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국지리교사모임입니다.
2023년 제8회 전국중고등학생 지리책 읽기대회 및 제2회 지리사진대회에 응모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와 같이 서평, 감상문, 영상뿐만 아니라 사진, 신문, 카드 뉴스, 그림, 비주얼싱킹, 음악 등 다양한 활동의 결과물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실로 멋진 일입니다. 심사하는 내내 즐거웠고, 고마웠고 또 부러웠습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바다와 함께 사는 우리”였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딛고 있는 땅은 모두 바다에 둥둥 떠 있는 섬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섬사람이지요. 바다를 벗 삼아 함께 놀고, 먹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꿈을 꾸었습니다. 바다를 알고 싶어서 공부도 하고, 용기를 내 배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바다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잘 살았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바다를 공부한 친구들 모두 잘살 겁니다.
지리책 읽기대회 ‘더불어사는세상’은 현화고등학교 곽혜빈 학생의 <회색 포물선, 파란 나선>으로 정했습니다. 책을 읽고, 돌고래를 주인공으로 다시 쓴 소설이었습니다. 돌고래가 느꼈을 감정, 고통을 담은 것도 매우 훌륭했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위해 추가 자료조사를 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돌고래쇼를 계속 떠올리며 힘들어했을 혜빈학생이 계속 떠올라 마음이 아팠습니다. 괜찮다고... 고맙다고... 혜빈학생을 위로해주고 싶습니다.
‘덕분에좋은세상’은 고등학생 6명, 중학생 9명에게 돌아갔습니다. 중학생 친구들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많이 참여해주었습니다. 수준도 매우 높았습니다. 그중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음악 작품과 그림 작품이 많았습니다. 계속 떠오른다고 심사위원들끼리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작년의 제1회 지리사진대회에서는 지리책읽기대회와 동일한 주제로 사진대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제2회 전국중고등학생 지리사진대회에서는 주제의 폭을 넓혀 보았습니다. 특정 주제에 한정하지 않고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등의 여행이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지리적 요소들을 사진으로 담아 지리사진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중학교 73개, 고등학교 72개, 총 145개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가지 지리적 요소가 담긴 훌륭한 작품들이 출품되어 심사하는 동안 마음의 치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2회 지리사진대회의 대상은 세마고등학교 유시우 학생 작품 <종유석과 석순의 만남: 만년의 세월이 담긴 자연의 흔적>으로 정했습니다. 이 사진은 수학여행으로 떠난 고수 동굴 내부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석주가 형성되기 직전의 모습을 주요 피사체로 담았으며, 매년 0.1mm 정도씩 자라서 서로 만나기 직전의 모습을 촬영한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동굴 안은 고화질의 작품을 찍기 어려움에도 석회 동굴의 아름다운 모습이 잘 표현된 사진이었습니다. 단순히 놀고 즐기기 위한 수학여행이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함께 느낀 수학여행이었음을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리사진대회에 출품되는 작품은 사진과 설명까지 하나의 작품입니다. 사진뿐만 아니라 설명 속에 담긴 내용도 지리적 요소와 자신의 감상이 함께 드러나 대상의 영예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상에서 그리고 여행이나 답사를 통해 많은 지리적 요소들을 찾아보시고 내년 제3회 지리사진대회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2023년 제8회 지리책읽기대회 및 제2회 지리사진대회에 참가해 준 모든 학생과 학생들을 지도하며 애써주신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수상자에게는 개별 연락을 드릴 예정이며, 상장과 부상은 지도교사 앞으로 발송해 드릴 예정이오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라만 봐도 좋은 당신.
다음에도 만나길 기대하며.
2023년 10월. 전국지리교사모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