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4일 ~ 8일 야쿠티아공화국(사하) 수도 야쿠츠크에서 북쪽으로 1.000km 지점에 위치한 데푸타츠키를 다녀왔다.
거리는 멀지 않은데 높은 산들이 많아서 차로는 일주일이 걸린다.
북쪽 음악학교 시찰? 때문에 가는 것이라 정부에서 항공료와 여비가 풍족하게 지원되었다.
겨울의 데푸타츠키는 온통 눈으로 덮여 있지만 6월이오면 이렇게 예쁘게 변한단다.
비행기는 동네 버스타듯이 어수선하게 ...
비행기가 낡아서 실내는 영하의 겨울이며 데워지기 전까지는 발이 시리다.
모두들 모자를 쓰고 방한복을 입고있다.
짐은 시내버스의 짐칸처럼 그냥 위로 올리면 된다.
티켓에는 좌석번호가 있지만 - 상관없이 - 그냥 아무데나 빈곳에 먼저 앉으면 된다.
기내의 1번 ~ 6번 까지의 좌석은 손님이 앉지 못하게하고 이렇게 손님들의 짐을 싣고는 천으로 덮어둔다.
식사를 하라고 오이와 토마토가 나왔는데 이미 얼어서 먹을 수가 없다.
비행기에서 찍었는데 아래 보이는 강줄기위로 자동차가 다닌다.
겨울에는 얼어붙은 강줄기를 타고 화물차가 북쪽 사람들의 먹거리나 용품들을 실어나른다.
야쿠츠크에서 출발하는 짐차는 1.000km의 거리를 돌고돌아서 일주일 만에 데푸타츠크에 도착한다,
당연히 중간에는 숙소가 없기에 짐차에서 숙식을 해결해야하며, 주유소가 없기에 기름을 싣고 다녀야한다.
30분 이상 시동을 꺼 놓으면 차가 얼기에 잠을 자거나 쉴 때에도 항상 시동을 켜 두어야한다.
짐차들에게 힘든기간은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4~5월이다.
강가 얕은 곳으로 차를 몰고 가지만 가끔 강물에 빠지기도하고 또 차가 기울어 넘어지기도한다.
그야말로 먹고살기위하여 목숨걸고 운전을 하는 것이다. - 항공으로 실으나르려면 너무 비싸니까 ???
여름에는 얼음이 얼기에 강줄기를따라 배르타고 이동한다.
야쿠티아공화국 북쪽의 산에는 나무가 거의 없는 돌산이 많다.
금이나 석탄등 지하자원은 풍부하지만 거의가 돌로 이루어진 민둥산이라 자동차길을 만들기가 힘들다고 한다.
올바른 찻길이 없기에 물자를 수송하는 것이 힘들다.
거의 많은 것들을 비행기로 실어나르는 북쪽 시베리아지역은 물가가 남쪽지역보다 몇 배로 비싸다.
겨우 1.000km의 거리를 2시간 40분가량 걸려서 도착했다.
아직5시도 되지 않았는데 북쪽은 깜깜했다.
검은색이지만 가끔 점같이 집이 한채씩 보였다.
사람들이 내린후에 여기의 짐들을 꺼내어주면 자신의 짐은 직접 끌고가야한다.
우스트얀스키(큰마을 / 데푸타츠키)지역은 남한보다 큰 지역이지만 인구는 고작 8.700명이 살고있다.
수도격인 데푸타츠키에는 약 3.000명의 사람이 살고있다.
아 ! 이런 춥고 외진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 싶었다.
그런데도 데푸타츠키에는 공항이있고 음악학교가 있고 발레를 배우는 학생이 많았다.
돌아오는 날 오후 2시인데도 이미 어두웠다.
북쪽 지역은 11월 ~ 2월까지 거의 4달가량은 햇볕을 볼 수가없고 가끔 오로라를 볼수가 있다.
햇볕이 없다고해서 완전히 깜깜한 밤은 아니고 동트기 전처럼 조금은 밝아온다.
단지 햇볕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5월 ~ 8월초까지는 종일 햇볕이 떠있다.(백야)
겨울은 영하 40도로 춥지만 반대로 여름은 영상40도까지 올라간다.
신기하게도 북쪽 바다와 가까운 지역은 의외로 야쿠티아공화국 중부보다 10도이상 따스하다.
바다와 가까와서 온도가 조금 높은 반면에 가끔 칼같은 돌풍이 불어서 사람들을 힘들게한다.
공항은 시골장날 풍경처럼 어수선하다.
북쪽에는 생선이 많이 잡히는데, 생선을 얼려서 남쪽으로가져가서 파는 것이다.
비행기 실내로 싣고가는데도 생선들은 전혀 녹지않는다.
왜냐면 비행기 실내가 영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