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卷第八十 入法界品 第三十九之二十一
권제팔십 입법계품 제삼십구지이십일
제80권 입법계품(入法界品) 제39의 21
(53) 보현보살(普賢菩薩) 을 만나다.
爾時善財童子 依彌勒菩薩摩訶薩教 漸次而行 經由一百一十餘城已
이시선재동자 의미륵보살마하살교 점차이행 경유일백일십여성이
그 때, 선재동자가 미륵보살마하살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점차 걸어서 일백 십여 성을 경유하였도다.
到普門國 蘇摩那城 住其門所 思惟文殊師利 隨順觀察 周旋求覓 希欲奉覲
도보문국 소마나성 주기문소 사유문수사리 수순관찰 주선구멱 희욕봉근
보문국(普門國)의 소마나(蘇摩那) 성에 이르러, 그 성문 곁에 있는 처소에 머물면서 문수사리보살을 사유하여 관찰하여 수순하고,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찾아서 만나보고 받들고자 희구하였도다.
是時文殊師利 遙伸右手 過一百一十由旬 按善財頂 作如是言
시시문수사리 요신우수 과일백일십유순 안선재정 작여시언
이 때 문수사리보살이 오른손을 펴서 일백 십유순을 지나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만지면서 이와 같이 말하였도다.
善哉善哉 善男子 若離信根 心劣憂悔 功行不具 退失精勤
선재선재 선남자 약리신근 심렬우회 공행불구 퇴실정근
착하도다. 착하도다. 선남자여 만약 믿는 선근을 여의면, 마음이 용렬하여 져서 근심하고 후회하게 되고, 공덕행을 구족하지 못하고, 부지런한 정진에서 퇴보하여 잃게 되는 도다.
於一善根 心生住著 於少功德 便以爲足 不能善巧 發起行願
어일선근 심생주착 어소공덕 편이위족 불능선교 발기행원
하나의 선근이라도 마음에 생겨 머물러서 집착하게 되면, 조그만 공덕에 만족하게 되어 능히 공교한 행원을 발하여 일으키지 못하게 되는 도다.
不爲善知識 之所攝護 不爲如來 之所憶念
불위선지식 지소섭호 불위여래 지소억념
선지식의 거둠과 호념을 받지 못하게 되면, 여래의 기억하여 호념하시는 바가 되지 못하는 도다.
不能了知 如是法性 如是理趣 如是法門 如是所行 如是境界
불능료지 여시법성 여시리취 여시법문 여시소행 여시경계
능히 이와 같은 법성, 이와 같은 이치와 취지, 이와 같은 법문, 이와 같은 수행, 이와 같은 경계를 알지 못하게 되는 도다.
若周遍知 若種種知 若盡源底 若解了 若趣入
약주변지 약종종지 약진원저 약해료 약취입
만약 두루 가득 알거나, 갖가지를 알거나, 근원의 바닥을 다하거나, 이해하거나, 갈래에 들어가거나,
若解說 若分別 若證知 若獲得 皆悉不能
약해설 약분별 약증지 약획득 개실불능
해설하거나, 분별하거나, 증득하여 알거나, 획득하거나 하는 것들이 모두 다 불가능하게 되는 도다.
是時文殊師利 宣說此法 示教利喜 令善財童子 成就阿僧祇法門
시시문수사리 선설차법 시교리희 영선재동자 성취아승지법문
때에 문수사리보살이 이러한 법을 펼쳐 설하고, 보이고 가르쳐서 이익되게 하고 기쁘게 하여 선재동자로 하여금 아승지의 법문을 성취하게 하였도다.
[참고] 시교이희(示敎利喜)란 어떤 것인가.
네 가지 설법의 공덕을 말한다. 시(示)라 함은 보여준다는 말이니, 곧 정법을 보여 준다는 말이다, 교(敎)는 가르쳐 준다는 말이니, 불법을 가르쳐서 깨우쳐 준다는 말이다. 이(利)는 이익되게 한다는 말이니, 가르치고 이끌어서 법의 이익을 얻게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희(喜)는 기뻐하게 한다는 말이니, 수행하는 바에 따라 칭찬하여 기쁘게 한다는 말이다.
具足無量 大智光明 令得菩薩 無邊際陀羅尼 無邊際願 無邊際三昧 無邊際神通
구족무량 대지광명 영득보살 무변제타라니 무변제원 무변제삼매 무변제신통
한량없는 대지혜의 광명을 구족하게 하고, 보살의 끝없는 다라니의 경계, 끝없는 서원의 경계, 끝없는 삼매의 경계, 끝없는 신통한 경계,
無邊際智 令入普賢行道場 及置善財 自所住處 文殊師利 還攝不現
무변제지 영입보현행도량 급치선재 자소주처 문수사리 환섭불현
끝이 없는 지혜의 경계를 얻게 하나니, 두루 보현행의 도량에 들어가게 하고, 선재를 자신이 머무는 곳에 두게 하고, 문수사리보살은 거두어 돌아가서 나타나지 않았도다.
於是善財 思惟觀察 一心願見 文殊師利 及見三千 大千世界 微塵數
어시선재 사유관찰 일심원견 문수사리 급견삼천 대천세계 미진수
이에 선재동자가 사유하고 관찰하여 한 마음으로 문수사리보살과 삼천대천세계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諸善知識 悉皆親近 恭敬承事 受行其教 無有違逆
제선지식 실개친근 공경승사 수행기교 무유위역
모든 선지식을 보고, 모두 다 친근하여 공경하여 받들어 섬기고, 그 가르침을 받아 행하여 거스르거나 위배하지 않고,
增長趣求 一體智慧 廣大悲海 益大慈雲
증장취구 일체지혜 광대비해 익대자운
증장하여 일체의 지혜에 나아가 구하고, 대비(大悲)의 바다를 광대하게 하고, 대자(大慈)의 구름을 더하였도다.
普觀衆生 生大歡喜 安住菩薩 寂靜法門
보관중생 생대환희 안주보살 적정법문
두루 중생들을 관찰하고, 대환희심이 생기나니, 보살의 적정한 법문에 안주하고,
普緣一體 廣大境界 學一體佛 廣大功德
보연일체 광대경계 학일체불 광대공덕
두루 모든 광대한 경계에 반연하여 모든 부처님의 광대한 공덕을 배웠도다.
入一體佛 決定知見 增一體智 助道之法
입일체불 결정지견 증일체지 조도지법
모든 부처님의 결정한 지견에 들어가 일체지의 조도법을 증장하고,
善修一體 菩薩深心 知三世佛 出興次第
선수일체 보살심심 지삼세불 출흥차제
모든 보살의 깊은 마음을 잘 닦아서 삼세 부처님이 출현하시는 차례를 알았도다.
入一體法海 轉一體法輪 生一體世間 入於一體 菩薩願海 住一體劫 修菩薩行
입일체법해 전일체법륜 생일체세간 입어일체 보살원해 주일체겁 수보살행
모든 법의 바다에 들어가 모든 법륜을 굴리고, 모든 세간에 태어나고, 모든 보살 서원의 바다에 들어가고, 모든 겁에 머물러 보살행을 닦았도다.
照明一體 如來境界 長養一體 菩薩諸根
조명일체 여래경계 장양일체 보살제근
모든 여래의 경계를 밝게 비추고, 모든 보살의 근기를 북돋우어 자라게 하고,
獲一體智 清淨光明 普照十方 除諸暗障
획일체지 청정광명 보조시방 제제암장
일체지의 청정한 광명을 획득하고, 두루 시방을 비추어 모든 어두움과 장애를 제거하였도다.
智周法界於一體佛剎 一體諸有 普現其身 靡不周遍
지주법계어일체불찰 일체제유 보현기신 미불주변
지혜가 법계에 두루하여 모든 불국토의 모든 유의 바다에 두루 그 몸을 나투나니, 두루 가득하게 미치지 않음이 없었도다.
摧一體障 入無礙法 住於法界 平等之地 觀察普賢 解脫境界
최일체장 입무애법 주어법계 평등지지 관찰보현 해탈경계
모든 장애를 부수고, 걸림없는 법에 들어가나니, 법계의 평등한 경지에 머물러 보현의 해탈 경계를 관찰하였도다.
即聞普賢 菩薩摩訶薩 名字行願 助道正道 諸地 地方便 地入地
즉문보현 보살마하살 명자행원 조도정도 제지 지방편 지입지
곧 보현보살마하살의 이름자, 수행과 서원, 조도법, 바른 도를 듣고, 모든 보살지, 보살지의 방편, 보살지에 들어가는 지위,
勝進地 住地 修習地 境界地 威力地 同住渴仰 欲見普賢菩薩
승진지 주지 수습지 경계지 위력지 동주갈앙 욕견보현보살
승진지위, 머무는 지위, 닦아 익힌 지위, 경계의 지위, 위력의 지위에 같이 머물기를 갈망하여 우러러보고, 보현보살을 보고자 하였도다.
即於此金剛藏 菩提場 毘盧遮那如來 師子座前 一體寶蓮華藏座上
즉어차금강장 보리장 비로자나여래 사자좌전 일체보련화장좌상
곧 이 금강장 보리도량의 비로자나여래 사자좌 앞의 일체 보배 연화장 법좌 위에서
起等虛空界 廣大心 捨一體剎 離一體著 無礙心
기등허공계 광대심 사일체찰 이일체착 무애심
허공계와 같은 광대한 마음으로, 모든 국토를 버리고, 모든 집착을 여의고, 걸림없는 마음을 일으켰도다.
普行一體 無礙法 無礙心 遍入一體 十方海 無礙心
보행일체 무애법 무애심 편입일체 시방해 무애심
두루 일체의 걸림없는 법과 걸림없는 마음으로 행하고, 두루 일체 시방의 바다에 걸림없는 마음에 들어갔도다.
普入一體智境界 清淨心 觀道場莊嚴 明了心
보입일체지경계 청정심 관도량장엄 명료심
두루 일체지의 경계에 청정한 마음으로 들어가 도량에서 장엄하고 명료한 마음으로 관찰하였도다.
入一體佛法海 廣大心 化一體衆生界 周遍心
입일체불법해 광대심 파일체중생계 주변심
모든 불법의 바다에 광대한 마음으로 들어가, 모든 중생계를 두루 가득한 마음으로 교화하였도다.
淨一體國土 無量心 住一體劫 無盡心 趣如來十力 究竟心
정일체국토 무량심 주일체겁 무진심 취여래십력 구경심
한량없는 마음으로 모든 국토를 청정하고, 모든 겁에 다함 없는 마음으로 머물고, 여래 십력의 구경의 마음에 나아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