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 수업에서 만난 제자가 아래와 같은 이메일을 보내와 여러분에게 공유합니다. 이태원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경의대와 외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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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경희대•한국외국어대학교 간담회에 초대합니다.
11월 12일 화요일 저녁 7시, 한국외국어대학교 본관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경희대•한국외국어대학교 간담회가 열립니다.
참가 신청하기 https://bit.ly/khuf1029
이태원 참사를 마주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 속에는 참사에 대한 힘겨운 감정과 국가는 없었다는 감각이 뒤섞여 존재합니다. 누구를 탓해야 하는지, 어째서 이러한 사회적 참사를 다시 마주해야 하는지 그 무엇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유가족은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별법이 제정되고 조사위원회가 꾸려지기까지 유가족은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습니다. 국가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왜 길거리에서 죽어가야 했는지에 대해 답해주지 않았고, 분명한 책임이 존재하는 자들은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 바빴습니다. 외롭고 긴 싸움 끝에 시작된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이 시작된 지금, 우리는 참사를 다시 바라보며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합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죽음이 반복되는 사회에서 지난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은 또 다른 참사를 마주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기력과 절망을 느끼기보다는 서로의 곁에서 슬픔을 나누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간담회에 오셔서 유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시 : 2024년 11월 12일 화요일 저녁 7시
장소 : 한국외국어대학교 본관
(강의실 추후 신청자 개별 안내)
참가 신청 : https://bit.ly/khuf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