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다카 산장-오쿠호다카다케-마에호다카다케-가미고지(7시간 30분)
산행 셋째 날:10일 새벽 5시40분에 식사하고 6시20분에 호다가다케 산장을 출발한다.어제 저녁에 보았던 일본 할머니의 눈물이 생각난다.오늘 우리가 오를 오쿠호다카다케(奧穗高岳:3190m)를 넘어 와서 감동으로 눈물을 터뜨리던...
나도 가슴이 뭉클하며 눈물이 핑 돌았다.왜 우리는 감동을 받으면서도 눈물을 보이지 못하는가.할머니의 얼굴이 눈에 오래 남는다.발길을 재촉한다.
오쿠호다카다케를 오르며 뒤돌아본 호다가다케(2,983m)산장
걸어야 할 길이 9Km다.사다리를 타고 줄을 서서 오르니 시간이 더디다.오쿠호다카다케 능선에 오르니 어제 우리가 걸었던 공포의 길이 다 보인다.모두들 사진에 담는다.저 길을 우리가 걸어왔단 말인가!!정상에 서서 다시는 오기 힘들 산들의 모습을 많이 담았다.산 허리를 돌고 돈다.미끄러지면 멈출 수가 없다.무섭고 아름답다.장미도 가시를 달고 있지 않는가!! 힘든 길이 많다.그래도 마음이 편한 안도의 날이다.
좀 미안했나
오늘은 아침부터 웃는 모습
잘가라 손 흔들며
다시는 오지 말라한다
가끔씩 차가운 미소 지으면
오금이 저린다
그래 널 잊으마
언제 또 오겠느나
말 안해도 나이든 줄 아느니
-정형석 알고 있느니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