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광주우리가곡부르기의
아름다운 회상
지난 해 12월 9일(토) 오후 5시부터, 호남신학대학교 예음홀에서 제104회
광주우리가곡부르기가 『노틀담 형제의 집 후원을 위한 송년자선음악회』타이틀로 개최되었습니다.
제100회 광주우리가곡부르기가 지난 해 7월
15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전국 규모로 알차고 성대하게 개최되어 참석자 모두로부터 "전국적으로 본이 되는 우리가곡부르기 행사였다"는
호평을 듣고 광주우리가곡부르기회원들도 자랑스러워 하던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그 100회 음악회를 회상하며 두 시간 정도
빠르게 예음홀에 도착하였습니다.
벌써 많은 분 들이 나오셔서 준비하시느라
분주하게 활동하고 계셨습니다.
호남신학대학교 예음홀은 몇 번 와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정말 연주를 위하여 잘
만들어진 홀이라 늘 생각합니다. 음악홀을 만들 때 소리를 흡수 해버리지 않고, 잔향이 너무 남지도 않게 설계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말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가끔 제가 속한 '빛고을 시니어 앙상블'이 여러 공간에서 연주할 떄마다 비교가 되는 경험을 맣이 하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예음홀은
자랑스러운 연주공간입니다.
사전 계획을 하신 분들, 당일 진행을 하신 분,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 땀을 쏟는
분들, 노래 지도하시는 분, 피아노 반주하시는 분들, 초청성악가 두 분, 무대에 오르신 한 분 한 분의 정성 가득한 노래, 객석에서 열심히
응원해 주신 여러분, 음향 조정을 해 주신 분 등… .
정말 성의를 다 한 음악회, 아름다운 우리가곡부르기 잔치였습니다.
음악회는 다
함께 부르기 · 초청 성악가 연주 ·
개인 독창 · 시극 · 초청 성악가 연주 등으로 다채롭고 풍성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소감으로 지금도 두드러지고 뚜렸하게 생각나는 것은 두가지입니다.
그 첫째는,
광주우리가곡부르기 회원들로 구성된 '우리가곡부르기 합창단'이 이수인 작곡 '외갓 길'을 합창한
것입니다.
알려지기로는 이 곡은 이수인 님의 첫번 째 작품으로 어렸을 때 돌아가신 아버님을 생각하며 작곡하셨다고 합니다. 이수인
님은 본인이 노래 부를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이 노래를 자신이 피아노를 치면서 부른다고 합니다. 노래 부를 때마다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광주우리가곡부르기에서는, 제30회(다 함께 부르기, 배우는 노래),
제82회(우가사 중창단 중창), 제93회(임해철 교수 독창)에 이어 이번 제104회에서도 합창으로 연주되었습니다. 특히 KBS광주총국 연주홀에서
개최된 제30회(2011.3,11)는 '이수인 초청 음악회'였는데, 이수인 님이 이 곡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
곡이 광주우리가곡부르기의 송년음악회에 고정 레파토리로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 점이 하나의 특색이요 자랑이라 생각합니다.
전남초등교원 합창단에서도 제7회(혼성4부합창), 제14회(혼성4부합창),
제15회(혼성4부합창) 으로 연주 되었습니다. 특히 2014년 12월 5일에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제14회 연주회는 '이수인 초청
정기연주회'였는데, 이수인 선생님이 이 곡에 대한 설명을 하시고 직접 지휘를 하면서 무대의 합창단과 객석의 모든 분이 함께 부르는 아름답고
장엄한 장면이 전개 되었습니다.
'외갓 길'은 '이수인 작곡 40년 합창곡집 내 맘의 강물, 서울:도서출판 화인'에 '여성3부합창곡',
'혼성4부합창곡', '남성4부합창곡'으로 편곡되어 게재되어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사진의 악보는 「주천봉 외 3인(2016), 초등학교 음악 3~4,
서울:세광음악출판사. P.148」에 게재되어 있는 악보입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동심을 심어주고 부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데
좋은 곡이라 하겠습니다.
104회 음악회에 대한 두번 째 회상은, 박원자 부회장 님의 독창입니다.
'그대 이름 앞에선(김미선 시, 안정준 곡)'을 독창하셨습니다.
평소에 언제나 상대방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주는 정감어린 목소리를 지니고 계신
것은 알고 있고, 여성중창단으로 무대에서 노래 부르시는 장면을 보았지만, 당일 매력적인 메조 소프라노 목소리로 시상과 곡상을 잘 살려 독창하시는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신선한 느낌과 정감을 살려 노래 불러 주셨습니다.
제가 제11회 쯤 부터 광주우리가곡부르기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11회 이전에 박
부회장님이 독창을 하셨거나, 제가 나가지 못한 어느 달의 가곡부르기에서 독창을 하셨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독창을 하셨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박원자 부회장님이 광주우리가곡부르기를 탄생시킨 주역의 한 분으로서, 매회마다 음악회
기획과 진행에 정성을 다 쏟으심을 주위에서 다 알고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하여 성악인으로서 독창무대에 자주 올라 매력적인 목소리를 들려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내일 이뤄질 105회 광주우리가곡부르기(2018년 신년음악회)가 새로운 장소
'광주예총 방울소리관'에서 아름답게 개최될 것을 굳게 믿으며 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11일(목) 치평골에서
작은 샘 박 상 휘 배
첫댓글 소중한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외갓길이 동요로서도 매우 훌륭하지만 합창곡으로 편곡되어 더욱 사랑받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우리가곡부르기에 노명란 선생님의 안내로 처음 오셨을 때가 떠오르는군요. 캐나다 딸집에 다녀오셨다고 노명란 선생님이 소개하셨지요.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11회 때 일이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남다른 가곡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부끄럽게도 저의 이야기를 소개해 주셨네요. 우리가곡부르기에서 처음으로 연주한 노래인데 경험 부족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여러 회원들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시간은 말없이 흔적도 없이 흘러가지만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후기는 광주전남 우리가곡부르기의 귀중한 자료로 남을 것입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박상휘샘!!
너무 훌륭한 후기 남겨 주심에 감사드리며 가곡사랑에 대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 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