속에 숨겨 놓은 오솔길입니다.
사람이 가려질 정도의 울울창창 숲길입니다.
당단풍을 비롯해 특히 노란색 단풍이 드는 생강나무, 함박꽃나무가 많은 곳이라 가을 단풍은 노란색이 주종을 이뤄 우아한 단풍길을 이룰거 같습니다.
무릉도원길 1구간은 매력은 적당한 물소리를 들리는 계곡길입니다.
졸졸졸~~ 돌돌돌~~때론 콸콸 소리도 들리는 길과 같은 높이로 흐르는 깊지 않은 맑은 계곡을 옆에 끼고 걸어 여름은 여름대로 각 계절 마다 매력 넘치는 계곡 풍경이 있는 곳입니다.
여기는 박새꽃이 많이 보였고, 꿩의다리도 몇 그루 보았습니다.
얼마 쯤 내려오면 임도와 만나지만 길은 숲으로 다시 들어섭니다. 통행은 금지된 임도입니다.
우리가 지나온 길이 저 숲 안에 숨어 있습니다.
4시 정도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는데 아직은 맑은하늘에 큰 구름으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는 한동안 이런 돌짝길입니다. 둘레길4구간 너덜길과 마찬가지로 모서리가 둥근거나 넙대대한 돌입니다.
돌 사이로 난 흙길을 찾아 조심스레 걸음을 놓습니다.
목적지 밸리콘도까지 1km, 반을 내려왔습니다.
돌길을 몇 분 걷고 다시 만나 걷기 편한 오솔길.
푸른 숲길이 너무 예뻐 맨 뒤에서 한 발자욱씩 아끼듯 걸었습니다 ^^
내리막길에서는 오히려 속도를 못내는지라 뒤에 쳐진 토로를 기다리고 계신 두 분,
마치 여기 좀 찍어주세요 라고 말씀하시는 듯 앉아 계시는 쉼터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배려하는 두 분 마음과 같아 보입니다^^
여전히 함박꽃이 도열한 숲길입니다.
뽕나무가 몇 그루있는 군락도 지납니다. 알이 아주 작지만 당도는 높네요~
다시 돌길, 모서리가 없는 자극이라 맨발걷기에 좋다하시네요.
선두는 징검다리 주변에서 벌써 족욕도 마치셨다네요.
그거 아셨죠? 오늘 환호하신 함박나무꽃 아래에 계셨다는 거요~~^^
계곡가에 싱싱한 이끼도 한 아름다움하네요.
햇볕이 내리는 빛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모습 그대로가 이끼 작품같습니다.
이건 야생식물 먹이주는 장치래요~
보통은 시들은 모습으로 떨어지는데 꽃 모양 그대로 떨어진 함박꽃도 동백 못지 않은 처연함이 있네요.
어느새 숲길을 벗어나 작은 사방댐에 도착,
우리가 지나온 숲길의 푸르름을 다시 돌아봅니다.
오늘은 망초꽃이 핀 언덕도 아름답습니다.
사방댐 범면 도착~
지난 1차 때 여기 풍경에 빠져 몇 십장의 사진을 눌러댔는데....
오늘도 꽃은 이쁘지만 이미 수분이 말르기 시작했는지 그날의 촉촉함은 사라졌네요. 오늘은 딱 3장 만~^^;;
무릉도원길 1구간 도착지인 사방댐 옆 밸리콘도 도착. 버스가 모퉁이 돌아 1시방향 나무에 가려있네요.
버스에 오르기 전, 이제 갓 핀 마지막으로 샤스타데이지를 가까이 담아 봅니다.
올해는 두 차례에 걸쳐 샤스타데이지와 꽃 만큼 이쁜 숲길을 걷는 행복을 누렸습니다 ^^
14시30분, 버스로 늦은 점심이 예약된 화선식당 도착.
메뉴는 청국장백반과 우거진된장백반 중에서 선택입니다.
이렇게 맛깔스런 반찬들이 정갈하게 차려져 기다리고 있네요. 아, 생선구이가 사진에 없네요~
첫술을 뜨시고 아, 맛나네 하는 소리가 몇 곳에서 들리니 저도 안심하는 마음으로 먹기 시작~~^^
지난번은 청국장을 먹었으니 오늘은 우거지된장입니다.
우거지 껍질을 모두 깐거 같네요. 질긴 거슬림없이 부드럽고 구수하니 맛납니다.
오늘 청국장은 조금 짭조름했지만 맛나다 하십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
▼ 만항재 야생화공원 ▼
2차에는 하늘길을 걷고 만항재 야생화공원 산책이 추가되었습니다.
만항재는 천상의 화원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다닐 정도로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야생화가 풍성하게 피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추가했습니다만 이번에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숲이 우거진 산책로.
만항재는 꽃만 아니라 땅과 하늘을 가린 푸르른 녹음과 숲을 가른 오솔길이 꽃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계절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거의 꽃이 보이지를 않네요.
꿩의 다리, 박새꽃 몇 그루를 보았을 뿐입니다.
숲도 푸르러 보였지만, 가까이 다가서 보면 잎과 줄기의 싱싱함이 덜한 듯 합니다.
선두에서 길을 안내해 주신 마도로스님, 감사했습니다.^^
검은둥이님도 바쁜 일정 쪼개서 토로네여행길 함께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지금 군락을 이룬건 '가는범꼬리'와 꽃쥐손이 정도가 다네요.
만항재 하늘숲길공원으로 이동해 봅니다.
여기도 '가는범꼬리' 외는 꽃이 없는게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여름꽃이 다시 피어나기 시작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튼튼하다는 생각이 안드네요...^^;;
사진이 예쁘게 나오던 숲 산책로도 벌목 등 뭔가 산만한 느낌이 듭니다.
아쉽게도 만항재는 만족스럽지 못해 아쉬움을 안고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4시에 내리기로 했던 소나기를 맞지 않은 것을 감사하는 긍정의 마인드로 일정을 마칩니다.^^
서울로 향하는 길,
딴짓하다(?) 동그랗게 붉은 석양이 건물 사이로 지는 모습을 담지 못하고 언저리 붉은빛으로 붉은노을을 상상하며 오늘 일정을 마칩니다.
감사했습니다.
다음 태기산 임도길에서 다시 봬요 ^^
첫댓글 걷는길 선정등 매사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에 감동입니다. 부디 지금의 건강이 쭉~쭉~
건행 하시기를.....
길 좋타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더 좋은 길이였던 같습니다
심장은 터질것 같아지만 (뛰어오른다고) 길을 즐기시는 회원님들을 보니 저도 즐겁게 잘 걷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뵌 검은둥이님 반가웠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나선 화려하고 아름다운 길.
많이 반가웠고 감사합니다.
토로님의 길은 늘 기대 이상 입니다.
후기 역시 하나의 작품이고 명품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오길 잘 했다!! 라는 소감이 딱 맞는길 이었습니다.
푹신하니 맨발걷기도 딱 좋았고 환상적인 꽃들과 초록으로 넘어가기전 연두빛의 숲과 나무들..
가을이 더 기대되는 정말 황홀한 길이었습니다. 멋진 풍광을 더욱 멋지게 사진으로 담아주신 토로님 감사합니다 ~^^♡♡♡
잠만보님 깜지곰님 영화찍으시는것 같아요 보기좋아요~
이번에는 금계국이 샤스타데이지를 밀어낸듯 하네요.
숲 속의 함박꽃이 더욱 자태를 뽐내고
눈 덮혔던 만항재공원이 야생화천국으로 변했군요.
또 다른 풍경 잘 감상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이리 긴 여행기를 쓰시느라 너무 애쓰셨어요. 덕분에 눈이 호사하네요. 사진도 제가 찍은게 초라해지게 멋지게 찍으셨어요^^
멋지고 세심하게 담은 기록을 보며 다시한번 생생하게 즐기며 토로님의 수고에 무한 감사 드립니다.~^^
그누구도 따라하기 힘든 사진과 글에서 열정 또한 대단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여전한~~토로님의 후기를 보며,
"아, 오길 잘했다" 를 백퍼 공감하며,
한번 더 하이원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아름답고 편안한 낙엽송ㅡ잎갈나무 숲길, 데이지와 금계국의 꽃대궐ᆢ
소중한 추억을 토로님 사진으로 담아갑니다
수고하셨구요ᆢ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