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파상풍(破傷風)과 유사(類)한 경우
입재(立齋)가 이르기를 "대체로 옹저(癰疽)가 궤(潰)한 후에 근미(筋糜) 육란(肉爛)하고 농혈(膿血)이 대설(大泄)하며, 양(陽)이 음(陰)을 따라 산(散)하면 혹 근맥(筋脈)이 구급(拘急)하고 오한(惡寒) 척닉(惕搦)하며, 심(甚)하면 설강(舌强) 구금(口噤)하고 항배(項背)가 반장(反張)하며, 담연(痰涎)이 옹성(壅盛)하고 변폐(便閉) 한출(汗出)하며, 불시(不時)에 발열(發熱)하니, 이는 기혈(氣血)이 모두 허(虛)하여 그 변(變)이 이와 같이 나타나는 것이다.
비록 파상풍(破傷風)과 서로 유사(類)하지만, 주치(主治)하는 법(法)은 단지 당연히 혈기(血氣)를 대보(大補)하여야 한다.
만약 풍증(風證)이 있어도 반드시 기혈(氣血)의 대보(大補)를 위주로 하여야 하고, 치풍(治風)하는 약(藥)은 겸으로 하여야 한다.
만약 그 시비(是非)를 살피지 않고 함부로 약(藥)을 하면 잘못이다." 하였다.
사도(司徒: 임금 고문직) 변화천(邊華泉)이 견(肩)에 옹(癰)을 환(患)하여 발열(發熱)하고 목(目)이 직(直)하거나 혹 순(瞤)하였는데 이는 중풍(中風)과 매우 유사(:類)하였고, 일포(日晡)에 열심(熱甚)하고 맥(脈)이 더 삭(數)하였는데 이는 족삼음(足三陰)의 기혈(氣血)이 휴손(虧損)하고 허화(虛火)가 망동(妄動)하는 것이었다.
인삼(人蔘) 황기(黃芪) 당귀(當歸) 백출(白朮) 자감초(炙甘草)에 주초흑황백(酒炒黑黃栢) 오미자(五味子) 맥문동(麥門冬) 육계(肉桂)를 가하여 4제(劑)로 하니, 나았느니라. 또 여러 제(劑)하니, 수렴(:斂)하였다.
어떤 유생(:儒者)이 퇴옹(腿癰)을 환(患)하여 내(內)에 심축(深蓄)하고 육색(肉色)은 불변(不變)하며, 오래도록 천궤(穿潰)하지 않았다. 침(針)으로 하여 농어(膿瘀)를 5완(碗) 정도 출(出)하니, 악증(惡證)이 나란히 이르러 완전히 중풍(中風)과 유사(:類)하였다.
이는 비위(脾胃)가 허(虛)하여 변(變)한 증(證)이다. 육군자탕(六君子湯)에 당귀(當歸) 포강(炮薑) 및 성유탕(聖愈湯) 각 4제(劑)로 하니, 안(安)하였다.
또 노심(勞心)으로 불매(不寐)하니, 귀비탕(歸脾湯)으로 하니, 나았느니라.
(이상은 모두 설안(薛按)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