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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대전충남본부 청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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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여행정보 스크랩 [여행정보] 성애원 아이들의 여름나기, 테마기차여행
국가대표청주역 추천 0 조회 2 09.10.09 16: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올 여름은 큰 더위를 느끼지 못한 채 벌써 말복이 지났다. 시원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우리의 마음은 무거워졌다. 혹시 아이들이 바닷물에 몸을 담가 보지도 못한 채 여름이 끝날까 해서…

 

오늘은 성애원생들과 같이하는 ‘일일 부모와 함께 여름나기 테마기차여행’을 하는 날이다. 지난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충분한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새벽같이 삼삼오오 사업소에 집결하는 봉사단원들의 모습은 많이 지쳐있는 모습이었지만 마음만은 가벼워 보였다.
전날부터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점검에 점검을 더 하신 이영우 소장님도 이른 새벽부터 사업소에 나오셔서 참석한 봉사단원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자는 당부 말씀을 하셨다. 집결한 봉사단원 모두는 새벽공기를 가르며 불국사에 위치한 성애원으로 향하면서 각자에게 주어진 임무를 점검해 보았다.

 

아니 벌써? 아이들은 새벽같이 일어나 분주히 물놀이 기구를 챙기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원생들은 우리보다 먼저 일어나 여행준비를 한 모양이다. 지난 해 행사를 기억이나 하는 듯 어린 막내가 우리 봉사단원들을 보고 달려와 안겨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피곤한 마음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우리 어린이들은 일 년 동안 기차여행만 기다렸어요. 어제는 밤잠을 설친 아이도 있었어요.”
원순희 원장선생님께서 마중을 나오시면서 반가이 맞아 주셨다.

 

 

우리 봉사단이 성애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5년 어려운 이웃돕기 일일 호프를 통해 얻은 수입금 일부로 생활필수품을 구입하여 성애원에 전달하면서부터이다.
이날 수입금 일부를 포항 MBC방송국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하고, 나머지 일부로는 생활필수품을 구입하여 성애원에 전달 차 방문했다. 아이들과 첫 만남에서 가졌던 잠깐의 대화시간 동안 우리는 해맑고, 밝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됐다. 특히 성애원 막내(최우영 당시 4세) 어린이의 깜찍한 재롱은 돌아서는 우리들의 발길을 돌리기 힘들게 만들었다. 이 후 몇 개월 동안 성애원을 오가며 지내는 동안 어느새 정이 들고만 우리 봉사단원들은 결국, 이구동성으로 성애원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2008년 우리 봉사단은 성애원과 자매결연을 체결하였다. 직원들로 구성된 ‘시나브로’봉사단과 코레일에서 제일 먼저 결성되어 활동 중인 코레일 가족봉사단인 ‘미래로’봉사단이 함께 하면서 원생들과의 꾸준한 만남이 시작되었다. 이후 원생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 김장 담그기, 여름테마기차여행, 송년의 밤 등 많은 행사를 꾸준히 이어오게 됐다.

 

 

 

아침밥도 먹는 둥 마는 둥하며 불국사역으로 향한 우리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줄을 지어 노래를 불렀다. 불국사역에 도착해 부전행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으면서 아이들과의 여름 추억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열차는 조용할 수 없었다. 열차 안에서는 철도에 대한 간단한 퀴즈와 장기자랑, 노래대결이 계속 이어졌다. 봉사단원들과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 즐거웠던 약 2시간의 기차여행이 끝나가면서 코레일 영남지역 하계휴양소인 송정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하늘도 우리들의 행사를 도우려는지 햇볕이 강한 전형적인 여름 날씨였다. 즐거운 점심시간에는 미래로 봉사단에서 정성을 다해 준비해온 음식이 펼쳐졌다. 원생을 대표한 이지혜 학생(초, 5학년)의 식사 전 기도는 아이들에게 여름 테마기차여행이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금 새기게 만들었다.

“기차여행을 매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바다가 제일이었다. 봉사단원들과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은 모두 조를 나누어 총무의 진행에 따라 바다와 백사장을 오가며 물장난과 레크리에이션을 즐겼다. 온몸에 모래를 묻히고 먹는 과일은 아이들의 최고 즐거움이며 이번 행사의 취재를 위해 함께한 지역 방송국 포항 MBC 제작진은 개구쟁이들의 지칠 줄 모르는 모습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이들은 세 번째 맞는 행사여서 이미 진행 순서를 익힌 것처럼 봉사단원들의 지시에 잘 호응해 주었다. 덕분에 아무런 탈 없이 즐거운 물놀이 행사를 마치고 불국사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열차 안에서 상품권과 학용품 등 미리 준비한 선물 보따리를 풀어 짧았던 바다에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하루종일의 행사에 지치기는 했지만 다들 추억만들기의 시간이 너무 짧은 듯 보였다. 그나마 아이들이 행복한 하루였다며 고사리 같은 손을 흔들어 다음을 기약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이영우 소장님과 김국진 봉사단장님은 봉사단원과 일일이 손을 잡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우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어려운 일에 앞장서는 봉사단원이 되자고 다짐하며 2009년 ‘일일 부모와 함께하는 여름나기 테마기차여행’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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