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5세트 극적 승리..터키 꺾고 4강행
하남직 입력 2021. 08. 04. 11:32 수정 2021. 08. 04. 11:53
[올림픽] 김연경 득점 성공 환호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 한국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21.8.4 jieunlee@yna.co.kr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터키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터키에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 국제배구연맹(FIVB)이 업데이트한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13위, 터키는 4위였다.
세계 최정상급 리그를 갖추고, 국제무대에서도 점점 힘을 내는 터키를 상대로 한국은 정말 잘 싸웠다.
주장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레프트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공격에서 김연경을 도왔다.
리베로 오지영(GS칼텍스)은 몸을 날려 터키의 맹공을 버텼다. 김수지(기업은행)는 센터 임에도 여러 번 놀라운 디그(상대 공격을 수비로 받아내는 것)를 성공하며 한국 대표팀에 힘을 실었다.
세계적인 센터 에다 에르뎀, 제흐라 귀네슈의 빠르고 강한 이동 공격, 날개 공격수 메리엠 보즈의 화력도 대단했다.
그러나 한국은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고, 마지막 세트에서 터키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 여자배구는 1976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구기종목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과 양효진, 김희진 등 황금세대를 앞세워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영광 재현에 도전했다.
그러나 2012년 런던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8강에 머물렀지만, 2021년 도쿄에서는 다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은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말하며 의욕적으로 뛰었다. '김연경과 황금세대'의 발걸음은 이제 4강을 향한다.
준결승 상대는 브라질 혹은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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